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동성 커플을 인정하지 않던 교황청이 앞으로는 동성 커플에게도 사제가 축복을 내릴 수 있도록 교리를 개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놀랍다는 반응과 문제가 있다는 반응으로 엇갈리고 있다. 보수적 성향이 강한 국내 기독교계에 영향을 줄지 관심이 주목된다.교황청 신앙교리성은 18일(현지시간) ‘간청하는 믿음’ 제목의 교리 선언문에서 동성 커플이 원한다면 가톨릭 사제가 이들에 대해 축복을 집전해도 된다고 밝혔다. 신앙교리성은 “(동성) 축복이 모든 규정에 어긋난 상황을 승인하는 것은 아니지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3년여 만에 열린 신천지예수교회 이만희 총회장의 요한계시록 강해에는 마치 파도를 연상케 하는 관람객 행렬부터 행사에 참석한 목회자들이 쏟아내는 찬사까지 하나하나 다 예상 밖이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22일 서울을 시작으로 30일 부산, 6일 대전까지 ‘요한계시록 계시 성취 실상 증거 말씀대성회’를 세 차례 개최했다. 이 교회는 기성교단으로부터 공격받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국내 종단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아이고, 여기서 그렇게 부르면 안 돼요. 안돼.”지난달 2일 낮 12시 30분쯤 돼지 수육과 소고기 국밥 잔치가 한창이던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사원 공사장. ‘이슬람사원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의 A관계자에게 “목사님!”이라고 불렀더니 황급히 돌아온 말이다. 주민들은 그를 ‘목사님’이라고 불렀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A관계자는 “여기에서 나를 목사로 부르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두고 여전히 시끄럽다. 최근에는 사원 건축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돼지머리 등을 내걸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열린 제54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의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은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자유민주주의 수호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거룩한 예수님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한번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께서도 지혜를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올해로 50년이 넘었다. 그리스도인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권
예배 기도서 “목을 싹둑”성직자 과격 언행 도 넘어종교 선한영향력 보여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는 3월달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바라옵고 원하는 것은 권모술수를 쓰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불검으로 모가지를 ‘싹둑싹둑’ 자르시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통합과 화합을 논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대표기도에 나선 공동회장 김모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 앞에
계속되는 집단감염세… 개신교 혐오 심각 “일부 교회 잘못, 억울하다”는 분위기도 개신교 전체가 하나돼 방역 모범보여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고통받는 국민들께 사죄드리며 한국교회에 호소합니다.”지난달 31일 진보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YWCA연합회와 함께 일부 교회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이 터진 것에 대해 사죄했다. 이들은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들을 ‘종교의 자유’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이들의 죄로부터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의 개혁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일까. 의문을 던지는 사건이 일어났다.기자는 지난주 금요일 명동 청어람에서 개신교대 대표적인 개혁 단체인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가 주관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이 단체는 이날 조용기 목사 부자의 재정 비리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가 축소될 것을 우려해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리고 조 목사 일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게 하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에 대해 날카로운 칼날을 세웠다.한기총은 조용기 목사와 관련해 처음에는 여성스캔들 논란을 문제 삼아 비판을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기자는 최근 개신교 취재처를 방문하면서 “우리 입장을 대변해 주지 않기 때문에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황당한 말을 수차 들었다. 지난달 20일 교회개혁실천연대(교개연)가 주최한 ‘담임목사직 매매 근절을 위한 기자회견’ 장에서 교개연 모 사무직원은 “우리가 의도하지 않은 왜곡보도를 한다”며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취재를 거부했다. 그 사무직원은 본지가 지난 3월 31일 교개연 사무국장 남오성 목사의 강좌내용을 다루면서 주최 측 의도와는 다르게 기사를 작성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기자는 어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교인들은 7일 중 주일에만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 봉사‧헌금 잘하면 믿음 좋은 줄 안다. 나머지 6일은 어떻게 살았는지 묻지 않는다. 6/7은 어디로 갔는가? 하나님이 우리 삶의 1/7만 관심이 있나?” 지난달 31일 한국교회가 윤리‧도덕적으로 타락하고 거룩함을 상실한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김형원(하.나.의.교회) 목사가 외친 말이다. 그래도 한국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이 세계에서 가장 믿음 좋은 줄 알고 있고,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그는 주장했다. 김 목사는 “‘나는 신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욕심을 극복하기보다는 부추기는 잘못된 믿음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지구별을 죽음의 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윤리위원회 교단회원들은 지난달 25일 세계환경의날(6월 5일)을 맞아 기독교환경운동연대와 함께 환경주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 희망광장에 모인 교인들은 “사람의 탐욕으로 인해 지구에 재앙이 닥친 것”이라며 “욕심을 버리고 하나님이 물려주신 환경을 회복하겠다”는 환경선언서를 선포했다. 