서울·수도권 전세가 상승률 0.1%대 이하

[천지일보=김일녀 기자] 가파르게 오르던 전세가격이 주춤하고 있다.

2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 서울과 수도권 전 지역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서울 0.10%, 신도시 0.09%, 경기 0.08%, 인천 0.03%로 모두 0.1%대 이하에 그쳤다. 이는 지난 8~9월의 상승세에 비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도 0.13% 하락했다. 영등포(-1.38%), 강동(-0.36%), 송파(-0.31%) 등이 내림세를 기록했고 강남구(0.41%)는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구는 급매물에 대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급매물 소진 후에는 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를 보이는 등 오름세와 하락세가 반복되고 있다.

매매가격은 지난주에 비해 영등포(-0.31%), 양천(-0.29%), 강동·성북(-0.16%), 송파(-0.13%), 중랑(-0.09%) 등이 내림세를 보였고 강남(0.06%)은 유일하게 소폭 올랐다.

신도시 매매가격은 분당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는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경기는 과천(-0.45%), 파주(-0.13%), 의왕(-0.09%) 등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반면 화성(0.11%)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특히 과천은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의 동반 하락이 나타나면서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불안으로 매수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원문동 래미안슈르(142㎡)는 지난주보다 1500만 원이나 하락한 11~12억 원 선이다.

서울에서 전세가격은 광진(0.83%), 양천·중랑(0.32%), 성북(0.29%), 성동(0.26%), 구로(0.16%), 서대문·강서(0.16%), 관악(0.14%), 영등포(0.13%), 서초(0.08%)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금천(-0.19%), 송파(-0.10%), 강남(-0.08%) 등은 전세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는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세가격이 하락했다. 실제 비수기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는 단지들이 눈에 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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