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 편찬 고려 법운화상 발자취 따라[글 이재준 (대기자, 전 충북도문화재 위원) 사진 박준성] ‘무심(無心)’은 반야(般若)의 진리라고 했다. ‘이 세상에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사람의 마음마저 형체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불자들이 암송하는 ‘반야바라밀다심경’은 모든 것이 허무하다는 섭리를 담고 있다. 보이고, 느끼고, 맛보는 모두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공(空)’이라고 정의한다.흰 구름은 하늘에 떠 있다 홀연히 사라진다. 사람의 운명도 흡사 구름 같은 것인가. 지금으로부터 640여 년 전 고려 말의 큰 스님 백운화상(白雲
남한산성의 새 단장 [글마루=이지수 기자] 현재 남한산성 보수작업이 한창이다. 1975년경부터 시작한 남한산성 보수정비는 세계 문화유산 등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 2000년부터 활발해졌다. 남한산성 관리는 현재 민간인 전담기구인 경기문화재단의 ‘남한산성관광문화사업단’에서 맡고 있다.사업단 세계문화유산 담당 조두원 박사는 “현재 성곽 유실 구간 등을 지속적으로 보수해가고 있다”며 “국제기준에 따라 문화재 진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비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건은 서구적 의미에서 재건이라 하지만 우리나라
[글마루=이지수기자] 역사적으로 단 한 번도 함락되지 않았던 곳. 남한산성은 수많은 외세침략에도 굴하지 않고 굳건히 나라를 지켰다. 병자호란의 역사를 품은 가슴 시린 역사의 현장이지만 모진 굴욕과 핍박을 이기고 이제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나라를 지킨 든든한 성벽남한산성은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등 오랜 시대에 걸쳐 한강 유역 및 수도를 방어한 곳으로 병자호란 때 인조(조선의 제16대 왕, 재위 1623~1649)가 피신해 항전하다 결국 청나라 황제에게 무릎을 꿇고 항복한 곳으로 알려졌다. 축조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