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이의준 왕릉답사가경기도 화성의 융건릉에는 두 개의 합장릉이 있는데 추존 장조(사도세자)·헌경왕후(혜경궁)의 ‘융릉’과, 아들 정조·효의왕후의 ‘건릉’이다. 영조의 첫아들 효장세자가 9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떴고 7년이 지나 영빈 이씨가 사도세자를 낳았다. 왕실의 경사였다. 세자 또한 아들을 보니 정조였다. 그러나 세자는 1762년 윤5월 임오화변으로 27세에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고 말았다. 영조는 사도세자라 칭했고 배봉산(현 서울 동대문구)에 묘를 조성하고 수은묘(垂恩墓)라 했다. 1776년 정조가 즉위해 아버지
글 신현배일본 야마가타 지방에서는 오랜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 있다. 굴거리나무 가지에 경단(찹쌀, 수수 따위의 가루를 반죽하여 밤톨만 한 크기로 둥글게 빚어 끓는 물에 삶아 건져 고물을 묻힌 떡)을 꿰어 정월 보름날 아침에 문 위에 거는 것이다.그런데 이 일을 마치고 나서 아이들이 즐기는 또 다른 풍습이 있다.그것은 경단 삶은 물을 들통(속이 깊고 큰 들손이 달린 통 모양의 그릇을 통틀어 이르는 말)에 담아 들고 정원이나 과수원을 한 바퀴 도는 것이다. 이때는 반드시 도끼를 든 아이가 따라가야 한다.정원이나 과수원에 가서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해인사 장경판전, 남한산성 기념주화 (2014년)한국은행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하여 ‘한국의 문화유산 시리즈’ 기념주화를 2013년 창덕궁, 수원화성, 한글 기념주화를 시작으로 4년간 4차에 걸쳐 발행하였다.201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해인사 장경판전’ ‘남한산성’을 도안으로 우리나라 기념주화 최초로 원형 외에 사각형과 삼각형의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주화 제조 신기술과 조형미의 조화를 도모하였다.원형은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정상 부위에 마련한 건물지중국 요녕성이나 북한 지역에 남아있는 고구려 성은 대부분 포곡식 성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백제 지역을 정복한 이후에는 백제식 테메식 기초 위에다 고구려식의 보축을 통해 방어 기능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원삼국시대 토성 답사 글마루와 한국역사문화연구회 취재반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김상수 개발사업팀장과 윤현성 주무관의 안내를 받아 속칭 동해시에서 장안성 혹은 고녕성으로 불리는 토성 일대 유적을 답사했다.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프롤로그 강원도 정선 아우라지에는 외로운 처녀상이 하나 서있다. 처녀는 강 건너편에 있는 총각상을 애타는 얼굴로 한없이 바라보고 있다. 처녀는 왜 이런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일까. ‘정선 아리랑’ 가사에 처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본지가 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기록사진을 공개한다.이는 6.25전쟁 당시 파견된 7명의 종군기자들이 촬영한 것이며, 정성길 명예박물관장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사진들이다.앞서 본지가 2015년부터 전국순회전시를 통해 공개한 사진도 있으나 공개하지 않은 사진들도 포함됐다. 전쟁의 순간의 모습과 피란민, 전쟁고아의 모습까지 전쟁의 참상을 느낄 수 있는 사진들이다. 또 비무당지대에서 최초 칼라로 촬영한 사진까지 포함됐다. 사진 설명들은 당시 종군기자들이 촬영 후 기록해놓은 설명
이재준 와당연구가고구려 명문 와당은 그리 흔하지 않다. 초기 유물인 한나라 영향의 권운문(卷雲紋)에서 많이 보이지만 중기에 이르러서는 유례가 드물다. 여기에 소개하는 ‘십곡민 조(十谷民 造)’와당은 고구려 당시 계층사회구조를 밝히는 데 매우 중요한 유물이라고 할 수 있다.이 와당과 동일한 와당의 파편이 1945년 이전에 이수원자남유지(梨水園子南遺址)에서 수습되어 여러 전문가들이 논문에 인용되어 왔다. 그런데 이번 소개하는 와당은 완전한 것으로서 이를 보충하는 자료가 될 것이다.‘십곡민’이라는 뜻은 무엇일까. 고구려인들은 촌과 계곡에
