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사회주의 운동 3.1운동은 거대한 독립운동이었다. 3.1운동으로 인하여 일제의 무단통치에 질식해 가던 독립정신에 새 생명을 불어넣었다. 젊은이들은 만주로, 상해로 달려가 독립군과 임시정부 등 독립운동에 합류했다. 독립운동이 새로운 활기를 띠었고 이후 독립운동가들은 3.1운동을 기념하며 결의를 재다짐했다. 3.1운동은 일제로 하여금 무단통치를 문화정치로 전환하게 만들었다. 그 제한된 자유의 틈새에서 조선일보, 동아일보의 민족 언론이 출범했고 국어·국사 등의 국학운동과
최초 금속 활자부터 한지까지수준 높은 문화 가졌던 민족86아시아, 88올림픽 등으로‘아침의 나라’ 韓, 세계 관심↑BTS, 드라마 등 한류 문화전통을 알리는 또 하나의 계기[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계 속으로 뻗어나가는 한국. ‘방탄소년단’ ‘한국드라마’ ‘축구열풍’ 등은 이를 증명하고 있었다. 세상은 한국의 다양한 문화에 점점 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가 그야말로 반전 매력을 뽐내는 때이다.그런데 역사를 더 자세히 들어다보면, 작은 땅덩이의 문화가 주변 국가보다 더욱 우수한 사례가 많았다. 한민족의 우수한 D
글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사할린 동포의 역사… 하바롭스크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1993년 러시아 연해주 북쪽의 하바롭스크시를 방문했을 때였다. 시장에 갔더니 우리와 모습이 비슷한 할머니와 아주머니들이 채소, 김치 같은 것을 팔고 있었다. 그중 단아한 모습의 한 할머니에게 다가가 물었다.“할머니는 어떻게 이곳에 사시게 되었습니까?”이름이 박봉순이라 밝히신 그 할머니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고향은 대구였어요. 달성공원에서 놀곤 했지요. 아버지는 일찍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오빠와 나를
글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사)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연해주 개척올해는 연해주 한인들의 강제 이주 82주년이 되는 해이다. 연해주에는 약 20만명의 한인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105개의 마을 또는 집단 거주지를 이루며 극동 러시아 개척과 농업개발, 도시, 도로, 항만, 철도 건설에 큰 공헌을 했다. 러시아 혁명을 위해서도 싸웠다. 그런 한인들에게 스탈린은 어느 날 갑자기 포고령을 내렸다.“고려인들은 모두 짐을 싸라!”1937년 9월 21일부터 11월 15일까지 두 달 사이 연해주와 극동지역 한인들은 영문도 모른 채 갑
우리 고유의 대명절인 설날이 찾아왔다. 온 가족이 모여 오순도순 음식을 먹고 즐거운 추억을 쌓는 명절은 늘 즐겁다. 최근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교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북한의 설 풍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남북 간의 놀이와 음식 문화를 알아봄으로써 한민족의 정을 느껴보도록 하자.분단됐어도 ‘떡국’으로 한해 시작北, 네모난 모양의 ‘편수’ 먹기도주부들의 장보기 풍습은 비슷해南, 연날리기 등 민속풍습 보존北, 윷놀이·카드놀이 즐기지만명절보단 국가 기념행사 더 중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인공지능의 능력이 이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예술 영역까지 넘어왔다. 직접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로봇이 있는가 하면, 음악을 만들거나 글을 쓰기까지 한다. 영화 속에는 4차 산업혁명으로 변화될 미래가 담겨 있다. 4차 산업의 발전으로 변화하는 문화예술에 관해 알아보고자 한다.역사 발전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공존·대립 두 부류로 나뉘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많은 감독이 인공지능을 소재로 SF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 속에 최초로 등장한 인공지능은 독일영화 ‘메트로폴리스(감독 프리츠 랑)’의 로봇 ‘마리아’다. 미래 도시 메트로폴리스
제주해녀문화가 지난해 11월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당시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공식 등재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보고자 한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야말로 공동체였다. 벗이 있었기에 물질을 했다. 그 속에는 약자에 대한 배려도 담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11월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당시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공식 등재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보고자 한다. 드넓은 바다 무자맥질로 헤엄쳐단출한 장비, 해녀들의 생명줄입기 편하고 옆트임 있는 ‘물옷’임신·몸 변형 때 쉽
제주해녀문화가 지난 11월 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제주해녀문화는 우리나라의 19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됐다. 당시 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는 ▲지역의 독특한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는 점 ▲자연친화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유지하도록 한다는 점 ▲관련 지식과 기술이 공동체를 통해 전승된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해 공식 등재했다. 이와 관련, 제주해녀문화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깨달아보고자 한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호오이 호오이.’이 소리는 뭘까. 해녀들이 잠수했다가 물 위로 나와 숨을 고를 때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옛말에 “알아야 면장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공자가 아들 리(鯉)에게 “너는 주남(南), 소남(南)의 시를 공부했느냐? 사람이 이것을 읽지 않으면 마치 담장을 마주 대하고 서 있는 것과 같아 더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에서 유래됐다. 주남과 소남은 시경(詩經)의 편명으로 그 내용이 수신(修身)과 제가(齊家)에 대한 것이다. 즉 이를 공부하면 “담장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은 답답함에서 벗어난다(면면장免面牆)”는 의미로 시간이 흐르면서 “알아야 면장(面牆 또는 面墻)한다”는 말로 불리게 됐다. 다시 말해 제대로
