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후기 관의 주도로 펴낸 지리지인 ‘여지도서(輿地圖書)’가 보물로 지정됐다.21일 문화재청은 조선 후기에 편찬된 관찬 지리지 ‘여지도서’를 비롯해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 ‘천수원’ 명 청동북,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禮念彌陀道場懺法 卷六~十)’ 등 총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재)한국교회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다. 각 군현에서 작성하다보니 기록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공개갖은 수난‧논쟁 끝에 본모습 되찾아[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광화문(光化門) 현판이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바뀐다.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전날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자로 된 기존 현판이 철거됐다. 새롭게 걸리는 현판은 15일 광화문 월대 및 현판 복원 기념식에서 일반에 공개된다.월대는 경복궁 광화문 문루 들머리로 임금과 왕족이 의례를 하거나 행차를 할 때 출입하는 인공통로 얼개로 양옆에 높은 대를 쌓아 올려 위엄을 돋보이게 한 구조물이다. 복원된 월대는 19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합천 해인사 홍하문’ 등 사찰 일주문 6건을 보물로 오는 28일 지정예고한다.25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일주문(一柱門)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첫 번째 건축물이다. 대부분 다포계의 화려한 양식을 취하고 있으며, 조선전기에서 후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시기적 특징을 잘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사찰의 주불전(主佛殿) 위주로 문화유산 지정이 됐고, 기타 건물은 상대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2021년까지 일주문 중에는 ‘부산 범어사 조계문’이 유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봄 내음이 가득한 계절이다. 살랑살랑 부는 봄바람은 여행 감성을 자극한다. 창밖에는 봄꽃이 만개하니 집안에만 있기에는 아까운 계절이다. 이에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봤다.22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4월 추천 가볼 만한 곳의 테마로 ‘설레는 드라이브 여행’이 선정됐다. 추천 여행지는 총 5곳이다.첫 번째 추천코스는 낭만과 그리움을 찾아 떠나는 ‘인천 경인아라뱃길 정서진 드라이브’다. 경복궁 광화문을 기준으로 정서쪽에 인천 정서진이 자리한다. 정동진 일출이 희망과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가지정문화재(국보)로 지정됐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국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舍利奉迎記)와 함께 금동사리외호(金銅舍利外壺) 및 금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올해도 찾아왔다. 공부 여하를 떠나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긴장되는 수능.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기에 매우 중요한 날이다. 조선시대에도 인생의 커다란 갈림길이 있었으니 바로 과거(科擧)시험이다. 오늘날 수능은 대학 입학을 위한 것이지만, 과거시험은 관직을 얻기 위함이었다. 선조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던 과거시험은 어떻게 치렀는지 알아보자. ◆과목에 따라 인재 선발 과거시험은 ‘과목에 따라 인재를 선발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시험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精髓)라고 알려진 보물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로 지정 예고됐다. 3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보물에서 국보로 지정 예고되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益山 彌勒寺址 西塔 出土 舍利莊嚴具, 2018.6.27. 보물 지정)’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心柱石, 탑 구조의 중심을 이루는 기둥)의 사리공(舍利孔, 불탑 안에 사리를 넣을 크기로 뚫은 구멍)에서 나온 유물이다. 639(백제 무왕 40)년 절대연대를 기록한 금제 사리봉영기(金製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서울 도심에서 동서양 군례 의식이 펼쳐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근위대 군악대와 서울 왕궁 수문장 등이 선보인 행사였다. 이들의 군례 의식 동작과 복장은 그 자체만으로도 역사성이 느껴졌다. 영국 스코틀랜드 근위대는 38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이들은 영국 왕궁 등 주요 시설의 경비와 국가원수의 사열식을 담당하는 영국 육군 부대다. 우리나라도 수문장(守門將)이 서울 왕궁을 지켰다. 오늘날 궁궐과 숭례문에서 재현되는 수문장 교대 의식은 조선 왕실의 호위 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문화행사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
청와대 영빈관 국민에게 공개선조들도 예절 담아 사신 맞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10일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다. 제20대 대통령 취임식과 함께 74년 만에 청와대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이다. 결과는 폭발적이었다. 개방 이후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500만명이 관람 예약을 신청했고, 37만 7888명(5월 22일 기준)의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23일부터 청와대 영빈관과 춘추관 내부를 추가 공개키로 했다. 이 가운데 영빈관은 국빈을 맞이하는 공간이다. 역사적으로도 우리 선조들은 외국 사신 방문 시 예를 표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물태리에 복원된 옛 청풍부옛 청풍부는 제천시 청풍면 읍리였는데 수몰지구가 되면서 1983년 쯤 문화재들을 물태리로 이전해 복원해 놓았다. 문화재단지 입구에 서 있는 문을 남덕문(覽德門)이라고도 한다. 옛날 청풍부
