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백제 ‘복사매’ 고구려 심천현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은 본래 백제의 고읍 터였다. 백제인들은 이곳을 ‘복사매(伏斯買)’라고 불렀다. 복사매란 무슨 뜻일까. 고대의 글자 ‘사(斯)’는 살과 비슷하다. 충북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김원봉(金元鳳, 1898. 9. 28~1958)은 뜨거운 남자였다. 뜨거운 열정, 뜨거운 투쟁, 뜨거운 사상이 일생을 지배했다. 그를 전설적인 독립투사로 각인시키는 것은 그가 창설한 의열단 때문일 것이다. 의열단은 3·1운동과 같은 평화적 시위운동의 한계를 느끼고 암살, 폭파 등의 격렬한 항일투쟁을 위해 창설한 단체이다. 그 후 조선의용대를 창설한 것이나, 사회주의로 기울어졌던 것도 더욱 뜨거운 투쟁의 방편으로 선택한 길이었을 것이며, 해방 후 북한행 또한 더욱 뜨
역사는 기록된다. 역사는 미래를 바라볼 때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남겨진 유물은 그 당시 상황을 말해 주며 후대에 전해진다. 이 같은 역사적 기록과 유물을 보관하고 대중에게 알리는 장소가 박물관이다. 이와 관련, ‘이달에 만나본 박물관’ 연재 기사를 통해 박물관이 담고 있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경남 고성탈박물관원시시대부터 시작된 역사신앙탈에서 예능탈로 발전“신과 인간의 거리 좁혀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탈(頉)이 난다, 탈놀이, 탈춤….’우리는 ‘탈’ 하면 얼굴에 쓰는 것을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 주위에는 ‘탈’이 들어간 단
마지막 작전 수행한 메러리스 빅토리호, 기네스북 등재 당시 미군 선장 레너드 라루, 죽기 전까지 수도사로 살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을 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보았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었던가. 피 눈물을 흘리면서 1.4(일사) 이후 나홀로 왔다.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 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1950년대를 살아온 누군가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굳세어라 금순아’ 노랫
한반도만 자생하는 희귀수종… 美, 종자 가져가 개발 지구 온난화로 멸종 위기에 놓여 보존방안 연구 시급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매년 12월 25일은 크리스마스다. ‘크리스마스’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가수 김현철의 크리스마스 노래,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구세군 자선냄비, 아름답게 장식한 트리, 알록달록 전등 장식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이중에서 크리스마스를 대표하는 상징물로 단연 돋보이는 것은 ‘트리’다. 트리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설치하는 대표적인 장식물이다. 은은하고 화려한 전등과 장식품으로 꾸민 상록 침
강릉·나주·밀양·제주도 등 전국 곳곳서 복원 추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강원도·전라남도·경상남도·제주도 등 전국 곳곳에서 옛 지방행정중심 역할을 했던 ‘관아’가 터 발굴을 시작으로 복원이 진행되면서 그 역사가 되살아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2000년부터 전통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강릉시 용강동 일대 1만 8950㎡에 총 288억여 원을 투입해 임영관지 및 관아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4년에 원형 완공이 목표인 이번 사업을 통해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강릉의 행정중심지가 깨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강릉은 기존에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깊은 곳에 자리한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성철스님으로 유명한 사찰이다. 해인사의 ‘해인’은 화엄경에 나오는 ‘해인삼매’에서 따왔다고 한다. 해인삼매는 ‘우리 마음의 번뇌 망상이 멈출 때, 우주의 갖가지 참모습이 그대로 물속에 비치는 경지’라는 뜻이다. 팔만대장경판은 이곳 해인사에서 가장 높은 곳에 봉안돼 있다. 장경판전이라고도 불리는 장경각은 수다라장, 법보전, 동서사간고 등 4채의 건물로 이뤄져 있다. 장경판전은 깊은 산중에 있기 때문에 과학적인 설계로 지어질 수밖에 없었다. 햇빛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산 깊은 곳에 자리한 해인사에는 8만 4000법문이 새겨진 팔만대장경이 모셔져 있다. 대장경은 처음부터 해인사에 보관되지 않았다. 고려 고종 때 완성된 팔만대장경은 대장경 판당에 보관됐다가 강화도 선원사에 모셔졌다. 이후 해인사에 온 것은 조선 초기로 조선왕조실록에 팔만대장경의 이동 기록이 남아있다. 대장경판 한 장의 무게는 약 3㎏이다. 팔만 장에 이르는 무게를 모두 합치면 무려 240톤이나 된다. 엄청난 규모의 대장경을 강화도에서 해인사까지 옮긴다는 것은 실로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