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1913년 11월 5일 진도유배에서 풀려났다. 진도에 있었던 1년간 제자가 생겼다. 신문명과 신지식에 목마른 청년이었다. 손정도는 제자가 된 19살 허도종(許道宗)을 데리고 평양행 길을 떠났다. 도중에 서울에 들러 청년을 배재학당에 입학시켰다. 허도종은 후에 배재학당을 졸업하고 미국유학을 떠났다.평양 집에 도착했다. 1년 6개월 만이다. 부인은 손정도를 몰라봤다. 고문으로 몸과 얼굴이 몰라보게 상하여 있었던 거다. 그해 겨울 가족과 지내며 몸을 추슬렀다. 이듬해 19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간도참변 홍범도가 독립군 봉오동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을 때 일본군부는 그 한 달 전부터 간도의 독립운동 세력을 ‘청소’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3.1운동 이후 간도 한인들은 독립군 무장투쟁을 강화해 오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러는 중 1920년 6월 봉오동 전투에서 일본군이 참패를 당하자 이 계획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문제는 일본군이 두만강 국경을 넘어 들어가는 것이었다. 일본군은 만주 군벌 장쭤린(張作霖)에게 압력을 가해 독립군 ‘토벌’ 협력과 일본군의 진입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만해 한용운 한용운은 불교 승려이고, 불교개혁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이었다. 그의 본관은 청주, 본명은 정옥(貞玉)이고 어릴 때 이름(아명)은 유천(裕天)이었다. 만해와 용운은 불교 이름인데 용운(龍雲)은 불교에 귀의한 제자들이 받는 불교 이름이며, 만해(卍海)는 승려의 아호이다. 그는 1879년 8월 29일 충청남도 홍성군 결성면 성곡리에서 홍성군 관아의 하급 임시 관리였던 한응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5세 때부터 동리 서당에서 공부했는데 고향 홍성은 조선 후
지역사 이야기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역 곳곳의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합니다. 흔하게 역사 교과서 등에서 볼 수 있는 주제가 아닌, 내가 발 딛고 살아가는 이 지역을 지켜줬던 과거의 흔적들을 찾아보는 시간이 됩니다. 이 글을 통해 과거의 역사를 알고 이곳에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음을 다시금 감사하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국가가 망해 가는데 선비가 어디에 쓰일 것입니까. 고서(古書)를 읽고 실행하지 않으면 도리어 무식자만 같지 못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학문은 오히려 나라를 해치는 것이니, 내일 당장 경성으로 올라가 세상에 맞는 학
서울시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여덟 채 주택 하나로 이어 ‘이색적’소품 하나까지 주민들 손으로 준비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 이용‘만화특화도서관’ 층마다 만화의 숲[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좁다란 골목 어귀. 촘촘히 들어선 ‘빌라숲’ 속에 과연 도서관이 있을까 싶은 생각을 하던 찰나, 독특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부조화하면서도 조화롭고 특이하지만 친근한 느낌의 외관. 옹기종기 모여 있던 집들을 하나로 이어서일까. 도서관 탐방을 위해 지난달 25일 기자가 찾아간 서울시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은 비정형화된 모습에서부터 독특한 분위
“저는 자신의 시를 본인이 낭송하는 테이프를 만들고 싶어요.”“좋은 아이디어입니다. 그럼 음성 테스트부터 해볼까요?”스튜디오 테스트를 해보니 목소리가 끝내주었다. 그러니까 얼굴에도 목소리에도 당장에 반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제대로 못 배웠으니 어쩌면 좋은가? 그래도 다시 웃음이 절로 나왔다. 한한국이 그녀에게 물었다.“식사 안 하셨죠? 함께 드실까요?”“네, 좋아요.”이때 그녀는 녹음실 사장이 하자는 대로 안 하면 무슨 불이익이라도 당할까봐 순순히 따라갔다고 한다. 식당에서 한한국은 그가 녹음한 테이프들과 테이프 제작과정을 설명
벼랑 끝에서 웃음치료사 알게 돼 시작희망 주기 전에 자신부터 힐링 돼야입꼬리만 올려도 뇌는 ‘행복’ 인식[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웃으면 복이 온다고 하죠? 옛말은 그냥 있는 말이 아니에요. 지금 나에게 일어난 이 모든 것도 웃음을 통해서 얻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답니다.”웃는 것만큼 최고 행복한 게 없다는 웃음치료사 백옥례 교수. 그는 자신이 웃음을 통해 힘든 과정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섰듯이 삶에 지치고 힘든 모든 대한민국 국민이 웃음으로 치유되길 간절히 바란다. 그래서 지금도 팔방으로 뛰어다니며 웃음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백
그동안 故 황수관 박사의 신바람 건강법이 바람을 일으켰다면 이제는 心바람이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 감히 예측해본다. 심바람이라 쓰면 많은 이들이 신바람을 잘못 쓴 줄 알고 친절하게도 펜으로 줄을 좌악 긋고는 신바람으로 고쳐 써 준다.그러다가 마음 ‘心'자이며 심바람은 ‘마음부터 행복한 바람을 일으키자’는 뜻 또는 ‘마음속의 소망'이라는 뜻이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쑥스러워서인지 머쓱해 하곤 한다.심바람이란 필자가 만든 신조어로 마음(心)속에서부터 사랑과 감사를 통해 행복의 바람을 이루자는 의미다. 건강과 心치유 등의 목적으로 긍정적
숙종부터 3대 걸쳐 제작된 의궤 왕실 권위 지키기 위한 하나의 방편[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문화계에서 올해 최대 화제는 단연 외규장각 의궤 환수다. 이와 관련해 조선왕조가 물려준 국가 유산 ‘의궤’와 조선의 ‘왕정’ 관계를 살펴보는 강연이 2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일환으로 열린 이번 강연회에서 이태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은 “의궤는 왕실의 사치가 아닌 백성을 보호하고 왕정을 바로 잡기 위해 편찬됐다”며 “소민 보호를 위해 왕권 강화가 이뤄지던 시기에 의궤 제작이 발달한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