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왼쪽). 쉐보레 차세대 2인용 전기차 콘셉트카 ‘EN-V’. GM이 개발 중인 EN-V는 GPS, 차량 간 교신, 거리측정 센서 등을 결합해 차량을 자동모드로 운전할 수 있다(오른쪽). (사진: 각 사 제공)

투명 LCDㆍ자동운전車 등 영화 속 장면 그대로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유리가 투명 디스플레이와 조명이 되고 손을 놓고도 운전할 수 있는 시대,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그런 시대가 바로 눈앞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국내외 업계들은 사람들에게 좀 더 편리한 생활을 제공하고 새로운 세상을 선사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등 미래 발전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식을 벗어난 재료로 조명ㆍ디스플레이 만들어

유리창을 조명이나 디스플레이로 사용할 수 있는 신기술이 개발돼 10년 뒤 상용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값싼 유리를 기판으로 쓸 수 없다’는 상식을 뛰어넘고 세계 최초로 비정질 유리기판 위에 단결정 수준의 질화갈륨(GaN)을 성장시켜 유리기판상에 질화갈륨 발광다이오드(GaN LED)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공법이 상용화되면 미래에는 빌딩 유리창을 옥외 조명 또는 디스플레이로 활용할 수 있어 건물이 자신만의 개성 있는 표정을 띠게 된다.

연구를 주도한 삼성종합기술원 관계자는 “사파이어 기판은 상용화까지 25년가량 걸렸고 90년대 초 개발된 실리콘 기판은 아직 양산에 이르지 못했다”며 “유리기판을 상용화하려면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또 최근 주목받고 있는 투명 디스플레이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제일기획과 협력, 지하철 3호선에 투명 LCD 광고 샘플을 설치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삼성전자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지난 한국전자전에서 “과거 영화에서나 보던 투명디스플레이와 태블릿 등이 이미 상용화됐거나 상용화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두 업체는 22인치 투명 LCD를 이용해 광고 디스플레이를 시연했으며 내년부터 지하철을 중심으로 투명 LCD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박인섭 상무는 “투명 디스플레이는 이제 막 피어나는 기술로 응용 범위가 다양해 LCD 시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투명 LC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업계 리더로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뱅크는 내년부터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이 두각을 나타내게 될 것이고 오는 2025년 872억 달러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했다.

◆손 놓고 운전? 자동운전 가능한 ‘텔레매틱스’ 개발

핸들을 잡지 않고 손을 놓고도 운전할 수 있는 자동차를 상상해 봤는가? 어릴 적 책이나 영화 등을 통해 하늘을 나는 차, 자동으로 운전이 가능한 자동차 등 미래 사회를 그려 봤을 것이다.

이제 그 책이나 영상에서 그렸던 상상이 현실이 돼 눈앞에 나타난다. 현대기아차가 자동운전이 가능한 텔레매틱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이 기술이 완성되면 운전자가 손을 놓고도 운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자동차 기술개발의 핵심은 운전자가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운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GM은 쉐보레 브랜드 탄생 100주년을 맞아 개최한 글로벌 미디어데이에서 차세대 2인승 전기차 콘셉트카인 EN-V를 개발하고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EN-V는 GPS, 차량 간 교신, 거리측정 센서 등을 결합해 차량을 자동모드로 운전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자동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이 현재 위치와 다른 차량의 상황 등을 감지해 운전자가 직접 운전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인다.

업계에서는 텔레매틱스 기술이 발전하더라도 자동운전 수준에 이르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의 핵심 축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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