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언급하며 전 세계 지도자들에게 전쟁 종식을 간곡히 요청했다.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에서 “나는 중동,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그리고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생각하고 있다”며 “희생자들과 그들이 사랑했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모든 사람, 특히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을 종식해 인간의 생명을 보호해줄 것을 간청한다”며 “전쟁은 언제나 패배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유일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가톨릭 전체의 수장인 교황에 이어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에 거하는 총대주교와 교회의 수장들도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무력 분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민간인 모두에게 해를 끼치는 군사적인 행위를 비난하며 전쟁 중단을 호소했다.세계교회협의회(WCC)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이들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성지는 현재 정치적 갈등의 장기화와 정의와 인권 존중의 부재로 인해 폭력과 고통에 빠져 있다”며 “예루살렘의 총대주교이자 교회 수장인 우리는 거룩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8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몽골 방문 일정에 맞춰 한국천주교 주교단도 몽골로 떠난다.13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 지목구장 조르조 마렌고 추기경이 교황의 몽골 방문에 함께하길 희망하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회원국의 추기경과 주교들을 초대했다. 한국천주교 주교단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를 비롯해 염수정 추기경, 옥현진 대주교, 정순택 대주교, 정신철 주교, 문창우 주교, 한정현 주교로 구성됐다.앞서 교황은 오는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정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 시국 미사를 이어가고 있는 천주교 신부들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찬반을 떠나 성직자들이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며 자신의 정치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행보에 대한 논란 또한 적지 않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교구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시국미사를 앞두고 배포한 ‘분단, 겨레의 원한’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고도의 직관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에 보통 이하인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진보 성향의 이 단체는 이날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사제단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친일 매국 검찰 독재 퇴진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었다.사제단 비대위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외교와 안보, 경제, 민생, 복지 등 모든 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기왕 뽑았으니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9일 ‘주님 부활 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명동대성당은 거리두기가 사실상 해제된 이후 첫 부활 대축일을 맞아 신자들로 북적거리며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오전 11시 명동대성당 마당은 곳곳마다 신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대성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2곳은 12시 미사에 참석하려는 신자들이 세 줄로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부활절 나눔 행사로 연 피자 트럭 앞에도 신자들이 길게 줄 서 있었다. “맛있게 드세요. 부활 축하드려요”라고 인사를 건네는 소리가 부활 달걀을 판매하는 부스에서 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정치인들은 평화의 장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순택 대주교는 27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면담하는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진영 간 대립이 격화돼 있어 정치가 많이 거칠다”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정순택 대주교는 ‘정치는 공동선을 지양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랑의 탁월한 형태이며 권력과 통치가 아닌 봉사와 애덕의 실천’이라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인용했다.또 정순택 대주교는 “국회 천주교 의원 미사를 위해 (국회에) 방문했을 때 여야 의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국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가 지난 24일 박경석,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정순택 대주교는 “20여년간의 어떤 외침이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절박함은 있겠다”면서도 “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는 오히려 공감대를 모으는 데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정순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25일(현지시간) 성탄절을 맞아 무의미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과 식량의 무기화 중단을 촉구했다. 