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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조현지 기자] 수학계의 위대한 발견을 하고 MIT 교수로 승승장구하던 존 내쉬의 일생을 그린 영화 ‘뷰티풀 마인드’. 주인공 존 내쉬는 남다른 두뇌를 가진 수학천재였으나 서른을 갓 넘으면서 정신분열병에 걸리고 만다.

그는 과대망상에 시달리나 아내의 헌신적인 사랑과 주위 사람들의 관심으로 병을 이겨내 마침내 노벨경제학상까지 받게 된다.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그려졌다. 이렇듯 정신분열증을 극복한 경우는 흔하다. 곧 불치의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잘못된 병명 탓에 환자를 위험하고 지적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여기는 인식이 강해 환자는 물론 가족의 고통도 심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숱하다.

이런 가운데 앞으로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이 사라지고 ‘조현병(調絃病)’으로 바뀔 전망이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은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을 ‘조현병’으로 변경하는 약사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회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어 신 의원 측은 “정신분열증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고 국민에게 보다 긍정적인 명칭으로 개정할 필요성이 있어 ‘조현병’으로 변경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조현병은 ‘현악기의 줄을 조율한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따온 것으로서 정상적으로 현악기가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이 마치 정신분열로 혼란을 겪는 환자의 상태를 보는 것과 같다는 데서 비롯됐다. 또한 이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전문가들의 여론 수렴 절차를 거쳐 대한의사협회의 심의를 통해 결정된 용어이다.

한편 조현병의 대표적인 증상은 망상과 환각이다. 망상의 내용은 피해망상, 과대망상, 신체적 망상 등 다양하다. 환각의 가장 흔한 것은 환청인데 2명 이상의 사람이 환자의 삶이나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식의 내용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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