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예수는 갈릴리 사람들이 그랬듯이 주로 배를 타고 호수를 두루 다녔다. 신약성경 마태복음 4장 23절에 따르면 예수는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했다. 이어진 5장에서는 산으로 올라가 제자들에게 8가지 복을 가르친다.예수가 8가지 복을 가르친 장소는 갈릴리 호수 북쪽에 있는 팔복산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현재 그 자리에는 팔복교회(The Church of the Beatitudes)가 있다. 팔복교회는 1937년 프란치스코 수녀회가 이탈리아 무솔리니(Benito Mussolini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고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신약 성경 속에는 갈릴리가 자주 등장한 다. 예수의 고향인 나사렛도 갈릴리 땅에 있으며 예수의 제자 베드로와 안드레도 갈릴리 출신이다. 또 예수가 갈릴리 가나에서 열린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첫 기적을 보인 곳이기도 하다(요2:1~11).갈릴리 바다는 구약시대에 긴네롯 바다 (수12:3), 긴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세계지리에서 요단강(요르단강)은 작은 규모다. 하지만 기독교역사 속에서는 중요한 사건들이 연관돼 있어 의미가 크다.구약성경 여호수아 3장에 따르면 언약궤를 맨 제사장들이 강을 건너려고 요단강에 들어서자 위에서 흐르던 물이 멈추더니 강바닥이 말랐다고 한다. 또 선지자 엘리야가 하늘에 올라가기 전 겉옷으로 물을 쳐 물살이 갈라지게 했다(왕하 2:6~8).엘리야의 뒤를 이어 엘리사가 하나님의 사자의 명을 받고 아람 왕의 군대장관 나아만의 문둥병을 고친 곳도 이 강이다. 열왕기하 5장 9~14절에 따르면 나아만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성경에서 이스라엘 다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나라는 이집트(Egypt)다. 성경에는 히브리어 ‘애굽’이라고 기록돼 있는데 영어로 번역되면서 ‘이집트’가 공식명칭이 됐다.이집트는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 전 아기 예수와 요셉, 마리아가 헤롯왕을 피해 피신한 곳이다. 또 그보다 앞서 야곱과 아들들이 기근 때문에 요셉을 따라 떠난 곳이 이집트이며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나온 곳이다. 이 외에도 성경 속에는 이집트와 관련된 역사가 많이 기록돼 있다.이집트에서 가장 유명한 교회는 ‘아기예수피난교회(The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베들레헴은 매년 지내는 성탄절의 주인공 예수의 고향이다. 신약성경 누가복음 2장 3~5절에 따르면 나사렛에 살던 마리아와 요셉은 로마의 인구조사에 따라 호적을 하기 위해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야 했고 그곳에서 예수를 낳았다.이는 구약성경 미가서 5장 2절의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찌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라는 예언이 이루어진 것이다.베들레헴은 예루살렘 욥비문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곳에 있으며 해발 777m의 산악지대에 속한다. 이 지역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기독교 성지 이스라엘은 북쪽으로 레바논, 동쪽으로 시리아, 남서쪽으로 이집트와 국경을 접한다. 정식명칭은 ‘이스라엘 국(The State of Israel)’이다. 면적은 2만 770㎢로 한반도의 약 10분의 1 정도 크기로 약 759만 명(2012년 기준)이 살고 있으며 유대인이 75.5%와 아랍계 및 기타 민족이 24.5%다.히브리어인 국명은 구약성경 창세기 32장 28절에 나오는 이삭의 둘째 아들 야곱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이겼다’라는 뜻이다. 이스라엘 갈릴리 남부에는 성모 마리아가 하나님의 유일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메카에서의 순례는 절차와 기간에 따라 소순례와 대순례로 나뉜다.일반적으로 순례 준비기간인 ‘이흐람’ 후 ‘따와프’ ‘싸이’ ‘삭발’ 의식을 거행하는 게 소순례이며, 대순례는 여기에 ‘아라파트 체류’와 그 후 추가 ‘따와프’ 절차를 이행해야 한다.대순례객이나 소순례객은 이흐람을 하지 않고 순례를 해서는 안 된다. 절차를 잊어버렸다면 희셍제를 지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죄가 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흐람은 순례복을 입고 기도문을 읊조리는 의식이다.