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87세 고령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기관지염과 감기 증세로 강론을 건너뛰면서 또다시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24일(현지시간)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주님 수난 성지주일 미사에서 건강을 고려해 강론을 건너뛰었다. 교황은 준비된 원고를 읽기 위해 안경을 건네받은 직후에 강론을 진행하지 못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시 신자들에게서 침묵이 흐른 것으로 전해졌다.미사 시작 때 추기경들과 함께하는 성지(성스러운 가지) 축복 행렬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교황은 신자들이 들고 있는 종려나무 잎이나 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조기 사임설에 대해 “사임을 고려할 정도의 심각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먼 가설”이라고 일축했다.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곧 출간될 교황의 자서전 ‘인생: 역사를 통해 본 나의 이야기’ 일부를 발췌해 공개, 이 책에서 교황은 아직 사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87세의 고령인 교황은 최근 몇 년간 병치레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 2년간 더욱 악화된 건강 문제는 그의 권위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최근 3주간 감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현 교황인 프란치스코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함께 차기 교황이 지녀야 할 덕목에 대한 익명의 글을 쓴 추기경의 정체를 두고 가톨릭 교계가 술렁이고 있다.6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수 가톨릭 웹사이트 ‘데일리 컴퍼스’에는 ‘데모스(Demos: 민중) 2세’라는 가명으로 ‘바티칸의 내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실렸다.프란치스코를 비판하는 이 글의 작성자는 지금은 고인이 된 조지 펠 추기경(1941~2023)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가 된 바 있는데, 또 다른 인물이 동일한 가명으로 새로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담당 옥현진 대주교, 소장 이철수 신부)가 ‘한국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를 지난달 31일 출간했다.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겪었던 어려움과 통계 자료, 교회의 사목적 대응 등을 기반으로 펴낸 책이다. 2020년 초부터 3년 동안 한국 사회 그리고 종교계에 깊은 흔적을 남긴 코로나19의 영향과 이에 따른 교회의 사목적 대응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함으로써, 포스트 팬데믹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시대적 과제와 임무에 대한 정리를 목표로 하고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삼성 창업주인 이병철 회장에게 인생의 본질과 관련한 24가지 질문을 받았던 정의채(세례명 바오로) 몬시뇰이 향년 98세로 선종했다.27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정 몬시뇰은 이날 오후 5시 15분께 노환으로 선종했다.1925년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출생한 정 몬시뇰은 28세인 1953년 사제품을 받았고 부산 초량 본당과 서대신 본당에서 보좌신부로 사목한 뒤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대학원에서 철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정 몬시뇰은 1961∼1984년 당시 가톨릭대 신학부(현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교수로 근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과 교황청이 외교관계를 수립한 지 60주년이 됐다. 이에 11일(현지시간) 서울과 로마에서는 공식 기념 미사가 동시에 집전됐다. 교황청은 한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기원했으며, 한국은 교황청과 힘을 합쳐 양국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인의 평화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한국 국민에게 진심 어린 협력·지원”전날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의 주례로 거행된 로마 미사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국 정부 대표로 직접 참석했다. 한복 두루마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새 대표회장으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 총회장인 장종현 목사가 선임됐다.7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제7회 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임된 후 취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장 목사는 취임사에서 “한국교회가 진정으로 하나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나만 항상 옳다는 고정관념과 교만도 버리고, 우리 신앙과 삶의 유일한 표준인 성경의 정의를 이 땅에 실천하며 모든 문제의 해답을 성경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가톨릭교회 내 성 학대 의혹이 또다시 터져 파장이 예상된다.1940년 이후 스페인에서 20만명 이상의 미성년자가 가톨릭교회 성직자에 의해 성적 학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고서가 27일(현지시간) 발표됐다.연합뉴스가 AFP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가톨릭교회의 소아성애자 범죄를 조사해 온 독립 조사위원회는 8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약 0.6%가 미성년자 시절 성직자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스페인의 성인 인구를 약 3900만명으로 추정할 때 약 23만명에 해당하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5일 성모승천대축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에서 “우리 사회를 이끌어가는 지도층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성모님의 자기 희생을 본받고 솔선수범을 그 어느 때보다 더 절실히 실천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성모승천대축일 기념 미사가 전국 성당에서 일제히 개최됐다. 승천대축일(8월 15일)은 성모 마리아가 지상 생활을 마친 뒤 영혼과 육신이 함께 하늘로 올라갔음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성모승천대축일 기념 미사를 진행했다.메시지를 발표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 ‘세계청년대회’가 2027년 8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세계청년대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 국가로는 필리핀에 이은 두 번째 개최로,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교황도 방한한다.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 개최지는 서울이라고 발표했다.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 교황은 “이는 교회의 보편성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징표”라고 말했다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의 축제인 ‘세계청년대회(World Youth Day, WYD)’가 오는 2027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린다. 