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무숙문학관신(神)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주장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믿느냐는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놓는 것이 이해도 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사람들이 한없이 어리석어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는 존재를 위해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내놓았을까?다산은 바람의 행방을 눈으로 좇았다. 지금 그것에는 일정한 방향이 없다. 뉘라서 초여름의 훈풍을 청람이라 불렀던가. 녹색의 향기를 싣고 어지럽게 방향을 바꾸며 불고 있다. 강 건너에서 불어왔다간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