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거하는 바티칸 관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교황청은 교황이 관저로 쓰는 바티칸시국 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생활하는 한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성베드로대성당과 인접한 산타 마르타의 집은 1996년 130여개 실을 갖춘 외부 방문객 숙소로 문을 열었다. 현재는 교황청에서 근무하는 성직자들이 일부 숙소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남성은 무증상 감염인 것으
한국인 2명 스위스 원장 안락사 소식에 우려 표시“연명의료결정법과 안락사법은 분명히 다른 것”[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윤리자문위원장인 구요비(68) 주교가 최근 3년간 한국인 2명이 스위스 비영리 단체를 통해 생을 마감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려를 나타냈다.구 주교는 26일 담화문에서 “가톨릭교회는 이런 상황이 참으로 걱정스럽다”면서 “연명의료결정법과 안락사법은 분명히 다른 것”이라고 단언했다.그러면서 그는 “가톨릭교회는 안락사가 인간 생명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선언해왔다”며 “말기 환자들에게 필요한
오는 21일 아동 보호 방안 논의“교회 책임 다할 수 있도록 기도”[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세계 각지에서 성직자들의 잇따른 아동 성추행 문제로 로마 교황청이 곤욕을 치르는 가운데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동 성학대 방지는 이 시대 가톨릭교회의 시급한 도전”이라고 말했다.교황은 17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에 모인 신자들에게 “오는 21일부터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최고 결정 기구인 주교회의 의장들이 교황청에 모여 교회 내 미성년자들의 보호 방안을 논의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교황은 “(사제들에 의한 아동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교황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병의 헬멧이 무거운 금속에서 가벼운 플라스틱으로 교체됐다.22일(현지 시각) 교황청은 스위스 근위병에게 3D 프린터를 활용해 열가소성 수지로 만든 새 헬멧을 지급했다고 밝혔다.새 헬멧의 모양은 기존 것과 같다. 다만 스위스 근위병을 처음 채용한 교황 율리우스 2세의 문장이 새로 부착됐다.무게가 570g에 불과한 새 헬멧은 기존 금속 헬멧(2㎏)보다 훨씬 가벼워 근위병들이 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스위스 근위대의 역사는 1505년경 교황 율리우스 2세가 교황청 경비
북한 관광사업 활성화 권유한 사실도 알려져[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공식 초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천주교 측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의장인 김희중 대주교는 9일 주교회의에서 “청와대가 발표한 대로 김 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으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보내왔다”며 “이를 대단히 기쁜 마음으로 반긴다”고 밝혔다.김 대주교는 “이 일을 계기로 교황청과 북한과의 관계가 진전되고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앞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 룸에서 교황의 평
남북교회 대표단 만나 한반도 평화 기원[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창립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종교 간 화합과 일치를 강조했다. 또 이 행사에 참여한 남북 대표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지난 21일(현지시간) 가톨릭뉴스통신(CNA),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이날 교황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CC 7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WCC 중앙위원 150여명과 함께 예배를 드린 교황은 종교간 협력이야말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교황은 강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9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3개국을 순방한다. 가톨릭 교황이 발트 3국을 방문하는 것은 25년 만이다.교황청은 최근 교황이 올해 9월 22∼25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를 시작으로 제2도시 카우나스,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와 아글로나, 에스토니아의 수도 탈린을 차례로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발트 3국은 1918년 러시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했다. 이들 국가들은 1940년 옛 소비에트연방에 합병됐다가 1991년 다시 독립했다. 교황의 이번 방문은 세 나라가 러시아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가 성탄절 한 달여를 앞둔 시점에 교황청(바티칸) 공격을 선동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최근 국제테러 감시단체인 ‘시테(SITE)’가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IS 추종단체 ‘와파 미디어재단’은 복면을 쓴 한 사람이 모는 자동차 한 대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으로 돌진하는 장면이 담긴 선전 포스터 한 장을 공개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등이 보도했다.테러 장소로 지목된 성베드로대성당은 교황이 평소 수많은 순례객 앞에서 미사를 집전하는 공개적인 장소다
교황 최측근 “IS 무분별한 증오에 우려”“기독교-이슬람 종교전쟁 구도로 몰아가”[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협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바티칸에 비상이 걸렸다.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최근 IS 선전 동영상에서 신성모독을 보여주는 장면과 함께 교황의 사진을 배경으로 “다음에 우리는 로마에 있을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궁지에 몰린 IS가 타 종교와 주요 인사들을 겨냥한 위협을 점차 높이고 있다.이라크 정부군이 IS의 최후 거점 탈아파르(Tal Afar) 중심지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피해가 속출하는 시리아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즉각 휴전할 것을 촉구했다.AP,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12일(현지시간)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된 수요 일반 알현에서 “시리아에서 벌어지고 있는 ‘비인간적인’ 공격을 피할 수 있도록 휴전이 필요하다”며 “시리아 사태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온 힘을 다해 재차 긴급히 간청한다”고 강조했다.교황은 “민간인들이 피신할 시간만이라도 보장할 수 있도록 즉각 전쟁을 멈춰달라”며 “특히 잔악한 폭격 아래 갇혀있는 어린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교황청 문화평의회가 ‘인류를 위해 봉사하는 스포츠’를 주제로 제1회 국제대회를 오는 10월 5~7일 바티칸 시노드홀에서 연다.이번 대회는 국제사회의 각계 지도자들이 모여 신앙과 스포츠가 어떻게 긍정적 가치 증대에 기여하면서 인류 발전에 봉사할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행사로 열린다. 유엔(UN)과 국제올림픽조직위원회(IOC)가 후원한다.교황은 대회 개회사를 선언하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잔프란코 라바시 추기경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 IOC 본부에서
