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서울시장 박원순 후보가 안철수 교수의 지원 여부에 대해 19일 “한나라당이 계속 청산해야 될 구태정치를 보인다면 한 번 고민해 보겠다”고 지원 요청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방송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지금 반(反)한나라당이라는 입장을 안 교수도 분명히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측의 끝장토론 제안을 거부한 데 대해 박 후보는 “벌써 네 번을 했고 앞으로도 두 번 남아 있다”며 “하루에 15∼20가지 정도의 행사가 잡혀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서울시장 출마 전 낸 책에 서울대 사회계열이 아닌 서울법대 입학이라고 게재한 데 대해선 “제가 낸 책이 40여 권 되는데 이 가운데 몇 권의 책에 그렇게 나와 있고, 제대로 챙기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면서도 “나머지 책에는 사회계열이라고 표시돼 있다. 고의로 그랬다면 모든 책에 그렇게 썼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입양은 무효이고, 병역혜택도 무효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민법이나 친족상속법에는 관행, 관습이라는 또 하나의 법률이 있기도 하다”며 “대가 끊긴 집안에 승낙의 주체가 없다. 집안 어른이 상의해서 그렇게 입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하나의 관습이었다”고 반박했다.

여당 쪽에서 아름다운재단은 대기업 협찬이라고 비난한 데 대해 박 후보는 “협찬을 받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없다. 공익사업이나 자선사업에 썼는데,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면서 “만약 그 돈을 개인적으로 썼다면 당연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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