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열린 특별수업에서 서울 동명여고 학생들이 유튜브에 올린 독도 UCC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동명여고생들, K-POP 개사해 전 세계인에게 독도 홍보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sorry sorry sorry sorry”
“독도 독도 독도 독도”
“내꺼 내꺼 내꺼 빠져~”

독도의 날(10월 25일)을 맞아 여고생들이 K-POP을 개사해 만든 독도 UCC(동영상)를 유튜브에 올려 눈길을 끈다.

25일 오전 서울 동명여고 2학년 3반 교실. 여고생들이 수줍은 듯 처음엔 머뭇거리더니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 속 K-POP과 함께 춤을 실제로 선보였다.

이날 수업은 지난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몇몇 독도단체가 공동으로 ‘독도의 날’을 선포한 이후 처음 맞는 ‘독도의 날’에 공개 특별수업 형태로 진행됐다.

동명여고 역사 교과를 담당하고 있는 최용 교사는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표시한 세계지도는 1.5%에 불과하다”며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독도를 어떻게 알고 있겠느냐”고 영상과 사진, 뉴스를 제시하면서 독도 해외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학생들은 전 세계인에게 독도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방법으로 독도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올리기로 했다. 학생들은 ‘소녀시대-소원을 말해봐’ ‘슈퍼주니어-Sorry’ ‘2NE1-니가 제일 잘나가’ ‘원더걸스-Nobody’ 등과 같이 K-POP을 개사해 뮤직비디오나 플래시 몹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었다.

가사는 한글과 영어, 일어 등으로 구성했고, 내용은 ‘Dokdo is korean’s’와 같이 반복해 강조하는가 하면 독도의 위치와 생태, 역사, 영유권 근거까지도 알차게 넣기도 했다.

조다은(18) 양은 “요즘 K-POP이 대세라서 이를 활용하면 외국인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개사하게 됐다”며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데 초점을 뒀다”고 동영상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임보라(18) 양도 “솔직히 독도에 관심이 없었는데 독도에 대해 조사하고 직접 영상도 만들어보니 뿌듯하다”고 즐거워했다.

학생들은 많게는 10명 적게는 3~5명씩 조를 이뤄 동영상 7개 정도를 올렸다. 특히 올린 지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댓글도 달려 학생들은 신기해했다. 김주리(18) 양은 “시험보기 위해 교과서로 배울 때보다 재미가 있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면서 “댓글 대부분은 일본인이 달았는데 ‘불쾌하다’는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최용 교사는 “지금까지는 학생들이 암기하는 방식으로 국한된 범주에서 독도를 알았기 때문에 독도문제에 대해 수동적이거나 방관적인 입장이었다”며 “발달된 한국의 통신과 문화를 통해 전 세계인에게 독도를 홍보해보면서 독도에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이번 수업 목표를 설명했다.

이날 특별수업은 동명여고 외에 신풍초(충남), 옥정중(서울) 등 3개 학교에서 열렸다.

한편 10월 25일은 대한제국 고종 황제가 111년 전 제41호 칙령을 제정해 독도영유권을 국제법에 따라 확립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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