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생들 취업 문제의 발 벗고 나선 최환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사진제공: 영남대학교)

최환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 인터뷰

[천지일보 대구=장윤정 기자]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학생들 취업 문제의 발 벗고 나선 교수가 있어 관심을 끈다. 바로 최환(55, 남) 영남대학교 중국언어문화학부 교수다.

학생들 취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에 대해 최환 교수는 “토론수업에서 한 학생이 던진 말이 아직도 제 뇌리에서 지워지질 않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 취업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십니까?’라는 질문에 선뜻 답변이 나오질 않아 당황했었죠. 그 뒤로 ‘취업난의 허덕이는 학생들을 위해 작은 관심부터 기울여보자’라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때부터 최 교수는 아직 취업을 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각자의 사정과 원하는 직업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해서 파악한 내용을 학부 교수들에게 전달했고 “제자들 취업 추천이나 주선 시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 교수의 노력은 여기서 끊나지 않았다. 그는 지역 내 중국투자업체들을 파악해 직접 편지를 썼다. 현재까지 편지를 보낸 기업은 LG마이크론, 포스코, 도레이, 귀뚜라미 보일러 등 총 178곳에 달한다.

그 결과 몇몇 기업들은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여주고 훌륭한 인재를 소개해줘서 감사한다’라는 답신을 보내왔고, 마침내 5명의 제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얻었다.

그는 “학생들을 격려만 하고 있기엔 처한 현실이 너무 안쓰러웠어요. 그래서 학부 교수들과 함께 미취업자 중심의 집중적 취업컨설팅, 취업자문단 구성 등을 짜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갔습니다. 좋은 결실을 맺고 있어 매우 뿌듯합니다”라며 기뻐했다.

최 교수는 지난 여름방학엔 중국한어수평고시, BCT(Business Chinese Test) 등 5개 중국어강좌를 무료로 개설했다. 그리고 직접 무보수 특강에 나섰다. 취업과 직결될 수 있는 자격증 특강이라 학부 재학생 606명의 절반이 넘는 331명이 수강을 했다.

그는 “이런 작은 노력과 관심이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줘 기쁘다”며 “앞으로 학부 교수들과 힘을 합쳐 학생들 취업에 큰 도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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