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1994년 7월 9일. 북한에서 돌연 특별 뉴스를 보도했다.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역사적 만남을 앞두고 김일성 주석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내용이었다. 6.25전쟁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북한의 절대 권력자였던 김일성의 사망 소식에 군은 비상경계령을 발동하는 등 한반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그런데 그 당시에도 가짜뉴스는 횡행했고, 군 당국은 김 주석의 시신 및 안치 상태를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민간인 ‘우회공작원’을 북한에 보냈다.바로 남북이산가족협회 류재복 회장이었다. 류 회장은 최근 “김일성의 시신을 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866년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에서 동남구 북면에 걸쳐 있는 해발 579m 성거산에는 신앙의 박해를 피해 숨어살던 이들이 있었다. 화전과 옹기를 굽고 살던 이 산골 마을에 고등어를 들고 온 소년이 등장하며 피바람이 예고된다.황순원의 소설 ‘소나기’를 연상하듯 소나기와 함께 산골소녀 초향과 봇짐장수 아들이자 간잡이 소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는 아름답지만 비극으로 끝난다. 곧 집안 내부 고발자로 인해 가정은 풍비박산난다.서사는 1801년 신유년, 1839년 기해년, 1866년 병인년을 오가며 충청남북도와 경상북
서울역사박물관 ‘돈암 서울생활문화자료조사’ 발간 돈암동, 보문동, 삼선동 등 토박이 5명 지역활동가 선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30년대 후반 조성된 도성 밖 대단위 주택지로서 새로운 삶을 꿈꾸는 중산층의 거주지로 부상한 서울 성북구 돈암 일대. 이곳에 해방 이후 정치•사회 및 문화예술인이 몰려들었다. 이와 관련, 서울역사박물관장(김용석)은 2021년 돈암 서울생활문화자료 조사 결과를 담은 ‘도성 밖 신도시, 돈암’ 보고서를 2022년 6월 발간했다. 주민들이 기억하는 돈암은 어떤 모습일까. 토박이들이 기억하는 오래전 모습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신라의 최고 사찰인 경주 황룡사. 하지만 고려시대 몽고군의 침입으로 불타 지금은 주촛돌과 옛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 이에 학계에서는 황룡사지에 대한 꾸준한 조사와 이를 정리한 조사보고서를 발간 중이다. 이와 관련해 경주 황룡사지(사적)의 생활공간에 해당하는 강당 북동편지구 발굴조사 내용을 수록한 ‘황룡사 발굴조사보고서Ⅲ-강당지 북동편지구’가 발간됐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경주고적발굴조사단은 1976년부터 1983년까지 모두 8차에 걸쳐 실시한 황룡사지 발굴조사 성과를 정리해 공개하고 있다. 지난 1984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저자는 우리 역사에서 철학적으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주제들만을 가려 뽑아 이를 탐구하는 선택과 집중의 잣대로, 시간적으로는 고대와 근·현대, 공간적으로는 중국, 일본, 북한과의 관계를 주제로 삼았다. 고대는 한·중 관계와 동북공정, 근·현대는 한·일 관계 및 남북관계에 초점을 맞춰 전개된다.이 책은 총 3부 장으로 구성된다. 1부는 우리 상고사, 2부는 우리 근·현대사에 각각 초점이 잡혀 있다. 저자는 이 책을 준비하며 그 중간 성과들을 학계에 발표해 피드백을 받았는데, 3부에서는 이 책의 일부를 주제로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꿰뚫는 낙이망우 사색의 인문학[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망우리공원 인물열전’은 정종배 작가가 20여 년간 낙이망우(樂而忘憂) 망우리공원 ‘사색의 길’을 걸으며, 이곳에 잠든 근현대사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최초 당대 최고의 인물들과 갑남을녀 묘지와 묘비를 답사하며 ‘삶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만든다.책은 총 9부로 구성됐다. ‘제1부, 나라사랑 독립운동 숭고한 나날들’ ‘2부, 제노사이드 관동대지진’ ‘3부, 친일문제와 극복의 길’ ‘4부, 대한민국 근현대를 그려낸 그리운 풍정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왜 지금 우리에게 링컨인가. 정치, 지역, 젠터, 세대 갈등으로 나라가 극도로 분열된 지금, 우리에게는 링컨과 같은 진정한 리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은 지금껏 단 한 번도 통합과 화합을 이루어낸 대통령이 없었다. 아무리 이념 간 대결로 인한 남북 분단의 역사가 있었다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를 성장시킨 우리가 왜 정치에 있어서는 이토록 후진국의 모습을 면치 못하는가. 편 가르기와 이념 논쟁, 나라 안팎의 혼돈과 분열은 도대체 언제까지 이어져야 하는가.