연합뉴스에 등에 따르면 AFP 통신은 이날 교황이 성탄 메시지 및 강복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로마와 온 세계에’라는 뜻의 라틴어)’를 앞두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전쟁의 차가운 바람이 계속해서 인류를 뒤흔들고 있다”며 “크리스마스를 집과 멀리 떨어져 춥고 어두운 곳에서 보내고 있는 우리 우크라이나 형제 자매들을 떠올리자”고 말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취지의 글을 온라인을 통해 주장한 현직 가톨릭 신부들의 발언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대한성공회는 소속 신부의 사제직을 즉각 박탈하고 천주교 대전교구는 대국민 사과문을 내놓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보수 진영 종교·정치계까지 비판에 가세하며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 천주교 대전교구, 尹전용기 추락 기원 박주환 신부 정직 처분 15일 천주교 대전교구는 해외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전용기에서 추락하는 모습이 담긴 합성 사진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는 25일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난민·실향민을 생각하고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주교는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는 제목으로 최근 발표한 담화에서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일어난 전쟁으로 수백만명의 난민·이주민·실향민들이 생겨났고 전 세계가 경제적·정치적 어둠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세계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이러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교회와 신자들이 신앙‧사랑‧통합의 다리가 돼 세계‧국가‧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정 대주교는 지난 11일 발표한 메시지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 팬데믹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교회는 성모님을 모범 삼아 세상에 사랑의 다리를 놓아야 하며 교회 자신이 다리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주교는 교회의 역할을 ▲팬데믹으로 느슨해진 신자들의 믿음의 삶을 하느님께로 다가가게 해
한평생 약자와 동행 강조하고민주화 등 사회정의에도 기여서울 명동성당 등 기념미사 열려[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 원짜리 몇 장 있나?”1980년대 어느 주일 오후, 당시 서울대교구장 비서였던 허근 신부의 숙소 방문을 누군가 두드렸다. 방문을 열었더니 교구장 김수환 추기경이 서 있었다.“택시를 타야 하는데 차비가 없어서….”문을 연 허근 신부에게 김 추기경이 이같이 말했다. 김 추기경은 허 신부에게 천원짜리 몇 장을 건네받고 외출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엽 신부가 대신학교 4학년 시절, 친형인 허근 신부 방에 놀러가서 목격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니카라과에서 정권을 비판해온 가톨릭 주교가 경찰의 집요한 감시를 받고 있다며 무기한 금식에 돌입했다.연합뉴스에 따르면 니카라과 마타갈파의 롤란도 알바레스 주교는 최근 “경찰이 아침부터 밤까지 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며 수도 마나과의 한 성당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그는 “경찰은 자신의 집은 물론 부모님의 집까지 에워싸고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경찰이 가족의 사생활을 존중해줄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알바레스 주교는 다니엘 오르테가 정권을 비판해왔다. 지난 2018년 니카라과에
교구장 사진 배경 정치 브리핑 논란“민감한 정치 발언 오해 줄 수 있어”[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교구장 사진 전시 공간 앞 정치 브리핑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서울대교구 대변인 허영업 신부는 지난 10일 입장문을 내고 “역대 교구장 사진 전시 공간에서 브리핑이 진행돼 뉴스를 접한 많은 신자와 국민에게 오해와 혼란을 줄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앞서 윤 후보는 지난 9일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을 찾아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했다. 예방을 마친 후 윤 후보는 서울대교구청 2층 로비
프랑스 가톨릭“비밀유지 의무가 법보다 먼저 신 앞 자유로운 고백 있어야” 프랑스 정부“프 법보다 위에 있는 것 없어”가톨릭 측 입장 강하게 질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가톨릭 신부가 고해성사 도중 범죄와 관련된 고백을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프랑스 성직자들이 70년간 20만명에 달하는 아동을 대상으로 성학대를 저질렀다는 조사 결과로 해묵은 ‘고해성사 비밀유지’ 논쟁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범죄 사실과 관련된 고해성사를 들은 신부들의 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고해성사는 신성불가침한 영역으로 사제로 하여금 고해성사 내용을
세계적으로 아동 성학대 폭로프랑스 피해만 33만명에 달해징계조차 안받은 사례 수두룩“그들 방치하게 한 나의 수치”[천지일보=이지솔 기자] #1. 신학대에 제직할 당시 지위를 남용해 미성년자 학생들을 성 학대한 혐의를 받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신부(29)가 6일(현지시간) 바티칸 법원으로부터 무죄를 선고받았다. 자기보다 어린 또래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나 강압의 증거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또 미성년자의 부패라는 또 다른 범죄의 증거를 찾았지만,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했다. 마르티넬리 신부는 이탈리아 시민으로, 이탈리아 법정에서도
가톨릭언론인협의회 포럼2030탈종교 더 앞당겨져“교회 문제, 실추된 권위”관계의 상호성 거듭 강조[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년 문제는 과거에도 오늘도 여전히 뜨거운 이슈다. 가톨릭 언론들이 함께하는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는 시대의 변함에 따라 기독교 관점에서 교회가 어떻게 청년들을 이해하고 청년들을 맞이할 것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가톨릭신문출판인협회(CJPA)와 가톨릭커뮤니케이션협회 시그니스(SIGNIS)의 연합체인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고계연)는 6일 오후 서울 중구 미디어교육원에서 ‘한국사회와 공정, 청년 문제 해법’
‘피조물 보호위한 공동 메시지’“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기독교 수장 3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과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는 7일(현지시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기독교 3대 수장이 기후 대응과 관련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메시지 전문과 함께 공개한
“인종차별 칙서 사과·거부해야”12월 교황-캐나다 원주민 만나인종학살 배상·방문 사과 논의“나치 전범처럼 성직자 추적 必”[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뉴욕 시러큐스 가톨릭 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원주민 정복을 정당화하기 위해 수세기 동안 행해졌던 신학 교리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거부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교회의 과거 만행을 고발하고 있는 캐나다 원주민들을 만나기로 한 가운데 가톨릭계가 고질적인 인종차별의 역사를 직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더글러스 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