스위스 법원, 거래내역 이탈리아 검찰에 제공 결정필리핀 언론 “이슬람단체, 교황 방문 시 암살 시도”[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스위스 연방 법원이 바티칸은행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거래명세를 이탈리아 사법당국에 넘기도록 결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스위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스위스 연방 형사법원은 26일(현지시각) 돈세탁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바티칸 종교사업기구(IOR, 바티칸은행)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 거래명세를 이탈리아 사법당국에 넘기도록 결정했다.다만 바티칸은행의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의 공식 서명 등 일부 정보는 제외하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대중과 직접 만나고 접촉하는 것 원해스위스 근위대장, 엄격하고 융통성 없는 스타일로 유명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바티칸과 교황의 안전을 지키는 스위스 근위대 대장이 해임됐다. 바티칸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너무 딱딱한 군대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결정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3일(현지시각) dpa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기관지 오세르바토레 로마노 1면에 스위스 근위대장인 다니엘 루돌프 안리히(42)가 내년 1월 31일 물러날 것이라는 짤막한 기사가 실렸다. 바티칸은 안리히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15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교황이 4박 5일 머무는 동안의 일들을 숫자로 살펴봤다.◆ 1 아시아 청년대회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을 방문하는 주목적이다. 역대 교황이 세계 청년대회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청년대회에 교황이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도 아메리카 대륙 출신 첫 번째 교황, 예수회 출신 첫 교황,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을 쓴 첫 번째 교황이다.◆ 3 25년 만에 이뤄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역대 3번째 교황 방한이다. 1984년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교황청이 아동 성추문을 일으킨 성직자 848명의 성직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교황청의 실바노 토마시 대주교 겸 제네바 대사는 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의 유엔 고문방지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지난 10년간 성추문 성직자 848명에 대해 성직 자격을 박탈하고 2572명에 대해서 평생 속죄하며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공직 취임을 금지했다”고 말했다. 또 성추문 사건에 연루된 성직자들에게 아동과 접촉할 수 없게 하는 방침도 함께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토마시 대주교는 “대부분의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로마 교황청이 바티칸은행(IOR)의 돈세탁 오명을 벗고자 미국 정부와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 교황청 금융정보청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제휴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돈세탁 혹은 테러리즘 자금과 관련되는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정보를 FinCEN와 공유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바티칸은행은 교황청의 자금을 총괄하는 기구로 60억~70억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8일 사임을 앞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일반신도와의 마지막 행사를 가졌다.베네딕토 16세는 27일(현지시각)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마지막 알현 행사를 열었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5만 장의 알현행사 입장권이 배포됐지만 이날 행사에 최대 10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모여든 군중은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깃발을 들고 인사했다.교황은 매년 겨울 일반적으로 바티칸 홀 내부에서 여는 알현을 이날은 특별히 야외에서 열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연설에서 “기쁨과 영광의 순
[천지일보=이혜림 수습기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Mario Botta)가 설계한 성당이 경기도 화성에 건립된다. 천주교 수원교구 남양성모성지 이상각 신부는 남양 성모성지 대성당의 설계를 스위스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맡았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마리오 보타는 이탈리아 대리석 건축상, 국제 건축비평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대 건축의 거장’이라 불리고 있다. 그는 국내에서 서울 교보문고 강남점과 삼성미술관 리움을 설계한 경력이 있다. 1990년대 초까지 주택 이외의 건축유형은 설계를 하지 않다가 최근 성당, 업무용 빌딩 등
피정 프로그램 6년 사이 3배 늘어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불교의 템플스테이가 있다면 천주교에는 ‘피정’이 있다. 여가 문화가 다양해지고 현대인들의 심리적, 영적 쉼에 대한 갈망이 커지면서 신자는 물론 비(非)신자의 천주교 피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불교 템플스테이가 대중화되면서 천주교 피정도 함께 주목받는 추세다. 피정(避靜)은 하느님과의 영적 만남을 위해 자신의 내면으로 침잠하는 상태를 가리킨다. 대부분 피정을 위한 숙소에서 영적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고 있어 요즘은 여름 피정도 휴가를 이용한 영적 재충전으로 인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수년 전 가톨릭으로 개종한 루터교 목사 출신인 독일의 한 기혼 남성이 22일 신부 서품을 받았다. 퀼른 교구는 하름 크뤼팅(61) 씨의 사제 서품식이 퀼른 신학교에서 비공개적으로 열렸으며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 카르멜회 수녀인 부인 에델트라우트 크뤼팅 씨와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고 밝혔다. 루터교인이었던 크뤼팅 씨 부부 사이에는 장성한 두 자녀가 있으며 1977년 결혼해 둘 다 루터교 사제로 봉직하다가 수년 전 가톨릭으로 개종했다. 현재 크뤼팅 씨는 퀼른 대학 교수로 연사신학을 가르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