이흐람 상태로 들어가기 전에는 목욕을 하고 손톱을 자르고 털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대순례는 명시된 달에 행하되 순례를 수행하는 자는 성욕과 간사하고 사악한 마음을 갖지 말 것이며 언쟁도 하지 말라. 단지 선행만 하라.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아실 것이라. 내세를 위한 양식을 마련하되 가장 좋은 양식은 이성이 있는 자의 정직한 품행이라. 현명한 자들아 나만을 두려워하라.’ (꾸란 2:197)무슬림 일생에 가장 영광스러운 종교행사로 여겨지는 성지 순례. 무슬림들은 어떤 마음으로 순례에 임할까. 특별히 라마단 달(이슬람력 9월)의 한 달 단식과 10월 6일 동안의 단식은 더 큰 의미를 둔다. 이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슬람교 제1의 성지는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있는 이슬람교 창시자 예언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도시 메카. 무슬림들은 하루 다섯 번씩 끼블라(qiblah) 방향(북위 21도 25분 24초, 동위 49도 24분: 메카 방향)으로 기도하며 일생에 한 번은 메카를 순례한다.또 메카를 비롯해 이슬람 성지를 방문하는 순례 ‘핫지(Hajj)’는 무슬림으로서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해마다 순례의 달인 ‘두 알 힛자(Dhu al-Hijja, 이슬람력 12월)’에는 250만여 명의 순례자가 메카로 모여든다.구전에 따르면
손님 맞는 관세음보살상목과 팔에 화려한 장식해고요하고 한적한 산 속 절 안 스님 불경 외는 소리만 가득[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이 장마로 얼룩져 있다.새벽까지 내린 장맛비로 인해 도심은 젖어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높아졌다. 이럴 때는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며 수박 한 입을 베어 먹는 ‘휴식’이 필요하다. 장마가 잠깐 멈춘 틈을 타 경기도 의정부시 도봉산에 있는 회룡사(回龍寺)를 찾았다.‘양반꽃’이라고 불리는 능소화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그 뒤로 극락보전(極樂寶殿)과 북한산이 빼꼼히
일주문 대신한 멋스러운 돌담꽃밭 이어져 아름다움 더해범종각 아래 위치한 ‘석조(石造)’조선시대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이 장마로 얼룩져 있다. 새벽까지 내린 장맛비로 인해 도심은 젖어 있다. 후텁지근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들의 불쾌지수도 높아졌다. 이럴 때는 도심을 벗어나 시원한 계곡에 발 담그며 수박 한 입을 베어 먹는 ‘휴식’이 필요하다. 장마가 잠깐 멈춘 틈을 타경기도 의정부시 도봉산에 있는 회룡사(回龍寺)를 찾았다.지하철 1호선 회룡역 3번 출구로 나와 이정표를 따라 20분쯤 걸으면 북한산 둘레길로 이
한국전쟁 직후 세워져성당 건축물 변화 보여줘양옥성당 원형 잘 보존돼역사적 가치 인정받아[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한민족임에도 서로에게 총을 겨눠야만 했던 한국전쟁. 전쟁은 많은 살상을 초래했다.우리 민족은 가족과 친구, 재산 등 많은 것을 잃었다. 슬픔에 빠진 사람들은 선교사들이 전해준 기독교라는 종교를 더 의지하게 됐다. 미군의 헌금으로 만들어진 의정부성당에는 아직도 당시의 흔적이 남아 있다.◆60년이 넘는 역사 갖고 있어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3번 출구로 나와 300m쯤 걸으면 천주교의정부교구 주교좌의정부성당이 나온다. 경기 의정
경내 돌 틈에서 흐르는 샘물이 ‘다친 뼈에 좋다’ 해서 유명현재 5층 석탑과 새로 지은 대웅전·별채·수각만 그 자리에[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안 산다, 안 산다” 하면서 산다는 경기도 안산지역에는 몇 차례에 걸친 도시 개발로 반월공단과 인근의 시화공단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인구가 증가하면서 일반 주택이나 건물 내에 설립되는 사찰이 많이 생겨났다.조계종과 천태종, 법상종, 태고종 등 여러 사찰 중 대표적으로 큰 두 사찰이 있는데 한 곳은 대부도의 쌍계사, 다른 한 곳은 ‘화림선원(華林禪院)’이다. 그중 안산시 상록구 일동 산111
