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에게 인생의 본질과 관련한 24가지 질문을 받았던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향년 98세로 선종했다.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몬시뇰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노환으로 선종했다.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출생한 정 몬시뇰은 28세인 1953년 사제품을 받았고 부산 초량 본당과 서대신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정 몬시뇰은 1961∼1984년 당시 가톨릭대 신학부(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로 근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계 기독교계가 ‘성 소수자(LGBT,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동성애자)’ 이슈로 뜨겁다. 미국 전역의 수천개 교회는 성 소수자를 수용할 수 없다며 교단을 떠나고 있고, 국내에서는 성 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한 목사에게 출교를 선고했다. 이러한 가운데 가톨릭교회의 수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로마 가톨릭 사제들의 동성 커플들에 대한 축복을 공식 승인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결정은 보수 가톨릭계의 비판과 반대에 부딪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기독교의 교리를 감독하는 ‘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8일(현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모든 신자는 존엄하고 평등하기 때문에 서열에 집착하는 건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출세라고 생각할 때 그건 그리스도인이 아닌 ‘순전한 이교도’”라고 비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은사와 직무의 다양성이 교회 내에 특권층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출세하기 위한 승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프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는 25일 제108차 세계 이주민과 난민의 날을 맞아 “이주민·난민·실향민을 생각하고 그들의 고통에 동참하자”고 당부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신철 주교는 ‘바다의 보화가 너에게로 흘러들고 민족들의 재물이 너에게로 들어온다’는 제목으로 최근 발표한 담화에서 “올해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일어난 전쟁으로 수백만명의 난민·이주민·실향민들이 생겨났고 전 세계가 경제적·정치적 어둠에 들어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세계를 고통스럽게 분열시키는 이러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달 열리는 세계 종교 지도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한다. 러시아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도 참석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교황청은 교황이 내달 13~15일 카자흐스탄의 수도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제7차 ‘세계‧전통종교 지도자 회의’에 참석한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밝혔다. 3년마다 누르술탄에서 열리는 이 회의는 9.11 테러를 계기로 종교 간 평화‧화합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전(前)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지난
‘피조물 보호위한 공동 메시지’“최대 피해자는 가난한 사람”[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한 기독교 수장 3명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을 취해달라고 국제사회에 촉구했다.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과 영국 성공회를 대표하는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 정교회 수장인 바르톨로메오스 1세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 총대주교 겸 세계총대주교는 7일(현지시간) ‘피조물 보호를 위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했다.기독교 3대 수장이 기후 대응과 관련한 공동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메시지 전문과 함께 공개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관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성베드로대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1996년 130여개 실을 갖춘 외부 방문객 숙소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
“태아 생명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 포기”[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법무부가 낙태죄 폐지를 정부 입법으로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해 천주교가 유감을 표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14일 의견서를 통해 “법무부 양성평등위원회가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낙태죄 완전 폐지 권고안은 태아의 생명에 대한 국가의 보호 의무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므로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이들은 “헌법재판소(헌재)의 2019년 4월 11일 형법상 낙태죄의 헌법불합치 결정에 대해서 가톨릭교회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도 “하지만 당시 헌재의 판결문에서도 태
천주교 비롯 각계각층, 전시 운용 지적“천도교에서도 큰 비중 차지하는 공간성지화 아닌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해야”희생자 공간에 쇼핑 공간 철폐도 요구[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종교 편향으로 논란이 일었던 서소문역사공원을 두고 특정 종교의 사유화는 안 된다며 국민의 역사적 공원으로 재설계 시공돼야 한다는 요구가 또다시 터져 나왔다. 서소문역사공원은 그간 천주교의 순교성지 조성사업이란 이유로 타종교와 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사업은 재개 3년 4개월 만에 지난해 6월 완공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종교 편향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일반 신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삼종 기도회에 ‘지각’을 했다. 교황이 이 기도회에 지각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알려졌다. 기도회를 위해 모인 수천명의 가톨릭 신자들은 약속된 시간에도 사도궁의 창문에 교황이 보이지를 않자 모두가 의아해 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예정된 시간보다 7분여가 지난 뒤에야 나타났다. 교황은 신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려는 듯이 “우선 늦은 이유를 말씀드려야 겠다”며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25분이나 갇혔다”고 설명했다.이어 “소방관들 덕분에 무사히 구