그리하여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질 리더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시인이자 통일 운동가인 태종호 한민족통합연구소 대표가 ‘태종호(太宗鎬)의 통일기행(統一紀行)-국내편·국외편(도서출판 한누리 미디어)’을 펴냈다.이 책은 저자가 오랫동안 통일부 통일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남북문제와 통일문제의 근원적 해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며 활동했던 30여년의 역정을 진솔하게 기록한 서사적, 자전적, 기행문(紀行文)이다.국내편에서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통일 지혜 얻는다’란 주제가 달려 있다.구체적으로 제1부 ‘격랑의 파고에 휩쓸린 한반도’를 통해 1875년 일제의 침략부터 2018년 평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평생 태권도인으로 살았고, 태권도를 위해 많은 일을 해온 체육학자 오노균 교수가 신간 ‘오노균의 태권도 반세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태권도를 하는 사람이라면 읽어보고 배워야 할 점들을 발견할 수 있는 도서다. 또한 꼭 태권도인이 아니더라도 젊은 세대들이 읽으면 용기를 얻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저자는 정열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 확실히 가르쳐주고 있다. 아울러 태권도가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에 대해 길을 제시하고 있다
남북관계 다시 회복시키겠다는 의지 담겨남북축구 교류 '경평전' 계승해 '아리스포츠컵'으로 명맥 이어[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유일하게 중단되지 않고 남북스포츠 교류를 통해 남북평화의 물꼬를 터온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장. 그가 월드컵에서 역사를 만들어왔던 남북축구교류 역사 이야기와 위기 때마다 평화를 잇는 결정적 역할을 해온 아리스포츠컵 이야기를 담은 ‘공은 둥글다, 우리는 하나다’ 책을 출간했다.특히 현재 위기와도 같은 남북관계 속에서 이 책의 출간은 아리스포츠컵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도록 결정적 기여를 했던 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잔잔한 휘파람 소리와 함께 시작되는 스콜피언스의 ‘Wind of change'는 냉전시대의 종언과 독일 통일을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9년 총 337㎞, 12박 13일의 민통선 도보 횡단의 기록과 사색이 이 책이 되었고 도보 아흐렛날, 지금은 통일부 장관이 된 이인영 의원의 스마트폰에서 흘러나왔던 이 곡이 책의 제목이 되었다. 통일 걷기의 취지와 책의 저자 김담 작가의 지향이 오롯이 담긴 노래이기 때문이다.2017년 시작된 통일 걷기는 통일이 멀어지는 이 시간에 통일이 그저 다가오기를 넋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동아시아 신안보질서와 우리의 전략’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동아시아 신안보질서가 대립에서 협력으로, 양자에서 다자로의 변화, 그리고 안보와 경제의 중첩을 특징으로 한다면 그에 대한 상상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남북한 경제공동체의 출현 가능성을 전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될 수 있다.1장과 2장은 이에 대한 현 상황을 확인하고 비전을 제시하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가 챙겨야할 일을 제언하고 있다. 다음으로 3장부터 7장까지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서 동아시아 신안보질서로 나가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로저스홀딩스 회장 짐 로저스는 2019년 1월 일본 경제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경제 개방을 막을 수 없다. 북한 경제가 개방되면 2~4년내로 북한 버블이 올 것이다”라고 했다. 그리고 투자를 찾는 사람이 있다면 “한국에 투자할 방법을 찾아내고 한국기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현재 그는 “북한의 경제 개방이 이루어지면 남북한 간의 관광이 활발해질 것이란 기대로 대한한공에 투자했으며 신규 투자처로 중소기업 중 ‘철강’ ‘인프라’ 업종에 주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북한 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 우리는 남북관계와 분단 이후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큰 변화를 목격했다. 훗날 역사는 올해의 사건들을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기록할지도 모른다.