한국에서 WYD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행사에는 프란치스코 교황도 참석할 예정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 오전 9시(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테주 공원에서 열린 제37차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오는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닷새 또는 엿새 동안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각지에서 최대 수백만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정의구현사제단)이 광주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달 서울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정의구현사제단은 지난 1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친일 매국 검찰 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정의구현사제단은 성명서 낭독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굳건한 한미일 안보 동맹’ 열 글자를 되뇌며 사방팔방 헤매고 다닌다”며 “일본을 위해서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살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춘천교구 김주영 주교가 “전쟁과 지진으로 고통받는 이들,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들,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이주민들이 평화 안에 머물 수 있도록 그들을 치유하는 복음적 실천에 동참하자”고 말했다.김주영 주교는 부활절 목자 서한을 통해 “예수님의 십자가 상처로도 참된 평화가 도래하지 못한 세상 곳곳에는 여전히 수많은 상처로 고통받는 이들이 늘어만 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김주영 주교는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와 부활을 신앙생활의 중심에 두는 ‘신앙 감각’을 뜨겁게 해 ‘말씀 살기’에 동참하자”고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 정순택 대주교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와 관련해 “국민 모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 나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정순택 대주교가 지난 24일 박경석, 권달주 전장연 공동대표를 면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정순택 대주교는 “20여년간의 어떤 외침이 반향을 이끌지 못했다는 부분에 대해 절박함은 있겠다”면서도 “많은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는 지하철 시위는 오히려 공감대를 모으는 데 역효과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정순택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가 7일 서울 명동대성당에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임 교황의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추운 날씨임에도 경내에는 신자들로 빽빽했다. 한국천주교 주교단과 사제단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에서 공동으로 추모 미사를 거행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장례미사가 거행된 지 3일 뒤인 이날은 삼우(三虞, 장사를 지낸 후 세 번째 지내는 제사) 미사로 진행됐다는 게 천주교 측의 설명이다. 주례를 맡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강론 중 “베네딕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가 5일(현지시간) 성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비롯해 수만명의 일반 참배객들이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장례 미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가톨릭 역사상 후임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한 것은 1802년 비오 7세 교황과 비오 6세 교황(전임) 이후 이번이 역대 두 번째다. 바티칸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의 장례 미사는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에 삼나무로 만든 교황의 관이 놓이는 것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보여준 생전의 가르침과 가톨릭교회와 더불어 에큐메니칼 신앙공동체간 대화와 협력을 앞서 이끌어 온 제사장적 삶과 실천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31일 95세로 선종한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을 추모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단 천주교계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정상들이 일제히 추도문을 발표했으며 윤석열 대통령도 페이스북을 통해 “20세기 최고의 가톨릭 신학자였던 그분의 신앙과 학문, 인품과 신념의 깊이는 천주교인뿐 아니라 모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늘날 세계 여러 지역의 갈등은 진정한 평화 문화 촉진이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 보여준다. 평화 촉진은 국제법에 따른 대화에 기반을 둬야 한다. 이를 통해 인류의 평화를 보장하고 전쟁에 반대하는 정신을 지지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 ” 천주교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가 주최한 ‘2022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참석한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도 슈에레브 대주교는 한반도의 평화 방안과 지구촌의 평화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교황청은 한반도 전체의 화해와 번영을 시작으로 한국의 깊은 염원을 담아 지원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가 미국 워싱턴DC에서 ‘2022 가톨릭한반도평화포럼’을 5일(현지시간) 개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와 미국천주교주교회의 국제정의평화위원회가 5~6일 이틀간 미국가톨릭대학교에서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은 지난 5년간 격변한 한반도 상황을 짚어보고,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양국 가톨릭교회의 역할과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반도 핵무기는 우리가 동북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 평화를 구축하려면 간과할 수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라자로 유흥식 아르키에피스코포(대주교)⋯.” 27일 오후 4시(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추기경 서임식에서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71) 대주교가 가톨릭교회 추기경에 공식 임명됐다. 한국 천주교회가 시작된 지 240여년 만에 고(故) 김수환 추기경, 정진석 추기경,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 추기경이다. 이날 서임식에서는 유 추기경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20명의 새로운 추기경이 탄생했다. 이로써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 유 추기경을 포함해 교황 선출권을 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