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건강·컨디션 배려 제품 호응 好

[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수학능력시험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수험생을 응원하는 각종 이벤트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찹쌀떡과 엿 선물에서 벗어나 수험생에게 활력을 주고 마음을 나누는 이벤트와 컨디션 유지를 돕는 제품들이 호응을 얻는 추세다.

매일유업은 19일까지 수험생 장 건강을 위한 요구르트 제품 ‘퓨어’ 이벤트를 실시한다. 해당 제품의 페이스북에 수험생의 스트레스와 부담감을 사연으로 올리면 10명을 선정해 해당 고등학교의 고3 학생 전원에게 제품을 보내준다.

업체 측은 “장시간 앉아서 공부하느라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학생들이 많아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본죽 ‘불낙죽’
죽 전문 프랜차이즈 ‘본죽’도 수험생에게 아침죽을 배달하는 이벤트를 다음 달 1일까지 진행한다. 수험생의 지인이나 학부모 등 누구나 응원사연을 올리면 매일 1명씩 선발해 ‘떨어지지 않는다(不落)’는 이름의 불낙죽을 학급 전체에 배달해 준다.

불고기와 낙지를 넣은 고단백 영양죽의 이름도 수험생을 위해 재치 있게 지었다. 관계자는 “반장이나 선생님이 신청하는 경우가 많으며 약 40그릇의 죽이 배달되면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함께 죽을 먹는다”고 전했다.

호텔가도 수험생 대상 프로모션 대열에 동참했다. 그랜드하얏트호텔은 수험생을 위한 황실 보양식 메뉴를, 플라자호텔은 DHA 성분이 풍부한 참치와 등푸른생선 요리를 주제로 ‘오메가3 푸드 프로모션’을 내달 13일까지 펼친다.

농협중앙회 홍삼브랜드 NH한삼인은 내달 10일까지 수험생을 위해 청소년용 홍삼제품을 15% 할인 판매하는 수능대박 기원 이벤트를 마련했다.

한편 가장 고전적 아이템인 떡 선물바람도 여전히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떡 프랜차이즈 ‘빚은’은 장원급제 후 머리에 쓰는 관모를 포장재로 형상화한 ‘떡하니 장원급제’ 선물세트를 내놨다.

편의점 훼미리마트도 크라운베이커리와 연계해 마들렌과 카스테라를 담은 ‘당근합격세트’와 찹쌀떡 제품을 다음 달 5일부터 수능 다음날까지 판매한다.

삼립식품은 작년에 이어 찰떡이 들어간 호빵 2종을 27일부터 수능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수능 호빵은 주로 40대 이상 남성이 자녀를 위해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사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엿·초콜릿의 인기는 예전만 못한 분위기다. 수험생 용품 전문쇼핑몰 ‘밥풀’은 수능시즌 대표 선물이던 엿과 초콜릿의 인기가 꾸준하긴 하지만 다소 저조한 편이라고 밝혔다. 쇼핑몰 운영자는 “엿과 초콜릿 대신 대학교 사진, 황금열쇠 책갈피, 잠 깨우는 아로마 제품, 휴대용 산소와 밥풀인형 등이 판매 상위 품목에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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