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법 앞의 평등’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 두 용어는 서로 상반된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 최고 법인 헌법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고 명시돼 있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해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현실에선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성행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란 ‘돈이 있으면 죄가 없고 돈이 없으면 죄가 있다’는 뜻이다. ‘전관예우’라 해서 법조계 고위직에 퇴직한 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인들이 서로를 혐오하는 모습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지난 4월 9일 부활절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보수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이른바 ‘광화문의애국시민들’의 주최로 ‘2023 한국교회 자유통일을 위한 부활절 연합예배’가 열렸다. 이날 예배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도들과 현장을 통제하기 위한 경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예수님이 살아나셨기에, 오늘 우리가 부활 주일 축제 속에 모여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역사적으로 알고 있는 6.25전쟁을 잠시 상기해본다. 당시 발발 직후 북한군의 화력에 우리 국군은 속절없이 밀려 수도 서울이 함락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이를 알면서도 처음 이승만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은 우리 군이 잘 막고 있다는 것이었고, 결국 막기 어려워 후퇴해야 한다는 제대로 된 보고가 대통령에게 올라왔을 때는 다소 늦은 감이 있으나 그래도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렸다면 서울에 있는 시민들은 충분히 피난을 갈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대통령을 비롯해 남으로 피신하면서도 라디오 등의 방송을
양국이 즐겨 쓰는 ‘화이부동’ 같은 한자성어 해석 정반대 中 “서방에 좌지우지 말아야” 韓, 한미동맹 숙명 우회 표현 정권 따라 對중국 정책 달라져 국제 위상 걸맞는 언행 요구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왕이 중국 외교부 장관은 24일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삼십 이립(三十 而立)’이라고 했다. 유교 사상을 걷어낸 지 오래인 중국이지만 만나 교분을 다져온 지 30년째 되는 날, 하필 공자(孔子)의 경험담을 덕담의 소재로 꺼낸 것이다. 당대 최고 중국 외교관의 덕담 화법에는 2가지 의미가 있다. 우선, 이 덕담이 갖는 형식논리다.
K2 대전차 등 국산무기 3종 폴란드·이집트 무기수출 계약 무기체계 검증, 전쟁 통해서만 전쟁 장기화 방치 딜레마 빠져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7월 27일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등 한국산 무기 3종을 대거 사들이는 기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 25조 8000억원 수준인데, 전투지원 장비 등이 포함되면 총 40조원 규모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무기 제조 업체인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KAI(한국항공우주산업) 등은 조만간 본계약(이행 계약)을 체결, 구체적인 수량과
보웃 티다 캄보디아 크메르라이프 발행인 캄보디아 프놈펜서 5일 개최 미얀마‧남중국해, 주요 관심사 북측 안광일 주 인니대사 참석 1년마다 번갈아 의장국을 맡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의 올해 의장국은 캄보디아다. 수도 프놈펜에서는 이미 지난 30일부터 오는 8월6일까지 제55차 아세안 외교장관회의(제55차 AMM)를 비롯해 한·아세안 및 아세안+3(한중일),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 굵직한 회의들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 연속 화상회의로
예배 기도서 “목을 싹둑”성직자 과격 언행 도 넘어종교 선한영향력 보여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이 자리에 모인 우리는 오는 3월달의 대통령 선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바라옵고 원하는 것은 권모술수를 쓰는 자 거짓말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불검으로 모가지를 ‘싹둑싹둑’ 자르시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들을 이 땅에 세워주시옵소서!”2022년 1월 10일 오후 2시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 통합과 화합을 논하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신년하례예배 대표기도에 나선 공동회장 김모 목사가 단상에 올랐다. 마이크 앞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왜 국방부는 수개월째 일부 매체에게만 문을 닫고 출입을 제한할까요?”국방부에 출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기자의 하소연이다. 최근 서해 연평도 해상 인근에서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대도 제대로 된 취재를 할 수 없어 속이 터진다.회사에선 ‘국방부 입장’을 취재하라는 지시가 계속 내려오는데, 국방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를 이유로 본지 등 일부 매체의 출입을 수개월째 통제하고 있어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다. 이런 얘기는 본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전65년 만에 한반도 비핵화․평화 논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한반도 평화는 이산가족 자유왕래, 국방비 감축, 남북경헙은 물론 대한민국이 대륙으로 나가는 길이 열린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반갑고 고무적인 일이다. 