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VE 아·태 자원봉사대회 창원서 개막… 지구촌 자원봉사자 대거 참석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아시아·태평양지역 자원봉사대회는 우리나라 자원봉사운동의 질적 발전은 물론 자원봉사의 국제연대·협력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28일 창원에서 열리는 ‘제13차 세계자원봉사협회(IAVE) 아·태지역 자원봉사대회’의 조직 위원장인 이제훈 한국자원봉사협의회(한봉협) 상임대표는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지속가능한 지구촌을 위한 자원봉사’를 주제로 한 이번 대회는 28일부터 31일까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또한 37개국 800여 명의 자원봉사자 등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은 고진광 한봉협 상근공동대표도 자원봉사자 간 국제적인 연대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 잇따르고 있는 대규모 재난과 재해로 지금 지구촌은 큰 혼란을 겪고 있다”며 “해당 국가의 노력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인종과 종교,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전 세계인들의 ‘나눔과 봉사’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상임대표이기도 한 고 집행위원장은 “세계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자원봉사운동은 이제 국경을 넘어 국제적인 연대가 잘 이뤄져야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30여 년 국내외 자원봉사 현장을 통해 느꼈던 점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최근 일본 대지진 등 아·태지역에서의 재난과 재해 등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자원봉사가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지구촌 자원봉사자들은 3박 4일간 자원봉사와 관련된 지식과 정보를 교환하고, 아·태지역 자원봉사 활성화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국제학술대회인 만큼 분쟁·빈곤·기후변화·재난재해 등 4개 주제를 다루는 포럼에는 국내외 관련 분야 전문가와 세계 석학들이 대거 참석한다.

오는 29일에는 말레이시아의 파항 아지자 왕세자비와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인 라오스의 쏨밧쏨폰 등이 강연한다.

30일에는 막사이사이상 수상자인 평화재단의 법륜 스님, 윤지에리 대만 국가청소년위원회 장관 등의 강연이 진행된다.

대회 참가자들을 위한 한국의 맛 체험, 국가별 교류 시간인 아·태지역의 밤, 자원봉사활동을 함께 경험하는 현장방문 프로그램 등도 준비됐다.

고진광 집행위원장은 “성인대회와 마찬가지로 청소년포럼도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 중 하나”라면서 “미래세대인 청소년에 맞는 자원봉사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현장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한 뒤 평가토록 하는 실천 모델형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를 주최한 IAVE는 세계 자원봉사활동 발전을 위해 1970년 설립된 국제NGO로 매년 세계·지역대회를 번갈아 개최한다. 지난 2008년 이강현 박사가 아시아인 최초로 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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