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갈치 이야기칼치나 ‘도어(刀魚)’라고도 불려10년 만에 유례없는 ‘대풍’ 맞아조림·구이 요리에 낚시도 ‘인기’[천지일보=이솜 기자] ‘매콤달콤한 갈치 조림 양념에 흰 쌀밥을 자박자박 비빈다. 그 위로 슬쩍 비치는 은빛 껍질 안 하얀 속살 한 점을 올린다. 여기에 양념이 배인 무 한 조각과 양파까지 올려 크게 한 입.’갈치 철이다. 정확히 말하면 9월 말에 씨알이 가장 커진다지만 최근 수산시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생선이니 ‘철’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듯하다.갈치는 칼치 또는 도어(刀魚)라고도 불리는데, 일본에서도 갈치를 칼처럼
[천지일보=이솜 기자] ‘서울사람들은 서울을 잘 알까?’올해 유독 기자에게 ‘서울 관광’을 부탁하는 지인들이 많았다. 서울 태생도 아니고 산지도 몇 년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대표적인 관광지만 데리고 다니기를 몇 번, 죄책감이 들어 ‘진짜’ 서울사람들에게 물었다.“서울, 어디를 보여줘야 할까?” 그런데 서울 토박이들도 내가 아는 ‘거기’만 답하는 게 아닌가.답답한 마음에 서울시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다. 문득 눈에 띄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곳을 ‘해설’씩이나 해준다는 게 조금 의아하긴 했지만 문화·관광 프로그
[천지일보=이솜 기자] ‘가지가지하구나.’처음 가지 요리 기사를 기획한 후 자료 조사 중 든 생각이다. 기껏해야 볶음, 튀김, 조림 정도로 예상했는데 가지 요리의 종류는 생각보다 훨씬 무궁무진했다.최근 가지의 위치를 채소계의 아보카도 정도로 치면 과한 찬사일까? 물컹거리는 식감으로 호불호가 극명히 갈림에도 요리 프로그램 등에서도 가지 요리를 메인으로 세우는 위치까지 온 것을 보면 과언은 아니다. 가지의 매력을 탐구하다 보니 비슷한 식감 중 최강자인 버섯의 자리도 안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비릿한 예감도 스친다.그럼에도 우리네 식탁에
정권의 대변인을 자처했던 한국교회 대표 연합기구 한기총‧한교연이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이후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등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설립 당시부터 정권과 하나 돼 움직였던 한국교회가 대통령이 힘을 잃자 일찌감치 새로운 권력을 찾아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고(故) 최태민 목사로부터 시작된 한국교회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남다른 인연을 조명하고 한기총 등의 최근 행보를 정리했다.[정치와교회-④역사 속 신종교 탄압]일제, 천도교 대종교 등 탄압 속내는 민족혼 말살보천교 등 조선인
바다 지키는 수성할머니 모신 ‘수성당’거센 바닷바람 막아주는 ‘후박나무 군락’‘해안누리길’ 완만해 누구나 즐길 수 있어[천지일보=이솜 기자] ‘격포항, 채석강, 영상테마파크, 변산해수욕장…’ 전북 부안군 변산면의 국립공원 변산반도를 찾는 대부분 관광객들의 코스다. 그러나 당신이 관광이 아닌 여행을 왔다면, 혹은 원 없이 바다를 보고 싶다면 ‘마실길’ 걷기를 추천한다.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 할지라도, 높고 낮은 해안가를 따라 걷다 보면 변산반도의 여러 가지 표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변산반도의 많은 명소 중에서도 ‘수성당’은 관
[천지일보=이솜 기자] 조선인 학살 추정 사진이 공개돼 네티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사진은 기록사진 연구가인 정성길 계명대 동산의료원 명예박물관 관장이 공개한 것으로, 간토대지진 때 학살된 조선인 희생자들 시신으로 추정된다. 정 관장이 3일 연합뉴스에 처음 공개한 이 사진 윗부분에는 ‘大正 十二年 九月一日(다이쇼 12년 9월 1일)’이라고 간토대지진이 일어난 날짜(1923년 9월 1일)가 분명히 기록돼 있다. 정 관장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역사를 규명하는데 사진보다 더 믿을 수 있는 자료는 없다. 최근 일본이 고교 역사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