세계유산 화성 융릉과 건릉사색하며 걷는 힐링의 명소아이들 역사 교육의 산 현장 서울역서 불과 1시간 거리공영주차장 무료주차 이용1~2시간 산책하기 좋은 곳[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가을이 무르익고 겨울로 넘어가는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는 요즘, 아이들과 걷기 좋은 곳이 있다. 다소 쌀쌀한 가을 날씨이지만 따뜻한 햇볕도 들고, 단풍으로 물든 자연의 경치를 맘껏 즐길 수 있는 그곳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조선왕릉 ‘융릉과 건릉’이다. 이곳은 2009년에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융릉은 왕으로 추존된 장조(사도세자, 장헌세자)와 그의 아내 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6·25 전쟁 당시 종군기자로 참전해 3년간 전쟁현장을 직접 담은 미국 종군기자들의 생생한 기록물(사진)이다.당시 미국 종군기자들은 1950년 9월 17일 인천 월미도로 한국을 상륙한 뒤 평택과 오산에서 미국 제2기갑사단과 미7보병사단에 합류, 수원성을 거쳐 서울로 들어오는 과정에 주로 촬영했다. 전쟁터에서 전쟁을 치르는 긴박했던 순간부터 눈물에 젖게 만드는 피란민의 처절했던 순간의 모습을 대부분 사진에 담았다.사진 아래 남겨진 제목과 설명은 당시 종군기자들이 직접 기록해둔 것으로 원문을 바탕으로 번역해 설
우리나라의 주요 교통수단인 지하철. 그 노선을 따라가 보면 곳곳에 역사가 숨어있다. 조선의 궁궐은 경복궁역을 중심으로 주위에 퍼져있고, 한양의 시장 모습은 종로를 거닐며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지하철역은 역사의 교차로가 되고, 깊은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와 관련, 켜켜이 쌓여있는 선조들의 발자취를 지하철 노선별로 떠나볼 수 있도록 역사 여행지를 내·외국인에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정약용 설계한 ‘한국 성곽의 꽃’수원역서 버스로 10여분 거리5.7㎞ 성곽 둘레길 걷기 좋아정조 효심 가득한 화성행궁혜경궁 홍씨 회갑연 열리기도행차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미세먼지로 자연의 품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특히 도심에선 더 그렇다. 미세먼지를 피하기 위해 청정지역으로 여행가는 이들도 늘고 있다. 목구멍이 따끔거리거나 머리가 지끈거릴 때 ‘쏙’ 들어가 있을 만한 공간이 도시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를 충족할 수 있는 ‘도시형 식물원’이 오는 5월 서울 강서구에 문을 연다.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이곳은 임시개방을 한 지금도 많은 이들이 발걸음하고 있다. 서울의 마지막 개발지라 불리는 마곡지구. 아직은 즐길 요소보다 건물 올라가는 풍경이 더 자연스러운 이곳이 식물
부모 향한 애틋한 효심 깃들어경관 빼어난 화홍문·동북각루5.7km 성곽… 장엄한 건축미한해 수백만명 찾는 관광명소[천지일보=이성애·박준성 기자] 가을의 끝자락, 구름 한 점 없이 쾌청한 하늘이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11월 중순 서울 도심을 떠났다. 차를 타고 1시간 가까이 달린 곳은 정조대왕의 원대한 꿈과 효심이 깃든 수원화성이다. 수원화성은 세계문화유산(유네스코 1997년 지정)으로 한해 찾는 이들이 수백만명에 달한다. 한국을 방문하는 수많은 외국인도 찾는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이 중 화성 안에 자리한, 정조의 효심이 깃
