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같은 청도는 서편에 자리한 웅장한 비슬산을 마주하며 끝이 난다. 대구와 청도의 경계에 서 있는 비슬산은 청도의 핵심이자 대표라고 할 수 있다.대구 쪽에서도 비슬산을 바라볼 수 있지만 다들 비슬산의 참맛을 보기 위해서는 “현풍면이나 청도에서 봐야 비슬산의 진짜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이곳에서 보면 포근하게 청도를 감싸고 있는 비슬산의 모양이 풍수지리적으로 ‘열두 폭 치마를 입은 옥녀가 거문고를 타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그래서인지 청도군민들의 가슴에 비슬산은 남다르게 자리 잡고 있었다. 청도에서 태어나 조각 작가로서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