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신청 | 기사제보 | 광고안내 | 회사소개
뉴스 > 종교 > 종단연합 | 개종교육 실태조사
외국 종교지도자들에게도 한국 ‘개종문제’ 화제
손선국 기자  |  sun12@newscj.com
2011.10.25 20:48:00    
   
▲ 24일 대화문화아카데미(원장 강대인) 주최로 열린 외국인 종교지도자들 대화모임 가운데 한국 종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개종문제가 화두로 올랐다. 이날 강디에고(맨 왼쪽) 신부가 개종문제에 대한 얘기를 처음 꺼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강디에고 신부 “진리 찾아 종교 바꾸는 것 정상”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외국인 종교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에서 겪은 종교문화를 진단하는 대화의 장이 열렸다.

24일 오후 대화문화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이 모임에서 10여 명의 참석자들은 자신들이 한국의 각 종단에 몸담고 생활하면서 느낀 경험담과 고충을 털어놨다.

인도에서 온 법성 스님은 “인도에서는 스님들이 고생을 안 한다. 그냥 공부하고 수행하고 신도 집에 찾아가 법문을 한다”며 “한국 스님들은 수행도 하지만 일도 많이 한다. 너무 힘들다”고 고백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강디에고 신부는 종교 예식의 형식적인 면을 지적했다. 그는 “한국인들은 종교의 내용보다 형식을 더 중요시하는 것 같다”면서 “미사 때 움직이지 않고 두 손 모으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는데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탈리아에서 온 강디에고(꼰슬라따선교수도회) 신부가 제기한 개종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한국 종교계에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개종문제는 외국인 종교지도자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강디에고 신부는 “한국에는 많은 종교가 다양성 속에 평화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분쟁이 많다”면서 “특히 개신교가 가장 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종교가 한국의 가정 안에서 가족 구성원 사이에 일어나는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다른 종교를 가진 가족들끼리 결혼하는 경우 개종을 위한 부당한 압력을 가하기도 한다고 의아해했다.

이 신부는 “한 사람이 진리를 찾다가 이 종교에서 저 종교로 갔다면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정상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에서 온 원신영(원불교대학원대학) 예비교무는 “진리를 찾아 개종할 수 있다는 것 자체는 그 종교의 건강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종교에 여러 길이 있기 때문에 자기가 선택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터키에서 온 장후세인(한국이슬람교) 홍보팀장은 “이슬람에서는 절대 종교를 강요하지 않으며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이슬람에 대해 소개해준다”며 “이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자유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국인 종교지도자들의 한국 문화에 대한 소탈한 이야기가 계속됐다.

인도에서 온지 3년 됐다는 법성(백양사) 스님은 “한국 사람들은 인사를 잘하고 친절하지만 스님이든 누구든 돈이 없으면 한국에서 살지 못한다”면서 “한국에 와서 공부를 하거나 살려고 하면 무조건 혼자 알아서 해야 한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한국 사회가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만큼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차별 없이 포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인도에서 온 에밀다 마챠도(마리아전교자프란치스코 수녀회) 수녀는 “한국인들은 ‘우리’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들어와 있으면 잘해주는데 그 울타리를 벗어나면 남이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네팔 출신의 원성도 원불교 교무는 최근 한 귀화 여성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목욕탕 출입이 거부된 사건을 예로 들어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을 차별 없이 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故 여해 강원용 목사가 1965년 설립한 비영리 단체인 대화문화아카데미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다종교·다문화 사회로 접어든 한국사회의 공존과 평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손선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편집자 추천 이슈

LG유플러스, 결국 사람 잡았다… 피해대리점주父 농약 마시고 숨져

LG유플러스의 부당한 피해배상 요구로 심리적 압박을 받던 피해대리점주의 부친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6일 ‘LG유플
 

[global news CheonJi] 세상을 움직이는 평화의 사자 ‘그가 가는 곳엔 평화가 온다’

이만희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대표 “전쟁 없는 세상 물려주자”3월 동유럽‧중남미 10개국 전‧현직 대통령 12명과 평화협약 체결해 아시아 최대 분쟁지역 필리핀 민다나오 민간 평화협정 이끈 주역◆세계평화, 결과로 말한다세상을 움직이는 평화의 사자. 실질적 결과로 말하는 평화운동가. 세계는 지금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이만희 대표를
 

[global news CheonJi] 찬란했던 마야문명, 왜 역사 속에서 사라졌을까

천지일보 영어섹션지 global news CheonJi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이번 호에는 △표류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드레스덴 선언 ▲실질적 결과로 주목 받는 세계평화운동가 이만희 대표의 평화행보 ▲100년 전 동북아 평화의 해법을 제시한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과테말라에서 시작돼 멕시코까지 전해졌던 놀랍고 미스터리한 마야문명의 변천사 ▲최근 뜨고 있는
전체기사의견(1)
이강주
2011-10-25 21:01:25
찬성:0 | 반대:0 찬성하기 반대하기 삭제하기 신고하기
한국에는 많은 종교가 다양성 속에 평
한국에는 많은 종교가 다양성 속에 평화를 유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는 분쟁이 많다”면서 “특히 개신교가 가장 심한 것 같다”고 한 말이 참 씁씁하네요
전체기사의견 보러가기(1)
소셜 계정이 없으신 분들은 뉴스천지 로그인 후 이용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 회원가입

탑 뉴스를 한눈에 - 클릭

스포츠
[포토] 인천AG 성화를 기다리고 있는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감독

[포토] 인천AG 성화를 기다리고 있는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감독

인천아시안게임 성화 봉송이 16일 서울에서 진행됐다.신촌역을 출발해 연세대 교차로, 광화문 세종로, 종로, 을지로를 거쳐 서울광장 성화볼에 안치됐다.성화봉송에는 시민 대표들과 가수 겸 배우 신성우, 임오경 서울시청 핸드볼감독, 서진원 신한은행장, 이종격투기 선수 송가연 등이 참여했다. 임오경 감독은 마지막 주자로 나서 박선규 성화봉
국민체육진흥공단, 생활체육시설 체험수기 공모전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 생활체육시설 체험수기 공모전 개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하는 건강하고 행복한 이야기’를 주제로 스포츠강좌이용권과 생활체육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체험수기 및 문화콘텐츠 공모전을 개최한다.
천지만평
[천지만평] 2014년 9월 15일자[천지만평] 2014년 9월 12일자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문의 | 글마루정기구독신청 | 구독신청
기사제보 | 고충처리제도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사이트맵
 
Copyright © 뉴스천지.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