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앞둔 가운데 종교계의 시국선언 바람이 연일 거세게 불고있다. 특히 같은 종단 교단이라도 ‘진보’ ‘보수’로 나뉘어 각자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형국이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에는 종교계 인사들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해 존경을 받기도 한 만큼 종교 인사들의 ‘정치 참여’에 대해서는 찬반논쟁이 팽팽하지만, 교계 내에서 자칫 진보와 보수의 대립으로도 번질 수 있는 만큼 여러 가지 우려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진보 성향의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불교단체들의 윤석열 정부 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민의힘 멘토를 자처하며 보수 정치권 개입 시도 행보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자 개신교계에서 또 ‘손절’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개신교 단체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전 목사가 목사라는 이름으로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를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이단 규정을 통해 전 목사의 행동을 조속히 멈추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2020년 2월 13일 8개 교단 이단사이비대책위원장협의회는 전 목사를 반성경적이며 비신앙적이고 신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지난 10일 서울광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기도회를 열었다. 진보 성향의 이 단체는 이날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정치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비상대책위원회(사제단 비대위)는 이날 오후 7시 ‘친일 매국 검찰 독재 퇴진 주권 회복을 위한 월요시국기도회’를 서울광장 동편에서 열었다.사제단 비대위는 성명서 낭독을 통해 “외교와 안보, 경제, 민생, 복지 등 모든 면에서 흔들리고 있다”며 “기왕 뽑았으니 믿고 맡기는 수밖에 없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회의 모든 신자는 존엄하고 평등하기 때문에 서열에 집착하는 건 이교도적인 태도라고 비판했다.가톨릭 뉴스 에이전시(CNA)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는 출세라고 생각할 때 그건 그리스도인이 아닌 ‘순전한 이교도’”라고 비판했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은사와 직무의 다양성이 교회 내에 특권층을 만들어선 안 된다”며 “그리스도인의 소명은 출세하기 위한 승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프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개신교·원불교·불교로 구성된 종교인 100명에 이어 천주교 사제·수도자 4000여명도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지지에 동참하고 나섰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일 검찰개혁을 촉구하는 종교계 100인 선언을 지지한다”며 “검찰은 오늘 이 순간까지 자신이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면서 참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이들은 “잠잠히 고요하게 지내야 할 사제와 수도자들이 이렇게 나선 것은 숱한 희생과 헌신 끝에 이룩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또다시 갈
시국선언문 발표[천지일보=이지솔 기자] 4대 종단 종교인 100명이 법무부(법무부 장관 추미애)의 검찰개혁 조처를 지지한다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불교와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등 검찰개혁을 촉구한다는 종교계 100인은 1일 시국선언을 통해 “촛불시민혁명의 요구였던 ‘검찰개혁’이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며 “법질서를 구현하겠다는 검찰의 사명의식은 일견 갸륵한 것일 수 있으나, 그 책임감이 과잉된 나머지 도를 넘어섰다”고 비판했다.이들은 “권한도 책임도 골고루 나눠서 힘의 중심을 분산해야 모든 것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루면서 건강한 사
양지캠퍼스 ‘고압송전선 문제’강제조정… 12년만에 일단락총신대 “내년부터 지급 예정”[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총회신학원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가 공공기관인 한국전력기술(한전, KEPCO)로부터 최근 30억원의 장학기금을 받았다.왜 한전은 총신대에 30억원 상당의 금액을 장학금으로 줬을까.총신대와 한전의 관계는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들은 한전이 천신일 세종나모여행사 회장의 민원에 따라 송전선로를 임의로 변경하면서 고압송전선로 통과 문제로 12년간 마찰을 빚어왔다.한전이 안성~가평을 잇는
프랑스 가톨릭교회 대표 장소나폴레옹 등 즉위한 곳이기도[천지일보=임혜지 기자] 800년의 역사를 지닌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대형 화마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번 비극은 다음 주말 부활절 직전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리는 ‘가톨릭 성주간’에 화재가 발생해 침통함을 더했다.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왕국이 가톨릭을 국교로 채택한 뒤 세운 성당이다. 노트르담은 프랑스어로 우리의 여인이란 뜻으로 가톨릭의 성모 마리아를 의미한다. 성당은 1163년부터 지어지기 시작해 1345년 완공됐다.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독교 숭배의
내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 날’ 맞아 담화문 발표[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한다는 것이다. 좋은 정치는 상호 의무이기도 한 기본 인권을 존중하고 증진해, 현 세대와 미래 세대를 신뢰와 감사의 유대로 이어준다.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2019년 1월 1일 ‘세계 평화의을 맞아 ‘좋은 정치는 평화에 봉사합니다’를 주제로 담화문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교황은 또 참된 정치 생활은 개인들의 공명정대한 관계와 법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과 모든 세대가 지니고 있는 잠재력(관계, 지성 등)을 확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가난한 사람들에게 다가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교황청, DPA 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은 19일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서 자신이 제정한 ‘제1회 세계 가난한 이의 날(World day of the Poor)’ 미사를 집전하고 강론에서 이같이 말했다. 교황청 새복음화촉진평의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독일, 폴란드 등 유럽 전역에서 온 빈곤층 7000여명이 참석했다.교황은 강론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돕는 것은 천국으로 가는 여권”이라며 “그들에게 관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이 중앙종회 임시종회를 앞두고 총무원장선거법 개정안의 통과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에 비구니(여자 승려)종회의원들이 성명을 내고 “총무원장 선거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비구니 종회의원들은 21일 성명을 통해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에서 선거인단을 기존 321명에서 6000여 명으로 확대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비구니 스님들은 “그동안 교구본사나 중앙종회 등에 소속된 소수의 출가자만으로 선거인단이 구성됐기 때문에 총무원장 선거는 문중이나 계파의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
이주화 이맘 ‘본질 알면 이슬람에 대한 생각 달라질 것’ 강조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민주화 시위, 이슬람 채권법, 부르카 착용 금지, 그리고 최근 미군에 의해 사살됐다고 알려진 오사마 빈 라덴까지…. 각종 언론매체나 사람들의 입에서 ‘이슬람’이라는 단어가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이렇듯 요즘 들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교가 이슬람이 아닐까. 신록이 푸른 5월, 서울 이태원에 있는 한국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에서 이주화 이맘을 만나 이슬람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앗살라무 알라이쿰(평화가 당신에게 있기를).” 반갑게 맞아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