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박원순! 박원순!”

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연호하는 시민의 목소리가 22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다.

‘희망대합창’이라고 이름 붙인 이날 총집결유세에서 박 후보는 “이제 1%의 특권을 끝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서울시민 99%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후보이다. 순도 99% 행복한 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논란을 언급한 박 후보는 “이번 선거는 시민의 삶을 바꾸고 서울의 역사를 바꾸는 것”이라며 “무너진 우리 사회의 정의와 대한민국의 근본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노무현재단 문재인 이사장 등 야권 인사와 가수 이은미 등 박 후보의 멘토단이 총출동해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는 서울시장을 뽑는 것이지만, 사실상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 후보는 이번 주말에 지지층 결집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정권심판론’을 화두로 앞세워 ‘반(反)이명박·반(反)한나라당’ 전선을 앞세워 승기를 잡겠다는 전략을 앞세웠다.

이 때문에 그는 오전부터 서울공무원가족걷기대회와 도봉산, 노원구 초안산문화제를 찾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에는 중계근린공원, 성신여대 로데오거리, 중앙시장, 명동 등에서 거리인사에 나서며 시민과의 접촉면을 확대했다.

박 후보 캠프 측 우상호 대변인은 “내일 오전에는 검찰이 박 후보에 대한 수사를 착수하는 데 대해 선대위원장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연다”며 “박 후보는 밑바닥을 파고드는 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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