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뇌출혈, 올해 3월 초 폐렴 투병[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가 이외수씨가 25일 오후 8시께 향년 76세로 별세했다.이 작가는 1946년 경남 함양 외가에서 태어난 뒤 강원 인제군 본가에서 성장했으며, 춘천에서 30여년간 지내며 집필하다 2006년 이후 화천군 상서면 다목리의 감성마을로 이주해 투병 전까지 지냈다. 감성마을에서는 촌장으로도 활동했다.그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으로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으나 2020년 3월 뇌출혈로 쓰러져 3년째 투병하며 재활에 힘써왔다. 또 올해 3월 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암 투병 중인 노(老)학자가 마루에 쪼그려 앉아 발톱을 깎다가 눈물 한 방울을 툭, 떨어뜨렸다. 멍들고 이지러져 사라지다시피 한 새끼발톱, 그 가여운 발가락을 보고 있자니 회한이 밀려왔다. “이 무겁고 미련한 몸뚱이를 짊어지고 80년을 달려오느라 니가 얼마나 힘들었느냐. 나는 왜 이제야 너의 존재를 발견한 것이냐.” - 눈물 한 방울 (이어령)초대 문화부장관을 지낸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암 투병 끝에 26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故) 이 장관은 생전 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설 ‘광장’의 작가 최인훈이 23일 오전 10시 46분 별세했다. 향년 84세.최인훈은 한국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작가다. 4개월 전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던 그는 경기도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1934년(공식 출생기록은 1936년) 함경북도 회령에서 태어난 그는 고등학교 재학 중 한국전쟁 중 월남했다. 1952년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으나 분단 현실에서 공부에 전념하는 데 갈등을 느끼고 1956년 중퇴했다.1958년 군에 입대했고 1959년 군 복무 중 쓴 단편소설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저자는 그동안 체득하고 발굴한 자료를 근거로 엽기 일본풍속을 소개함으로써 흥미와 함께 문화적 쇼크를 안겨준다.임진왜란 전후를 시대 배경으로 조선통(朝鮮通)이라는 역관이 통신사의 일행으로 일본에 가서 ‘역관의 안목으로 바라본 일본 문화’라는 형식으로 전개한다. 대화체와 서술체가 반복되면서 그 시대의 상황을 소개하되, 고대와 현대에 걸쳐 광범위한 일본 문화의 엽기적인 면들이 시공을 초월해 삽입됐다. 남녀노소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쉬운 문체로 코믹하게 엮었으며 특히 독서 비율이 큰 젊은 층들이 쉽게 공감할 수
[천지일보=김민지 기자] 는 인생의 중턱에 선 주인공 매기와 그의 남편 아이러의 이야기다. 결혼한 지 28년 된 부부는 늘 꿈꿔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자신들의 현실에 놀라고 실망한다. 그들은 쳇바퀴 돌듯 반복되는 일상에 삶을 낭비해왔다는 회한이 들기에 이른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친구 남편의 장례식장을 가기위해 토요일 오전 8시경부터 움직이기로 계획한다. 저자 앤 타일러는 그로부터 약 14시간동안 있어지는 부부의 이야기를 예리한 심리묘사와 유머감각으로 섬세하게 풀기 시작한다.그는 부부의 현재와 과거를 정교하게 맞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