모든 국민이 그렇게 되길 바라왔지만 1972년 이뤄진 남북적십자 회담 이후 남한은 줄곧 북한에게 뒤통수를 맞은 경험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북한을 대할 때는 돌다리도 두드려야 한다는 게 보수를 비롯해 경험자들의 조언이다.노무현재단 이사장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인 이해찬 대표는 10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지난 17~19일 ‘제2주년 9.18 국제법 제정 종교대통합 만국회의 기념식 및 평화축제’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주최로 진행됐다. 특히 18일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행사는 지구촌 최대 평화축제라는 말에 걸맞게 알찬 구성과 다채로운 문화행사로 참석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10만명이 넘는 HWPL 회원들이 130개국에서 온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잔치를 준비한 느낌이었다. 기자가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국내외 인사들은 “태어나서 처음 본 너무나 잘 준비되고 감동적인 행사”라고 극찬했다.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본지는 지난 20일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종교자유와 인권침해’라는 주제로 종교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와 북한에서 일어나는 종교와 인권에 관한 문제를 폭넓게 이해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중 강제개종교육으로 인한 인권침해에 대해 멀쩡한 사람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감금하는 개종목사가 있다는 사실에 참석자들은 물론 정신과 의사조차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강제개종교육과 관련해 발제자로 나선 장주영(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강피연) 공동대표는 “대한민국은 엄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종교 민간 차원의 인도주의적 교류가 재개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지난 17일 한반도 평화기원 미사에서 천주교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가 정부에 발표한 호소문 내용이다. 천주교 주교회의 강우일 주교는 “아직도 북한동포 가운데 수많은 사람이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며 심지어 먹을 것을 얻기 위해 쓰레기통을 뒤지며 다니는 고아들도 많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정부가 승인하지 않자 중국의 기독교 비정부기구(NGO) ‘애덕기금회’를 통해 지난 18일 밀가루 172톤을 북한에 지
연평도 해상사격훈련에 이어 애기봉 등탑 점등식은 남북관계를 더욱 긴장하게 만들었다. 대북심리전의 상징인 서부전선 최전방 애기봉의 등탑은 7년 만에 불을 밝혔다. 지난 2004년 군사분계선 지역에서의 선전활동 중지 및 선전 수단을 제거하기로 한 남북 장성급 회담 결과에 따라 그동안 중단돼 왔던 애기봉 등탑 점화가 지난 21일 열린 것이다. 애기봉 등탑 점등행사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의 긴장감이 연일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심리전 이상의 결과도 초래할 수 있는 일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0일 “심리모략전이 새로운 무장충돌을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 26일은 뜻 깊은 날이었다. U-17 여자월드컵에서 우리 선수들이 일본을 승부차기 끝에 이기고 FIFA 주관대회에서 유례없는 사상 첫 우승을 거둔 것이다. 더구나 최초로 올라간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어 국민들을 기쁨과 감격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경술국치 100주년이 된 올해 일본을 이기고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이 갑절로 기쁨을 안겨다 준 것이라 본다. 근데 본 기자는 이런 생각을 해봤다. ‘결과가 우승이 나와서 다행이지, 만약 일본에게 졌다면 국민들의 반응은 어찌 됐을까’하고 말이다. 물론 사상 최초로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광복 65주년을 맞아 진보·보수교계가 뭉쳐 서울 시청광장에서 8.15대성회를 가진 다음날 16일, 전날 분위기에 이어 평화통일 기원예배가 연세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예수 그리스도 한반도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은 광복절이 끝난 다음날이라 시의성이 떨어졌기 때문인지 참석한 교인 수가 저조했다. 예상인원 1000여 명이 모여야 할 강당에는 9시 50분이 되도록 50여 명 교인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리 온 사람들이 무색한 분위기였다. 약속된 10시가 지나자 관계자는 “월요일이라서 그런지 차가 많이 막
살얼음판을 걷던 남북관계가 봄기운을 먹은 듯 해빙 국면을 맞고 있다. 참 오랜만에 듣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최근 조계종 자승스님이 북한을 3박 4일 동안 방문하며 북측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 대화의 물꼬를 텄다. 민간단체에서 꾸준하게 인도주의적인 차원의 대북지원에 나서곤 했지만, 남북관계를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 사실이다.조계종과 조선불교도연맹은 북측지역의 불교문화재 복원보수와 유지관리 등에 협력하자는 데 합의했다. 또한 2011년 ‘팔만대장경’ 목판제작 1000년을 맞아 기념사업을 펼치는 것과 더 나아가 민족의 화해
신앙인의 영성을 어루만지는 데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저마다의 생각과 문화가 다르고, 감동을 받는 방법이 다르듯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에는 한국의 전통가락만한 것이 없다고 본다. 얼마 전 기자는 서울 향린교회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국악컨퍼런스’에 참여했다. 교인들은 대부분 일반 찬송가보다는 국악찬송가를 애용했고 전통가락이 깃든 이 찬송에 더 은혜를 받고 있었다. 조헌정 담임목사는 “국악찬송가를 사용하지 않으면 오히려 떠나갈 교인들이 더 많을 것”이라며 전통가락에 대해 강한 자부심을 표출했다. 찬송가의 멜로디에 의해 신앙이 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