예배 후에는 ‘녹색교회’ 증서 및 명패 전달 시상식이 이어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지난 6일 기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김용호 직무대행이 한기총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들과 청문회를 갖는 자리를 찾았다. 청문회는 사진촬영시간도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기에 기자는 그 자리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청문회 옆 세미나실에서는 한기총 총무모임 기도회가 열렸다. 기도회에 앞서 이승렬(대한예수교장로회 개혁 총회장) 목사가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한기총의 문제는 금권선거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기총과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악한 세력 때문”이라며 한기총의 개혁과 해체를 주장하는 단체에 대해 비판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개신교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해체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6일 교회개혁실천연대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 10개 개신교단체들이 한기총해체를위한기독인네트워크(기독인네트워크)를 구성해 기자회견을 열고 한기총 해체를 외쳤다.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의 금권선거 논란이 한기총 해체 운동으로까지 번진 것이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고문인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기총은 그동안 해 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서 해체가 돼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개신교인의 의식이 살아나 여러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국내 보수개신교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길자연 목사 측과 이광선 목사 측으로 갈라졌다. 특히 이 목사의 대범한 금권선거 양심선언은 양측 간 대립을 격앙시키는 데 한몫했다. 또 최근 길 목사의 참모역할을 한 최요한 목사마저 길 목사의 금권선거 비리를 폭로해 교계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기자는 지난 10일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범대책위원회(범대위)가 주최한 ‘한국교회와 한기총의 공의·개혁·갱신을 위한 특별기도회’에 참석했다. 이번 기도회는 기존 한국교회와한기총개혁을위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돈 때문에 울고 웃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돈이 인생의 도구가 아닌 삶의 중심이 돼 버렸음을 뜻하는 슬픈 현실을 대변해 준다. 이처럼 사회에서 ‘돈’은 순식간에 쌓아 올린 신뢰를 무너뜨리고, 소중한 생명을 잃게 만드는 등 많은 문제를 낳고 있다. 특히 돈보다 ‘생명’이 더 소중하다고 가르치는 종교계에서 조차 ‘돈’ 문제로 불거지는 일들이 늘고 있어 교인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당혹감을 금치 못하고 있다. 최근 개신교계에 일어난 돈의 규모는 ‘억’ 소리가 날 정도다. 최근에 서울 소망교회에서 한 부목사가 1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애기봉 등탑 점등식은 남북관계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등탑은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던 애기봉 등탑 점화가 지난 21일 열린 것이다.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심리전 이상의 결과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자신을 완벽하다고 자부할 자는 몇 명일까. 잘못을 지적할 때 이를 수용하고 고치는 자는 또 얼마나 될까. 치부가 드러나는 것이 부끄러워 도리어 큰소리치는 자도 있다. 지난 14일 기독시민연대(사무총장 정함철)가 ‘(주)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사를 고발하겠다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더바이블엔터테인먼트가 개최한 ‘더바이블엑스포2010’ 행사가 ‘복음 확장’이 아닌 ‘상업 목적’이었다며 한국 교계를 상대로 벌인 사기행각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 사무총장은 더바이블엑스포2010에서 야기될 법적 분쟁의 책임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지난 8월 27일 인천 송도에 마련된 ‘더바이블엑스포’가 예정보다 늦게 개최된 데 이어 잇단 변수로 인해 무사히 행사를 치를 수 있을지 주위의 우려가 크다.당초 개막일은 7월 16일이었으나 저작권 소송 문제에 제동이 걸려 공사가 잠시 중단됐고 한 달이란 공백기를 거치면서 힘겹게 개막됐다. 하지만 개막한 지 일주일 가량 후, 태풍 ‘곤파스’가 불어 닥쳐 전시 조형물들이 심하게 파손돼 90억 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현재 임시 폐장 상태로 복구 중이다. 행사장에는 성경게이트 솔로몬성전 찬양터널 십자가터널이 태풍에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광복 65주년을 맞아 진보·보수교계가 뭉쳐 서울 시청광장에서 8.15대성회를 가진 다음날 16일, 전날 분위기에 이어 평화통일 기원예배가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 한반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은 광복절이 끝난 다음날이라 시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참석한 교인 수가 저조했다. 예상인원 1000여 명이 모여야 할 강당에는 9시 50분이 되도록 50여 명 교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리 온 사람들이 무색한 분위기였다. 약속된 10시가 지나자 관계자는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구약성경에서 말한 초막절은 애굽에서 종살이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를 통해 ‘출애굽’하면서 40년 광야생활을 하는 도중, 집 대신 초막(草幕)을 지어 거했던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다. 이 절기는 레위기 23장에도 기록된바 ‘칠월 십오일은 초막절’ ‘대대로 영원한 규례로 지킬 것’이라 명시돼 있다. 기자는 하나님을 믿는다면 마땅히 하나님이 명령한 ‘영원한 규례’도 잘 지킬 것이란 생각에서 ‘초막절(草幕節)’ 절기에 관한 기사를 쓰고자 기획을 했고, 유대인과 한국교회를 비교하기 위해 먼저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에
올해로 종교개혁이 492주년을 맞았다. 종교개혁은 1517년 마르틴 루터가 가톨릭의 면죄부 판매 등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95개조 반박문을 교회 정문에 게재하면서 시작된 개혁운동이다.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이 출현한 중세 후기의 가톨릭 세계는 복잡했다. 여러 세기 동안 교회와 교황청은 서유럽의 정치생활에 깊이 관여했다. 늘어나는 교회의 권력 및 부와 결탁해 발생한 음모와 정치 공작은 영적 세력인 교회를 붕괴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면죄부와 성물 판매, 성직자들의 타락으로 인해 경건한 자들이 착취당하고 교회의 영적인 권위가 와해됐다.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