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여준 생전의 가르침과 가톨릭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간 대화와 협력을 앞서 이끌어 온 제사장적 삶과 실천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단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정상들이 일제히 추도문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그분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는 천주교인뿐 아니라 모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정 추기경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정 추기경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현장엔 침통한 분위기와 슬픔만이 가득했다.“추기경 니콜라오(정 추기경)를 위해 빌어주소서.” 대성전에서는 1시간마다 천주교식 위령기도인 연도(煉禱)가 흘러나왔다.같은 시각, 정 추기경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한 조문객들로 대성전 밖에는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서울대
모교인 인제대서 이태석 삶 재조명하는 시간 가져오는 17일까지 이태석신부기념실서 추모·헌화 가능다큐 ‘울지마 톤즈 2: 슈크란 바바’ 1만 관객 돌파[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아프리카 남수단 오지 톤즈에서 교육과 의료 봉사를 하다가 대장암으로 선종한 고(故) 이태석(1962-2010) 신부의 모교 인제대학교에서 ‘선종 10주기 추모식’이 14일 진행됐다.이날 인제대 이태석신부기념실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전민현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를 비롯해 조현명 김해부시장, 종교 지도자와 김해 시민 등 70여명이 참석해 ‘남수단의 슈바이처’라 불린 이
브라질 지역법원, 넷플릭스에 상영 중단 명령넷플릭스 “사법부의 자의적인 검열행위” 거부[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예수를 ‘성소수자’로, 성모 마리아를 ‘약쟁이’로 묘사한 넷플릭스 영화가 상영 중단 명령에 반발하면서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신성모독 논란에 휩싸인 해당 콘텐츠는 브라질의 유튜브 코미디 그룹이 제작한 ‘그리스도의 첫 번째 유혹’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는 지난해 12월 미국과 브라질 등의 국가에서 넷플릭스를 통해 처음 공개되면서 가톨릭과 복음주의 개신교도들로부터 격렬한 비난을 샀다. 전 세계에서 1300만명 이상이 ‘영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미국 가톨릭 사제 중 최초로 자녀를 입양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조지 클레멘츠 신부(87)가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시카고 언론은 8일(현지시간) 클레멘츠 신부가 1974년 시카고 대교구 산하 ‘홀리 에인절스 성당’에서 시무하던 당시 미성년자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세한 혐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클레멘츠 신부는 이 의혹으로 사역이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대교구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교구장 블레이스 수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사회홍보위원회(위원장 옥현진 주교)는 제29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에 MBC경남의 보도특집 다큐멘터리 ‘끌려간 사람들, 지쿠호 50년의 기록(정영민 취재기자, 강건구 촬영기자)’을 선정했다. 특별상은 EBS ‘놀이의 힘’ 3부작(제작 김동관 PD)이 선정됐다.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가톨릭 교회의 홍보주일(World Communications Day)에 맞춰서 실시된다. 대상은 1000만원, 특별상
피해자 성 유린 고백 듣고도 ‘은폐’바르바랭 “교황께 사직서 제출한다”[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자신의 관할 교구에서 과거 발생한 사제의 아동 성폭력 사건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로 기소된 프랑스의 최고위 로마 가톨릭 성직자인 추기경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프랑스 리옹 지방법원은 7일(현지시간) 성폭력 피해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필리프 바르바랭(68) 추기경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를 선고했다고 르 피가로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바르바랭은 1980∼1990년대 프랑스 리옹 교구에서 신부 베르나르 프레나가 소년 십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인들을 돌봐온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83)와 마가렛(82) 수녀의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범국민추천위는 23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과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홍보활동에 나선다. 국내에선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노벨평화상 추진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도는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소위원회와 실무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즉위한 지 5주년을 맞았다. 오는 5월 교황을 스크린으로 만날 수 있게 됐다. 다큐멘터리 거장 빔 벤더스 감독이 지난 5년간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전한 교황의 메시지를 담아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 약속을 지키는 자’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가 5월 18일 미국의 극장에서 관객과 만나고, 6월에는 독일 등지의 극장에 걸릴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영화가 교황의 삶을 그린 전기적 성격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라, 교황의 사상과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피해자 폭로에 천주교 당혹… 개신교계도 ‘미투’ 움직임‘권력형 성폭력’… 피해 공개하면 ‘꽃뱀’ ‘이단’으로 몰려[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지현 검사의 과거 성추행 사례 폭로로 시작된 ‘Me too(미투)’ 운동을 시작으로 문화·예술계까지 퍼지는 가운데 종교계에서도 미투 운동이 번지고 있다.지난 23일 KBS 뉴스9에 출연한 천주교 수원교구 신도 김민경씨는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 선교 봉사활동 당시 한모 신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폭로하며 충격을 주고 있다.김씨가 봉사활동을 했던 남수단은 고 이태석 신부가 활동하고