교황, 모로코 수도 라바트 성당 방문“교회, 개종 아닌 끌림 통해 성장해”[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모로코를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31일(현지시간) 가톨릭 지도자들을 만나 가톨릭과 이슬람의 공존을 강조했다.로이터,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모로코 수도 라바트의 한 성당을 찾아 이같이 강조했다고 보도했다.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기독교인들이 이 나라에서 소수이지만 내 생각에 이것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것이 가끔 여러분 중 일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교회는 개종
사목연구소, ‘2019 한국 천주교회’ 발행2019 천주교회 전망 온라인 설문 결과[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사목연구소)가 한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교구장 사목교서와 전망 분석문을 모은 ‘2019 한국 천주교회’를 발행했다.교구장 사목교서는 한 해 동안 교구가 지향할 사목 방향, 실천 방안 등을 제시한다. 또 사목교서에는 한국 교회의 주요 관심 사안과 각 교구 사목국장 신부들이 바라보는 새해 사목 전망과 계획이 담겨 있다.사목연구소는 ‘2019 한국 천주교회 전망’에서 각 교구 사목교서 내용을 토대로 새
12월 3일 세미나 개최[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국천주교회가 최근 심각해지는 가정폭력 대한 교회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가정과생명위원회(위원장 이성효 주교)는 오는 12월 3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가정폭력의 원인과 현실 그리고 교회의 대응’을 주제로 2018년 가정생명세미나를 개최한다.이번 세미나는 교회는 모든 가정이 사랑 안에서 평화롭기를 바라지만 그렇지만 못한 현실에서 가정과 생명 수호를 위해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세미나에서는 대구대교
신자들, 1962년 대건 기도원 설립“초대 수원교구장, 수도원 육성 명목땅 28,099㎡ 명의신탁 합의로 가져가”“교구장 변심… 반환 약속 안 지켜”[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리내성지 내 대건기도원 철거를 놓고 천주교 수원교구와 신자간 소송전이 한창인 가운데 신자들이 이 소송에 대해 “종놈이 주인을 내 쫒는 격”이라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갓등이 왕림본당 재산환수 및 복원위원회는 15일 서울 광진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천주교 수원교구는 미리내성지 내 대건기도원의 토지 28,099㎡(8500평) 반환 약속을 이행하
난민에 대한 이해 “다양성 확보 일환”난민 관련 교회의 구체적 입장 제안난민인정심사 절차, 문제점 지적하기도[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예멘 난민 문제를 둘러싼 한국사회의 찬·반 논란 해결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이 연대해 다양한 담론형성을 통해 난민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이해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한국 천주교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주최로 5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난민에 대한 특강’에서 관련 분야 관계자들은 난민 이해에 대한 필요성과 방법론을 놓고 공감대를 나눴다. 난민과 이주민 문제는 유럽국가에서 보여주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으로 천주교 사제의 성폭력 사건이 잇따라 드러난 가운데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가 사제들의 성범죄 방지를 위한 특별위원회와 피해접수 창구를 설치하기로 했다.천주교주교회의는 지난 5일부터 5일간 열린 춘계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대책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천주교는 사제의 성범죄와 성 추문을 제도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주교, 성직자, 수도자, 여성 포함한 평신도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구성되는 ‘교회내성폭력방지특별위원회(가칭)’를 주교회의 내에 신설
프란치스코 불교국가 미얀마 첫 방문인권단체 “실망스럽다” 우려교황청 “교황 불가능한 문제풀 것으로 생각하면 안된다”[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불교국가 미얀마에서 역사적인 첫 미사를 집전하며 용서와 연민의 마음을 가지라고 호소했다.CNN,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지난 29일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의 축구경기장을 가득 메운 20만명을 대상으로 혐오와 반감에 맞설 것을 주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교황은 “미얀마인들이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상처를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며 “(민족 갈등으로 인한) 복수의 유
교황청 ‘교회 통계 연감 2015’ 발표[천지일보=강수경 기자] 2015년 12월 31일 기준 전 세계 가톨릭 신자는 12억 8481만 명, 전체 인구의 17.7%로 조사됐다. 교황청 국무원 통계처가 최근 펴낸 ‘교회 통계 연감 2015(Statistical Yearbook of the Church 2015)’에 따르면 세례 받은 전 세계 가톨릭 신자 총수가 12억 8481만명으로 세계 총인구 72억 4894만명의 17.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통계에서 1252만 9000명이 늘어난 수치다.대륙별 가톨릭신자는 아메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다음달 9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양심과 냉철한 판단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하느님의 초대에 응답하자”고 촉구했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23일 ‘너희는 공정을 지키고 정의를 실천하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주교회의는 투표의 막중한 권리와 의무를 잊지 말자고 당부했다. 이들은 “가톨릭교회의 사회교리는 정치 대표를 선출하고 교체하는 선거를 통해 정치 권위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국민의 의무와 책임을 분명하게 가르친다”며 “선거 참여를 통해
염수정 추기경 “전쟁이 있고 평화가 없다면 발전은 있을 수 없다”[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임강택 박사)가 30일 서울 중구 명동 천주교 서울대교구청 501호 강의실에서 창립 2주년 기념포럼을 진행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가톨릭의 평화실천’라는 주제로 나선 기조연설에서 먼저 2년 동안 연구소가 활동해온 노고를 치하했다. 염 추기경은 “연구와 교육, 북한선교인력 양성, 평화사목의 국제화까지 모든 작업을 성공적으로 일구어 온 데에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