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종교지도자들, 내달 3일 ‘종교화합음악회’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충북지역 종교지도자들이 음악을 통해 종교와 종파의 벽을 허물고 종교 간 화합을 도모하고 우정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된다.

충북종교인사랑방(방장 곽동철 신부)은 11월 3일 저녁 7시 보은군 마로면 관기교회에서 ‘종교화합음악회’를 개최한다. 이 모임은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성직자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종교갈등이 뭡니까? 우리는 그런 거 몰라요”라며 종단 간 벽을 허물자는 뜻에서 2009년 도내 목사, 승려, 교무, 신부 등 19명의 종교지도자가 결성한 단체이며 3년째 격월로 모임을 갖고 있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이근태 목사(보은 학림교회)가 하모니카를 불고 호산 스님(증평 기원사)은 태평소를 연주하는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또 승려 가수인 법륜 스님(대전 금산사)이 기타 가락에 맞춰 ‘계룡산 연가’를 부르고 김태종 목사(청주 삶터교회)는 가요 ‘꿈의 대화’를 열창한다.

이밖에 홍승표 목사와 신우 스님이 듀엣으로 대금을 합주하고 보은민예총 등 향토예술인들이 오카리나 합주와 풍물놀이 등으로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충북종교인사랑방 대변인 혜철(옥천 대성사) 스님은 “이번 행사는 작년 보은 학림교회에서 목사와 승려들이 마련한 음악회를 더 많은 종단으로 확대해 종교계 전체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종교인들의 의미 있는 실천이 국민화합으로 승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석가탄신일과 성탄절 등에 상대의 종교시설을 찾아가 축하인사를 전하는 등 종교화합에 힘쓰고 있으며 지역현안 고민과 해법 모색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주변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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