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국제포럼에서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가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국제포럼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미륵사지 석탑이 있는 익산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되기 위해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19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 국제포럼에서 이상해 성균관대 교수는 “익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려면 ‘진정성’과 ‘완전성’을 갖춰야 한다”며 “복원은 완벽하고 상세한 기록에 의거할 경우에만 허용돼야 한다. 추측이나 짐작에 근거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익산역사유적지구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됐다. 이에 문화재청은 익산지구를 공주·부여역사유적지구와 함께 백제역사지구(가칭)라는 이름으로 남한산성 다음으로 세계유산 등재 우선 추진 대상으로 선정했다.

문화유산의 진정성은 유산이 오래전부터 지녀왔던 특성과 세월이 흐르면서 갖게 된 것을 뜻한다. 즉, 시대의 흐름과 함께 형성된 문화적 맥락에서 문화유산을 파악해야 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것이다. 유산이 물리적 표면과 중요한 특징들이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때 ‘완전성이 높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 교수는 백제역사지구가 세계유산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방법으로 “(세 지역의) 유산이 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기 위해 문화유산을 통합 관리할 항구적 기구를 만들어야 하고 주민의 적극적인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럼은 ‘해외 석조문화재의 보수·복원 현황과 과제’와 ‘익산 미륵사지 석탑의 보수정비’라는 주제로 19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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