도성 지킨 ‘군사적 요충지’ 독산성쌀로 말을 씻겨 왜군 물리친 세마대가벼운 산책으로 역사를 만나는 곳[천지일보=유영선, 이성애 기자] 가을로 접어드는 9월 중순. 오산의 대표적인 역사유적지로 유명한 독산성(禿山城)을 찾았다. 수원역에서 자가용을 타고 약 20분을 가면 경기도 오산시 지곶동 162번지 일대에 소재한 사적 제140호인 독산성과 세마대지(洗馬臺址)에 도달하게 된다.차를 가지고 독산성 정상 근처까지 올라갈 수 있지만 가파르고 협소한 산길이어서 운전에 자신이 없다면 산 아래 주차하고 걸어서 가도 괜찮을 듯하다. 천천히 걸어서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횡성호수길’사람 손길 자제한 자연 그대로횡성호 두른 오솔길 2시간 코스 폐목 조형물, 쉼터 곳곳에 비치횡성 한우 조형물도 호수에 둥둥수몰된 주변 마을, 한곳에 기록횡성군 최고봉 태기산도 인근에[천지일보=장수경·이현복 기자]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처럼 고향에 왔는데 올해는 좀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길 방법이 없을까. 맛있는 추석 음식을 먹고 자동차를 타고 야외를 둘러보는 것은 어떨까. 조금만 나가면 보석처럼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에는 ‘횡성호수길’이 있다.약 1시간 30분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평양’하면 ‘냉면’이라는 말이 떠오르듯, 그리 멀지 않던 과거에는 ‘평양’하면 ‘기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던 시절이 있었다. 기생 혹은 기녀라고 하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만연하지만, 당시 기생은 춤과 노래뿐 아니라 시서화(詩書畵)에 능해 고관대작이나 상류층 인사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거문고와 가야금 등 악기를 다루는 것에도 능해, 교양 정도에 따라 명기(名技)로 알려진 초일류 기생들도 많았다. 또한 기생을 ‘말을 할 줄 아는 꽃’ 즉 ‘해어화(解語花)’라고도 불렀는데, 이는 그들
쉼표 탐방 ‘다산유적지’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심정말씀이 없고 道도 사라진당시 지도층에 비판 가해 경세유표 목민심서 흠흠신서‘1표2서’ 저술, 경각심 일으켜거중기 제작 등 실학 선도해[천지일보=강수경·이성애 기자] 전쟁과도 같은 일터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한껏 더워진 날씨를 기회 삼아 이국적인 곳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이 많다. 자연으로의 회귀 본능이다. 왜 인간은 자연을 그리워하는 것일까.‘힐링’ ‘안식’ ‘쉼’ 이란 단어와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고향이다. 마치 자신의 출생지를 찾아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올라
국내 최대 와인 생산지 ‘영동’무궁화호 꾸민 와인 낭만열차와인 머금고 국악 배우며 신명와이너리에선 발과 입이 호강국악체험·난계국악단공연 일품박연 찾던 옥계폭포물줄기 시원7080라이브에 스트레스 훌훌[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봄이다. 지도를 펴보니 남한의 한가운데 충북 영동군이 눈에 들어온다. 영동군은 왼쪽으로 충남 금산군, 남쪽으로 전북 무주군, 오른쪽으로는 경북 김천시·상주시와 맞닿아 있다. 포도, 사과, 블루배리, 곶감 등 과일이 유명하며, 질 좋은 과일 덕분에 국내 최대의 와인 생산지로 꼽힌다.◆와인·국악
젊은 임금 정조를 만나 등용수원화성 거중기, 배다리 등문관이면서 공학에도 두각 모든 분야에서 당대 최고의 수준유배지에서 꽃 피운 수많은 저서[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유난히 붉은 흙이 많은 전남 강진, 강진만 바다를 바라보는 만덕산의 입구에 백련사라는 천년고찰을 만날 수 있었다.이곳에서 다산 정약용은 초의선사, 혜장법사 등과 차와 시국담을 나누며 이곳 만덕산의 숲길을 거닐었다고 알려져 있다.흐드러진 백련사의 동백나무 숲을 지나면 호를 다산(茶山)이라고 지을 만큼 넓게 차밭이 펼쳐져 있다. 차 밭을 뒤로 좁고 길다란 나무계단 숲길을 따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세계 각국에서 오는 선수들은 알파인스키·봅슬레이·피겨스케이팅·스키점프·컬링 등 다양한 종목에 참여한다. 선수들은 경기 규칙에 맞게 공정하게 경기에 임한다. 그렇다면 조선시대에 선조들은 어떤 스포츠를 즐겼을까. 동계올림픽을 맞아 선조들이 즐긴 겨울 스포츠에 대해 알아봤다.넓적한 판자에 앉아 즐겨양손에 긴 송곳 쥐고 방향 조절앞에서 당기거나 뒤에서 밀어비탈진 곳에선 엎드려 타기도1988년 복권 속 썰매그림 담겨[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겨울철 놀이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얼음 위에서 즐기던 ‘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