남북의 정상히 군사분계선에서 만나는 장면이나 은둔의 북한 최고 지도자가 최초로 남한 땅을 밟는 장면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격과 흥분을 안겨줬다.‘드디어 길고 긴 휴전이 끝나고 이 땅에 평화가 찾아올 수도 있겠구나’ ‘막연하지만 언젠가는 통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과 기대를 가슴에 품게 되는 사건이었다.휴가를 맞아 부산에서 기차를 타고 이북 땅과 시베리아를 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 외교의 초석을 다진 이범석은 평생을 나라를 위해 바쳤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헌신하고 외교관으로서 큰 업적을 남겼지만 그의 활약은 1983년 돌연 멈추고 만다. 아웅산 묘지에서 일어난 테러로 숨을 거두었기 때문이다.해방 이후, 대한민국이 외교력을 갖추고 지금의 모습으로 성장한 데는 이범석의 공로가 빠질 수 없다. 일제 치하 평양에서 태어난 그의 생애는 굴곡진 우리 현대사 그 자체였고 그의 마지막도 우리가 새겨야 할 역사의 한 장면이 됐다. 적십자사에 몸담았을 때나 외무부로 자리를 옮겼을 때 한결같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남북정상회담이 한 차례씩 열린 데 이어 문재인 정부 들어 2018년에만 유례없이 두 차례가 열렸고, 연내 평양에서 한 차례가 더 열릴 예정이다. 북한과 미국은 1948년 북한 정권 수립 이후 70년간 정상회담이 단 한 차례도 열린 적이 없었으나, 6.12 북미정상회담이 극적으로 열리면서 드디어 한반도에도 평화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자그마치 70년간 최강 적대관계에 있던 두 정상은 2020년까지 각자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판을 뒤엎을 수도, 유턴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남북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개성공단 재개 이슈가 뜨겁다. 하지만 우리가 북한에 10개의 개성공단을 건설한다고 해서 한반도 경제에 봄이 올까? 책은 한반도 광역경제권의 구상을 통해 저자는 남북 동반 경제성장을 위한 획기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을 제안한다.최첨단 도시 네트워크로 연결된 경제 공동체를 기반으로 북한을 한반도 4차 산업혁명의 출발지로 만들자는 아이디어는 실로 참신하면서도 도발적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결코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북한은 이른바 창조적 파괴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
전년 대비 8배↑, 출간도 늘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해 들어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8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11일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집계된 북한 관련 도서 판매량은 2만 9950권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748권)보다 699.1% 증가한 수치다.또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5년간의 판매량 중 역대 최고치이자 3년간의 판매량 합계를 육박한 수치다. 2018년 출간 종수도 전년 동기 대비(30종) 약 16권 증가했다.특히
최다 판매 도서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도서구매 큰 손 ‘여성’, 거절·캐릭터·나로 살기에 주목아이돌 관련 도서와 미디어 노출 도서, 판매량 급증[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어느덧 2018년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여성 인권·남북관계·갑질 논란 등 사회적 이슈로 떠들썩했던 2018년 상반기, 독서인의 심장을 강타한 도서와 키워드는 무엇일까.4일 교보문고(집계일: 1월 1일~6월 4일)와 예스24(집계일: 1월 1일~5월 31일)가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에 따르면 최다 판매도서는 정문정의 ‘무례한 사람에게
태영호, 2016년 8월 가족과 남한으로 망명“3층 서기실, 김일성·김정은 신격화 위한 곳”[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올해 연초부터 남북관계는 수 없는 판 뒤집기를 이어오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남북대화를 표명한 것을 시작으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선수단 공동입장, 남측예술단 방북, 지난 4월 ‘2018 남북 정상회담’까지 한반도에는 훈풍이 불었다.그러나 한미연합공중훈련 ‘맥스선더’ 훈련 등을 이유로 북한이 돌연 남북 고위급회담 무기한 연기 통보를 하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도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