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연 기자] 지난달 대형마트 매출은 소폭 감소하고 백화점 매출은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개사의 9월 매출을 분석한 결과,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백화점 매출은 6.5% 증가했다.

지경부는 “이른 추석연휴로 명절특수가 8월로 분산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대형마트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며 “백화점은 기대했던 추석 명절 특수는 누리지 못했지만 명품과 아웃도어 스포츠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 스포츠(16.8%), 의류(2.2%) 매출은 증가했지만 가전·문화(-5.0%), 식품(-3.4%), 잡화(-1.9%), 가정생활(-0.5%) 부문은 감소했다. 가정생활은 세제, 제지, 비누와 주방용품 등을 포함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56.4%)을 차지하는 식품은 전년보다 추석 매출이 감소하고 구매고객 수도 줄어 감소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상품군별 추이를 살펴보면 명품(15.1%), 아동스포츠(15.0%), 잡화(7.2%), 여성 캐주얼(7.1%) 등 의류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어난 반면, 식품(-3.1%) 매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명품군은 메이저 명품·시계 상품군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다. 잡화도 핸드백과 구두 등 추석선물 수요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구매건수는 대형마트(-2.1%)와 백화점(-1.0%) 모두 감소했다. 업계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모두 구매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5만 645원, 백화점 8만 3916원으로 백화점이 65.7% 높게 나타났다. 또 3분기 매출은 대형마트가 3.8%, 백화점은 1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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