[천지일보=강수경 기자]그는 키가 크고 수염이 많으며 신심이 깊고 성질이 온순, 솔직담백한 사람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신자 가문에서 태어났다.체포될 당시 이윤일 요한은 자신이 천주교신자라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가족 8명을 포함한 신자 30여 명과 함께 체포됐다. 추가 신자가 있느냐는 심문에는 한사코 더는 없다고 말하며 신자들을 보호했다.그는 감옥에서도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문을 받으면 받을수록 더욱 더 천주교 신자라는 점을 확고히 말했고, 그는 결국 ‘사학괴수의 으뜸’이라는 평가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관덕정은 조선시대 무과 과거 도시를 행했던 도시청이다. 그 앞에는 연병장이 있었는데 한쪽에는 중죄인을 처형하던 처형장이 있었다.동학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가 좌도난정(左道亂政: 조선 시대 유교 이외에 도교나 불교 등 다른 종교로써 유교의 가르침과 법도를 어지럽히고, 백성들을 현혹시키거나 나라의 정치를 문란케 하는 일을 했다는 것을 뜻함)이란 큰 죄목을 붙인 채 처형된 곳으로 알려진 대구 장대가 바로 이곳이다.경상도를 집중적으로 핍박한 1815년 을해박해, 1827년 정해박해, 1839년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
블레어 주택교육·역사박물관으로 꾸며져한일월드컵 등 기념품도 전시챔니스 주택다양한 동서양 의료기기 전시‘각시탈’ 촬영 장소로도 유명[천지일보=이혜림 기자] 꽃샘추위가 봄을 시샘하던 4월 대구는 완연한 봄을 맞이했다. 어렸을 적 해질녘까지 뛰어다니던 푸른 언덕. 이곳 청라언덕에서도 많은 아이들이 유년시절을 보냈으리라.차 다니는 소리, 사람들의 수다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저 바람이 나뭇잎을 어루만지는 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만 들릴뿐이었다. 청라언덕은 선교사 주택 3채를 비롯해 대구 최초의 사과나무 등 대구 근대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이
1893년 대구 찾은 선교사들고향 생각하며 지은 건물고요·아늑한 휴식 취해서양식 건물에 동양 기와‘스윗즈 주택’ 동서양 공존대구 역사 보여주는 증거물[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 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 맘에 백합 같은 내 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 - 박태준 작곡, 이은상 작가의 동무생각 中-대구의 기독교가 사회에 뿌리를 내리고 정착한 중심지인 청라언덕. 이 동산에는 건물 한 채, 나무 한 그루까지
‘공부보다 독립이 급선무’학생들 경찰 피해 다닌 오솔길숲은 사라졌어도 애국혼 남아‘너희 나라를 구하라’교회 중심으로 만세운동 진행운동 후 대구 기독교계 급성장[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구는 경북 지역 중 가장 먼저 개신교 교회가 생긴 지역이다. 이 지역의 기독교 역사는 3.1운동을 빼놓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연관성이 있다. 목련이 피기 시작한 3월 우리 민족의 암흑기를 신앙의 힘으로 이겨온 대구로 시간여행을 떠났다.◆제일교회로 가는‘3.1운동길’… 애국심 느껴져대구 중구 동산동 서문시장역 5번 출구로 나와 300m쯤 가다 보
대구와 함께 100년의 역사 지낸 사적경북지역 가톨릭의 중심지 역할 ‘톡톡’[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조선시대 천주교 신자들은 신유박해(1801년), 병인박해(1866년) 등 박해를 받아 충청도 내륙 산중이나 대구 인근 오지로 숨어들기 시작했다. 한양과 제법 떨어져 있어 천주교 신자가 모여들기 시작했다. 그렇게 차츰 교세가 커진 대구 천주교 중심에는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계산성당(桂山聖堂)’이 있다. 현재 대구대교구 주교좌성당인이 성당은 경북지역 가톨릭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웅장하고 고풍스러운 성당 외관꽃샘추위가 주춤했
산과 어우러져 그림 같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곳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완주군 소양면 송광사 대웅전(大雄殿) 내 삼세불상에서 땀과 눈물이 흐르는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 불상에서 흐른 땀과 눈물은 가슴을 타고 무릎 위에 흥건히 고였고 이 불상은 15일간 살아 있는 사람처럼 땀과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진다. 다음 해 우리나라는 IMF 외환위기가 터지면서 경제위기가 닥쳤다. 이로 인해 중소기업 도산, 대량실업 발생, 명예퇴직 등 나라가 어려움에 부닥쳤다. 불상의 이 같은 이적은 나라의 어려움을 미리 알려줬던 것은 아닐까. 송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