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건강 악화설과 맞물려 최근 난무한 퇴임설을 일축했다. 교황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최대 스페인어 미디어 콘텐츠 그룹 텔레비사유니비전(TelevisaUnivision)과의 인터뷰에서 만일 은퇴한다면 바티칸에 있거나 고향 아르헨티나로 돌아가지 않고 로마 성당에서 지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 은퇴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교황은 “대주교로 퇴임하면 성당에서 신자들의 고해성사를 듣고 병원을 찾아 환자를 만나는 삶을 그려보곤 했다”며 “살아있는 채로 사임하게 된다면 이런 시
매년 쓰레기 800만톤 바다로“해양생태계 보호에 나서달라”[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지구촌 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보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해양오염의 문제를 일으키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교황은 지난 1일(현지시간) 제4회 ‘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도 교황의 담화를 발표했다.교황은 “바다와 바다가 품고 있는 모든 생물은 신이 내려준 놀라운 선물”이며 “우리의 바다와 대양을 플라스틱 부유물이 한없이 떠다니는 쓰레기장이 되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다”고 호소했
즉위 후 3번째 권고문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발표[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앙생활에서 가톨릭 교리보다는 가난한 자들과 난민 등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에게 자비를 좀 더 베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권고했다.교황청은 9일(현지시간) 가톨릭 성덕의 소명에 관한 내용이 담긴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Gaudete et exultate)’라는 교황의 권고문을 발표했다.전 세계 13억명에 달하는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교황은 이번 권고문에서 신자들에게 평소 하는 일에서 신을 성스럽게 하는 삶을 영위해야 한다고 권면했다.교
美총기규제 시위 다음날 지지 의사 밝혀[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청년들에게 “침묵하지 말고, 여러분이 믿고 있는 것을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서 대규모 총기 규제 촉구 시위가 열린 직후,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총기 규제 시위를 지지하는 뜻으로 분석되고 있다.25일(현지시간) AFP·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부활절 직전 주일인 종려주일을 맞아 성 베드로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이같이 전했다. 교황은 “노인과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침묵하더라도, 전 세계가 기쁨을 잃고 입을 다물더라도 나는 여러분에게 목소리를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무응답[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가 5월 9일에 실시될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선후보들에게 보낸 정책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공개했다.천주교는 주요 사안에 대한 후보들의 정책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월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생명과 인권, 인간노동, 경제생활, 정치공동체, 생태보호, 평화증진’ 등 총 6개 분야 30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 세계 가톨릭교회의 성지인 로마 바티칸 베드로광장 인근에 미국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 입점을 두고 추기경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최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 근처 보르고 지역(Borgo pio)에 있는 추기경들이 기거하는 교황청 소유 건물에 월 3만 유로(한화 약 3740만원)의 임대료를 내기로 하고 538㎡ 규모의 대형매장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추기경들은 성스러운 성베드로 광장이 햄버거 냄새와 점포를 찾는 관광객들의 소
재정 투명성 강화… 외부 회계감독 등 도입[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인을 추대하는 시복·시성 절차의 재정 투명성을 강화하는 등 개혁에 나섰다.10일(현지시간) BBC,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시성·시복 절차와 관련된 바티칸 은행 계좌들에 대한 외부 감시를 도입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했다.교황청이 밝힌 개혁안을 살펴보면 시복·시성 후보자가 의무적으로 은행 계좌의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시복·시성 후보자는 연간 예산을 공개하고 지출 및 기부금 장부를 운영해야 한다. 개
‘세계평화의 날’ 담화문 통해 탐욕‧경제불평등 비판美 보수진영 일각, 일련의 발언에 불편한 심기 표출[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미국 타임지가 뽑은 ‘올해의 인물’로 뽑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각국은 과도한 소득불균형을 없앨 만한 정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2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계평화의 날(2014년 1월 1일)’ 담화문을 통해 현대인은 소비에서 자기만족과 행복, 안도감을 찾는다고 개탄하며, 천문학적 액수의 연봉과 고액 보너스는 탐욕과 불평등에 따른 경제 증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각국 정부에 과도한 소득불균형을 없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최근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 방송된 인터뷰에서 유럽의 높은 청년 실업 문제를 언급했다. 그는 ‘일회용 소비문화(throwaway culture)’때문에 유럽의 청년들이 사회에서 고립되는 결과가 나타나게 됐다고 말했다.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즉위한 이후 강론과 논평 등을 통해 밝혀온 생각을 84쪽짜리 문서로 요약해 발표했다. 이 문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무런 규제가 없는 자본주의는 새로운 유형의 독재”라고 지적한 바 있다.또한 교황은 이날 방송된 TN TV채널과의 인터
2천만원 욕조 등 “낭비심해”교황 알현… 사임 결정 주목[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독일 가톨릭교회 대주교가 수백억 원대의 호화 주교관 건축 공사로 비난을 받고 있어 사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탈리아 온라인매체 더 로컬은 교황청이 20일(현지시각) 발표한 성명을 통해 독일 엘스트 림부르크 교구의 프란츠-페터 테바르츠-반 대주교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약 20분 정도 알현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교황청은 더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테바르츠-반 주교는 교회 건축 등에 큰돈을 쓴다고 비난받아 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로마 교황청이 바티칸은행(IOR)의 돈세탁 오명을 벗고자 미국 정부와 의심스러운 금융거래에 대한 정보를 공유한다.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 교황청 금융정보청은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와 제휴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바티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돈세탁 혹은 테러리즘 자금과 관련되는 의심스러운 거래에 대한 정보를 FinCEN와 공유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바티칸은행은 교황청의 자금을 총괄하는 기구로 60억~70억 유로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을 보유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