가해 신부, 귀국 후 버젓이 미사집전·세례까지최근까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폭로로 논란 불거지자 직책 내려놓고 탈퇴해수원교구, 중징계 결정… 모든 직무 빼앗아[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울지마 톤즈’에 고 이태석 신부와 함께 출연했던 현직 천주교 신부가 해외 선교봉사 중 여신도를 성추행하고 성폭행 시도를 했다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KBS는 23일 뉴스9에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현재는 탈퇴 상태) 한모 신부가 지난 2011년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함께 선교 봉사활동을 하던 여신도 김민경씨를 성추행하고 성폭행까지
영화 ‘성 프란치스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수도회를 만들겠다고요? 이 규칙은 신자들의 불순종을 부추기는 겁니다. 수도회 규칙을 수정해오시오.”“이단 취급을 받고 우리 모두 쫓겨날 겁니다. 교황님 말씀대로 수도회 규칙을 고쳐야 합니다. 수도회도 프란치스코도 잃을 것이오.”1209년 여름, 프란치스코와 ‘작은형제회’는 평등한 인간, 무소유의 삶을 교리로 삼고 교황청에 정식으로 새로운 수도회 설립을 인준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이상적인 교리라는 이유로 거절당한다. 한뜻을 품고 모인 ‘작은형제회’ 안에서는 리더인 프란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수단 유소년 축구팀(15세 이하)이 이태석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이태석사랑나눔은 “남수단 유소년 축구팀이 오는 4일 전남 담양 천주교 공원묘지를 방문해 이태석 신부 묘소를 참배한다”고 2일 밝혔다.이태석 신부는 남수단 오지인 톤즈에서 학교, 기숙사, 병원 등을 세워 교육·의료 봉사를 해오다 지난 2010년 4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이 신부의 봉사의 삶을 담은 영화 ‘울지마 톤즈’는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남수단 유소년 축구팀은 지난달 26~31일 경북 영덕에서 열린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했다.남
14~16일 교황 방한 3주년미사, 도보순례 등 관광·순례객 초대[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 천주교 첫 사제인 김대건 신부가 탄생한 당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3주년을 기념하는 ‘8.15 프란치스코 데이’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10일 당진시에 따르면 3회째를 맞는 올해 ‘8.15 프란치스코 데이’ 행사는 솔뫼성지를 중심으로 진행됐던 그동안의 기념행사와 달리 내포천주교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합덕성당과 신리성지, 버그내순례길에서도 행사가 개최된다.첫날인 14일 솔뫼성지에서는 4대 순교자 기념탑 축성식을 시작으로
전남 평화방문단, 수녀들 선양사업 본격화[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남 ‘평화 사절단’이 소록도 천사로 알려진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를 만나러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 등 두 수녀의 선양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도 평화방문단은 오는 6월 2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티롤 주에서 마리안느(83)와 마가렛(82) 수녀를 만날 예정이다. 교황청 특사인 김희중 대주교와 김연준 소록도성당 신부도 동행하기로 했다. 마리안느 수녀는 암 투병 중이며 마가렛 수녀는 치매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방문단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유경촌 주교)가 제27회 한국 가톨릭 매스컴대상 대상에 손석희 JTBC 보도담당사장을 선정했다. 특별상은 영화 ‘마리안느와 마가렛’으로 결정했다. 시상식은 오는 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다.천주교는 손 사장이 ‘JTBC 뉴스룸’을 통해 2014년 ‘세월호 사건’,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독보적인 심층 보도를 하고, 그로써 한국 언론과 언론인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의 언론 매체와 언론인이 가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오는 14~22일 문화관 꼬스트홀에서 ‘꼬스트홀 재개관 기념 음악회’를 연다.이번 음악회는 14일 오후 7시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과 함께하는 실내악 공연, 17일 오후 7시 30분 노영심의 이야기 피아노 ‘PIANO SOLO’, 22일 오후 7시 30분 이병우 콘서트 ‘기타로 드리는 기도’로 이어진다.14일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를 필두로 국내외 최정상 연주자로 구성된 실내악단은 슈베르트의 ‘현악 4중주 12번 다단조 D.703’을 시작으로 슈만의 ‘피아노와 오보에를 위한 3개의 로망스’
“부모 문제로 상처입고 가출해 또 상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 30일 막을 내린 가톨릭영화제에서 우리 사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을 위해 평생을 바쳐 일하고 있는 한 신부가 관객과 만남을 가졌다. 2014년 제24회 호암 사회봉사상, 2015년 가톨릭 이원길 인본주의상을 수상한 김하종(Vincenzo Bordo, 빈첸시오 보르도, 이탈리아) 신부다. 한국으로 귀화해 어려운 이들을 돌보며 환갑을 넘긴 그가 29일 명동 씨네라이브러리에서 관객들과 따뜻한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김 신부는 경기도 성남에서 ‘안나의집’을 운영하며 독
가톨릭 신자 배우 심호성배우 13년차 올곧게 걸어와“어렵지만 이 길 걸어가고파삶 저변에는 항상 신앙 있어하느님께 의탁하며 가겠다”[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남들보다 더 잘 믿고 더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내세울 건 없어요. 굳이 신앙을 이야기 하자면 하느님 예수님은 살아 계시고, 신실하신 분이라는 것이지요. 이것은 제게 있어서 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지난 30일, 27일부터 나흘간 진행됐던 제3회 가톨릭영화제가 종료됐다. 29일 저녁 명동씨네라이브러리에서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 신부와 배우 심호성이 노숙인·가출청소년·미혼모 등
11월 관객 맞는 다큐멘터리 영화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저는 거리의 아이들을 모두 제 아이들처럼 느낍니다. 가난하게 살다 보면 가난한 이들과 같은 파장에 머물 수 있습니다.”한국 이름 소재건,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1950년대 한국전쟁의 상처로 가난했던 부산에 정착해 가난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마리아수녀회를 창설했다. 거리의 아이들을 강제 수용하던 영화숙을 인수해 소년의 집을 연 이후, 아이들은 소 알로이시오 신부를 ‘소 신부님’이라고 부르며 아버지처럼 따랐다. 소 알로이시오 신부는 기부금이 생길 때마다 소년의 집 운영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