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05년 소설 ‘바다’로 부커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최고의 소설가 존 밴빌의 초기작 ‘케플러’가 이터널북스에서 출간됐다. 이 시대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한다고 평가받는 존 밴빌은 역대 가장 치열했던 2005년 부커상 최종 후보작들 가운데서 가즈오 이시구로와 줄리언 반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거머쥐었다. 자신이 원하는 글을 쓰기 위해 생계를 위한 직업을 놓지 않았던 초창기 시절. 그가 온갖 탄압에도 끝까지 종교적, 학문적 소신을 꺽지 않은 요하네스 케플러의 삶에 사로잡힌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근대 한국사상의 특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이 책은 최근 우리 고유의 문명관이자 자생적인 변혁사상으로 재소환되고 있는 ‘개벽’ 개념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사상사의 큰 줄기를 파악한 책이다. 그간 서구 담론에 밀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근대전환기 개벽사상을 소개하는 한편, 수운 최제우, 만해 한용운, 도산 안창호 등 널리 알려진 근현대 주요 사상가들을 개벽파의 시각에서 탐구했다.‘근현대 한국사상’이라고 칭할 만큼 연구 작업이 많지 않은 설정에서 11명의 연구자들이 3년간 공동연구를 통해 우리 근대사사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오늘날 우리가 영웅이라고 칭하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일까. 일상생활에서의 작은 이슈들은 SNS로 퍼지면서 소소하게 주변 사람들을 돕거나 목숨을 걸고 용감하게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이들에게 우리는 환호를 보내며 영웅이라 부른다.오늘날의 영웅의 의미는 과거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라졌다. 고전적인 의미에서 영웅은 현실에 부재하지만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영웅을 소환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서양 고전 속에서 영웅들은 어떻게 탄생했으며 어떤 모습일까.이 책의 필자들은 이와같은 생각을 가지고 과거의 영웅들
추천 여행 서적 판매 101배↑시ㆍ요리 책도 독자 관심 커져[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해를 맞은 지 3주가 지나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회 전반이 여전히 멈칫한 느낌이지만, 곳곳에서는 회복 추세를 바라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서 시장은 연초부터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노출된 책이 인기를 끌면서 훈풍이 불고 있다.◆베스트셀러 저자 추천 도서 인기18일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집계한 종합 베스트셀러(1월 2주간) 자료에 따르면,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단숨에 분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세상은 아직도 불평등하다. 성평등과 인권 존중은 시대의 과제이나 모두의 일상에 있지는 않다. 미투 사건이나 n번방 사건처럼 천인공노할 성범죄의 해일이 밀려올 때마다 성별 갈등이 소환되고 관련 이슈와 담론이 범람하지만 무엇이 바뀌고, 얼마나 나아지고 있는 것인지 확신하기 어렵다. 평등과 존중이 상식인 시대가 맞다면 왜 성을 둘러싼 편견과 차별,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불행이 반복될까. 과연 우리는 무엇이 성평등이고 어떤 게 차별인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일까.꼬리를 무는 문제에 맞서 이 책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임신과 동시에 세상에 ‘어머니’로 소환당했다. 출산만 하면 나아지리라고 믿고 버텼지만 고통 레벨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그리고 아이가 세상에 나오자 차원이 다른 난관의 날들이 펼쳐졌다. 이 책은 17년차 베테랑 초등교사가 임신과 출산, 육아를 거치며 자신이 이 일에 적성이 아님을, 완전한 아마추어이자 앞으로도 프로페셔널이 될 일은 없을 것임을 실감하는 처절한 체험기이자 육아 비적성인 세상의 많은 엄마들에게 음지에서 자책감에 떨지 말고 양지로 나와 당당히 육아 비적성을 외치자고 독려하는 응원 메시지이다.사회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4절기 중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지났다. 2017년 정유년도 50여일이 채 남지 않은 올 하반기, 책 5권을 읽고 마무리 해보자. ◆가을의 끝을 잡고 감성 충전… ‘설렘의 습관’“감동하기와 설레기 또한 재능”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나이 들수록 감탄과 설렘이 사라지고 건조해지는 삶에 유감을 표한다. 그리고 “흔들리는 게 인생에 대한 예의고 살아 있음의 증거”라며 “그러니 설레어라, 당신!”이라고 외친다.책은 일상에서 반란을 일으키면 설레고 행복한 하루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늘 입던 칙칙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국 서점가에서 해리포터 소환 마법이 시작됐다.25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부’가 베스트셀러 순위(지난 16~22일 도서 판매량 집계)에서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정상 자리를 차지했다.‘해리포터와 저주받은 아이’는 9개 국어로 번역돼 4억 5000만 부가 팔리며, 새로운 책이 출간될 때마다 유례를 찾기 힘들 만큼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해리포터 시리즈의 여덟 번째 이야기이자 마지막 이야기다.무려 9년 만에 돌아 온 ‘해리 포터와 저주받은 아이 1, 2부’는 지난 7월 30일 영국
조지 오웰 作[천지일보=김지윤 기자] ‘1984’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사상경찰에 체포돼 애정성(愛情省) 고민실로 소환된다. 죄목은 부인을 사랑한 죄다. 윈스턴이 살고 있는 나라에서는 아기를 낳기 위한 목적 외에 사랑하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된다. 경찰은 가택수사를 벌이는 과정에서 윈스턴이 쓴 일기장을 찾아낸다. 일기 가운데 ‘자유란 2+2=4라고 떳떳이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구가 있었다. 소설 속에서는 절대 권력자인 ‘빅 브라더’가 내세운 ‘2+2=5’라는 셈법을 무조건 따라야 한다. 이러한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근거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