관람시설 안내해설도 재개8개 역사문화관은 새단장[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위드 코로나’를 통한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첫날인 1일, 문화계도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청 관람시설 운영제한이 해제되고 안내해설을 재개한다. 또 수도권에서 운영을 중지하고 있던 궁·능의 실내관람시설도 전면 개방한다. 이에 따라 11월에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궁궐·왕릉 실내시설 전면개방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관람 인원의 경우 그간 기존 거리 두기 3~4단계에 따라 실외는 수용인원의 50%, 실내는 시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교과서인 ‘무예제보武藝諸譜)’가 보물로 지정 예고된다.29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로 알려진 ‘무예제보’를 비롯해 고려·조선 시대 전적 및 불교조각, 괘불도 등 7건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무예제보’는 1598(선조 31)년 문인관료 한교(韓嶠, 1556~1627)가 왕명을 받고 편찬한 무예기술에 대한 지침서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무예서(武藝書)다.당시 조선은 임진왜란(1592년)과 정유재란(1597년) 등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남한지역 고구려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충의의 고장 순흥순흥은 충(忠)과 절의(節義)의 고장이다. 조선조 세조는 어린 조카 단종을 왕위에서 내쫓고 영월로 유배를 보냈다. 이때 순흥은 단종 복위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 그러나 계획은 실패로 끝나고 순흥은 유혈이 낭자
4대 궁궐·종묘·조선왕릉 개방문학 작품도 ‘집콕’하며 즐겨서커스, 창작뮤지컬 공연 마련[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어 올 추석에는 가족·연인과 어떤 추억을 쌓아야 할지 이만저만 고민이 아니겠다. 이에 거리두기를 하며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장소를 소개했다. ◆대형 모형 보름달 뜬다먼저 추석 연휴 기간(9월 20~22일)에 4대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이 개방(입장료 별도)된다. 창경궁관리소(소장 고경남)는 창경궁 풍기대 주변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표기가 반영된 가장 이른 시기의 금속활자입니다.”29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청과 (재)수도문물연구원은 이처럼 밝히며 그 가치에 깜짝 놀라했다. 조선의 과학 기술의 실체를 공개하는 날인만큼 관계자들의 표정도 사뭇 진지해보였다. 문화재청과 (재)수도문물연구원에 따르면, 옛 한양 중심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평동 땅속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옛 한양 중심부인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평동 땅속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 금속활자 1600여점이 발굴됐다.29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재)수도문물연구원(원장 오경택)이 발굴조사 중인 ‘서울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부지 내 유적(나 지역)’에서 항아리에 담긴 조선 전기에 제작된 금속활자 1600여점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 세종~중종 때 제작된 물시계의 주전(籌箭)을 비롯해 세종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日星定時儀) 1점, 중종~선조 때 만들어진 총
생존 시 모습 그린 어진 없어 추사 방식으로 제작국보 317호 태조 어진 경기전본 등 특징 추출해영월군 소재 장릉에, 표준영정 영구 봉안 예정[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국가표준영정 100호로 공식 지정된 조선 6대 왕 단종(端宗)의 어진(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 14일 공개됐다.강원 영월군은 단종 탄신 580주년을 맞아 권오창 화백이 제작한 단종 어진(작품 규격 가로 120㎝, 세로 200㎝)이 국가표준영정 제100호로 공식 지정됐다고 밝혔다.표준영정은 선현의 영정이 난립하는 것을 막고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정한 영정을 뜻한다
문화재청, 고려사 보물 지정예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등3개 소장처에 보관된 총 6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려 시대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자료인 ‘고려사(高麗史)’가 처음으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23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이번 ‘고려사’에 대한 보물 지정 예고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조선왕조실록‘ 등 우리나라 고대와 조선 시대사 관련 중요 문헌들이 모두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상황에서, 그동안 고려시대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사서인 ’고려사‘ 역시
조선 시대 회화, 서책 등은 보물 지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00년 넘게 풍산홍씨 후손가에 전래된 조선 왕실 하사품인 궁중회화 ‘기사계첩 및 함(耆社契帖 및 函)’이 국보로 지정됐다. ‘경진년 연행도첩’ ‘말모이 원고’ 등 조선 시대 회화, 서책, 근대 한글유산 등 6건을 보물로 지정됐다.2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국보 제334호 ‘기사계첩 및 함’은 1719년(숙종 45년)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선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첩(契帖)으로,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궁중
1821년 서울 2천여㎜ 내려하늘 숭배, 천문관측 발달천체 예측 실패 시 벌 받아[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연일 비 소식이 계속된다. 예상보다 길어진 장마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하고 많은 양의 비는 ‘역대 최장’의 장마로 기록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급변하는 날씨 탓에 기상청의 강수량 예측 실패가 이어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역사 속에는 어떻게 장마가 기록돼 있을까.◆장마 옛 이름은 ‘오란비’‘장마’는 오랫동안 계속해서 내리는 비를 말한다.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비가 많이 내리는 것을 ‘임우(霖雨)’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