[천지일보=박선혜·정현경 기자] 2014년 한 해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남한산성과 농악이 등재됐고, 미국으로부터 대한제국의 국새와 어보가 반환됐으며, 국내 개봉한 천만 관객 돌파 영화가 줄을 이었다. 또 드라마와 케이팝의 지속적인 영향으로 한류 바람이 어느 해보다도 뜨거웠다. 덕분에 한국 문화관광 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다른 나라 국적의 아이돌 그룹 멤버 중에는 팀을 떠나 소속사와 계약 분쟁까지 벌인 일도 있었다. 이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여전히 인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연예계에 안타까운 사망·사고가 유독 많이 일어나
공연자·참여자에 정체성 제공 인류창의성·문화다양성 기여 농악 등 17개 무형유산 보유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농사일은 혼자 할 수 없다. 그래서 협동 작업하는 농사를 ‘두레’라 부른다. 또 한 집 의 두레일을 끝내고 다른 집의 일을 위해 이동할 때 농악을 불러, 농악을 ‘두레’라고도 불렀다. 이렇게 이집 저집 돌아가며 일을 하다가 마을일이 얼추 끝나 가면 날을 잡아 음식을 장만하고 잔치를 했는데, 이것을 ‘두레 먹는다’고 하며 여기에서도 농악은 빠지지 않았다. 자연스레 여럿이 연주할 수밖에 없는 농악은 ‘합주 음악’이다. 마을 사
격변기 거치며 거리·건물 등 변화서울시 “장소 회복해 정체성 강화”[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서울특별시 중구 서울역 로터리에서 시작해 종로구 광화문 로터리에서 끝나는 도로 ‘세종대로(世宗大路)’는 근현대 역사문화와 맥을 같이 한다. 이 일대는 광화문-시청-숭례문으로 이어지는 국가의 상징적 장소이자 역사·문화 중심지로, 덕수궁을 비롯해 대 한성공회성당, 서울시의회(舊 국회의사당), 서울도서관(舊 서울시청사), 고종즉위사십년칭경기념비전 등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문화유산이 주변에 산재해 있다. ◆세종대로 역사 공간 장애 요소
‘서울 김장문화제’ 성료, 3일간 열려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1주년 기념 130개 부스에서 종류별 시식 체험 배추 265톤 담근 김치 곳곳에 기부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맛좋고 몸에 좋은 김치, 독일에서도 자주 먹어요.” 지난 14일 ‘김장문화제’가 열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만난 외국인들은 “김치가 맛 좋고 몸에 좋아 즐겨 먹는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하면 김치를 떠올릴 만큼 이미 세계화 된 한식 김치. 지난해 유네스코는 겨우 내 먹을 김치를 담그는 우리의 김장 문화를 한국인에게 나눔과 결속, 정체성과 소속감을 제공하는 유산
이렇게 의 제호는 성공적으로 씌어졌는데 막상 한반도 지도에 들어갈 내용이 문제가 되었다.한참을 고심하고 있는데 불현듯 학창 시절에 사회과목에서 배운 ‘제헌헌법’이 떠올랐다. 1948년 7월 17일에 제정된 헌법은 우리나라를 세운 기둥이므로, 이 제헌헌법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살리는 안성맞춤의 소재였던 것이다. 다음으로는 우리나라의 역사와 전통, 그리고 한글의 역사와 의의를 담았다. 가장 한국적인 한글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고, 세종대왕께서 창제하신 한글의 우수성과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싶어서였다. 거기에 한국
국악과 힙합의 융합 ‘국악비보이’ 新한류코드로 선두주자 ‘플라잉코리언’ 의상에 안무까지 전통적인 것 가미 미국ㆍ아시아 등에서 공연 “유럽도 진출하고 싶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우리의 B-Boy(비보이)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춤 실력을 자랑한다. 이 같은 춤 실력에 우리 국악을 곁들인 비보이가 국내외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순히 국악과 현대의 힙합문화를 접목한 게 아니라 민요 선율에 힙합비트를 잘 어우러지게 한, 새로운 시도를 한 최초 국악비보이 그룹 플라잉코리언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지하연습실에서 만나봤다. 힙합 패션이 아닌
대학특징·전통미 담아낸 디자인… 졸업 의미 되새겨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매년 2월이면 정들었던 교정을 떠나보내는 ‘졸업’ 시즌이 찾아온다. 새로운 시작을 위한 아름다운 마무리에 왠지 모를 설렘이 가득한 졸업식. 특히 대학졸업식에는 사회초년생으로서의 기대감과 설렘으로 더욱 머릿속에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검정 학위복을 입고 머리엔 각진 학사모를 쓰고, 또 한 손엔 꽃다발을 들고, 마지막 기념 촬영엔 학우들과 함께 학사모를 하늘 높이 던지는 모습은 대학졸업식의 고정 틀처럼 자리 잡은 모습이다. 한데 최근 이러한 틀에 박힌 졸업식 풍
소중한 우리 유산 찾아 보존, 누구나 ‘지킴이’ 역할 가능 “자연·문화 향유하는 일, 삶의 질과 의식 높여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우리 문화유산은 단순히 건물 문화재로서의 기능이 아니라 기억을 살려주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고 보존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체성이 아닐까요.” 한국내셔널트러스트 김금호 사무국장의 말이다. 그는 “인간의 존엄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라도 자연환경과 문화유산 보존은 근본적으로 필요하다”며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근본적인 정체성이야말로
경천애인·홍익인간 등 교육 통해 정신문화의 맥 이어야 일제강점기·산업화 이후 “나만 잘되면 돼”식 풍조 만연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옛 조상들의 삶 자체는 ‘여유로움’이었다. 감자나 고구마로 끼니를 때울 만큼 배고픈 시절에도 할머니 할아버지 무릎에 누워 이야기를 들었다. 옛 이야기에는 해학적인 교훈이 있었으며, 민화에 자주 등장하는 호랑이는 담뱃대까지 물고 있는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여유는 곧 포용력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나라는 대한민국으로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유교나 불교, 도교가 한국에 들어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