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인도에서 지난 19일부터 총선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인도 북동부 마니푸르주에서는 지난해 메이테이족과 쿠키족 간의 폭력이 준내전 상태로 치달으며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메이테이족은 집권당인 인도인민당과 연결된 힌두교도들이고, 쿠키족은 산간지역에 사는 기독교도들이다.23일(현지시간) 더 힌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마니푸르주의 11개 투표소에서 동시다발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22일 재투표가 실시됐다.신원 미상의 무장 대원들이 쿠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남긴 유산처리와 종단 3원체제 변경에 대한 종단 내 스님들의 의견은 어떨까.도정·허정·진우스님 외 30명의 스님은 지난 5일~6일까지 불교계 진보성향 단체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에 의뢰, ‘종단 현안과 종교편향’을 주제로 조계종 3998명 스님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했다.이 중 397명만이 설문에 응했는데 설문에 응한 대다수 스님은 승려의 사후 재산은 종단에 귀속시켜 공유물이 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자승스님의 사후 유산처리에 대해 응답자 97.3%(368명)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교회는 항상 개혁돼야 한다(Ecclesia semperreformanda).’31일은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이 일어난 지 506주년이다. ‘종교개혁 506주년 기념’이라는 수식이 붙은 각종 기념 예배와 행사가 열린 가운데 ‘한국교회를 개혁해야 한다’는 쓴소리가 어김없이 쏟아졌다. 1517년 10월 31일 당시 로마 가톨릭교회 수사이자 사제, 비텐베르크 대학 교수였던 마르틴 루터는 가톨릭 성당의 면죄부 판매 등 부패상을 지적하며 비텐베르크 대학교 교회 문에 95개 논제를 붙이는 것을 시작으로 종교개혁을 일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제108회기 총회장에 오정호 목사가 당선됐다.예장합동은 전날인 18일 오후 2시부터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시작한 정기총회 첫날 임원선거에서 총회장 단독 후보로 나선 오정호 목사를 선거 규정에 따라 별도 선거 없이 추대했다.오 목사의 당선에 1501명의 예장합동 총대들은 기립박수로 당선을 축하했다.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친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오 목사는 예장합동 개혁기구인 교회갱신협의회의 첫 총회장을 지낸 바 있다.오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부당성·편파성·정치성이 없는 공정한 총회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불교인권위원회(불교인권위)가 최근 폭우로 인근 강물이 지하차도 안으로 범람해 9명이 사망한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사건에 대해 인재(人災)라며 정부의 책임을 물었다.불교인권위는 지난 17일 ‘수해복구 사부대중의 힘을 모으자’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국민이 국가다. 국민들로부터 선택받고 위임받은 공권력의 집행자들은 국민들의 재난과 죽음에 대해 자신의 신체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아픔으로 함께해야 한다”며 “천재지변은 막을 수 없지만 이로 인해 생기는 사고와 결과에 대한 처리는 공권력의 관심 여부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인도 내 기독교 박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중에서도 박해가 절정을 이루는 곳은 바로 인도 북동부의 마니푸르주다. 최근 이 지역에서는 기독교 공동체에 대한 공격이 급증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00명 이상이 살해당하고 5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 성도가 목이 잘린 채 교회 담장에 걸리는 참혹한 사건도 벌어지는 등 현지 기독교인들은 극도의 공포감에 시달리고 있다. 인명피해 외에도 현재까지 교회 300여곳이 불타고, 주택 4000여채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챗GPT와 같은 생산형 인공지능(AI)이 종교까지 섭렵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최근 독일의 바이레른주 성바울교회에서는 AI 목사가 등장해 화제다. AI는 흑인 남성 아바타 모습으로 제단 위 대형 스크린에 나타난 뒤 “최초의 인공지능으로 여러분께 설교하게 돼 영광입니다”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AI 목사는 신자들에게 과거를 뒤로 하고 현재에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설교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약 300명이 참석한 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퇴진’을 촉구하며 전국 시국 미사를 이어가고 있는 천주교 신부들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찬반을 떠나 성직자들이 거친 표현까지 동원하며 자신의 정치색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행보에 대한 논란 또한 적지 않다.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사제단)은 22일 오후 7시 경기도 의정부교구주교좌성당에서 열리는 시국미사를 앞두고 배포한 ‘분단, 겨레의 원한’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고도의 직관과 용기를 가진 지도자가 필요한 시점에 보통 이하인 자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양양 선림원지에서 출토된 금동보살입상이 최초로 공개된다.대한불교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은 오는 1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개최하는 특별전 ‘명작: 흙 속에서 찾은 불교문화’에서 금동보살입상을 최초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화려한 영락 장식과 광배에 조각된 섬세한 문양이 특징인 이 불상은 신라 불교미술의 명작으로 꼽힌다. 금동보살입상은 5년간의 보존 처리를 마치고 대중을 만난다.이번 특별전은 경주, 삼척, 군위, 함안, 양양 등에서 발굴된 문화재를 통해 신라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전시 구성은 ▲1장 신라 사찰 건축에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문화재 관람료 폐지 문제와 관련해 “입장료를 없애는 대신 (정부가) 최소한의 관리비를 보존해줘야 한다”고 밝혔다.진우스님은 최근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님들이 문화재를 관리, 보존하는 비용을 관람료로 대신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우스님은 이 문제를 놓고 “정부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며 “우리 요구를 너무 안 들어줄 경우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진우스님은 지난 1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문화재 관람료 감면 관련 지원 예산이 국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노회가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 징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교회개혁실천연대 한주은 팀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회, 연회, 지방회 등 상회(上會, 개교회를 관리 감독하는 상부 조직)에 대해 “성범죄 목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주은 팀장은 목사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순히 개인의 성적 비행, 비도덕적‧윤리적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징계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방조하고 2차 피해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환경연대가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불교환경연대는 지난 27일 성명을 통해 “태평양은 방사능 쓰레기통이 아니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불교환경연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보관 비용을 아끼고 장기 보관 처리 방식의 비용도 절약할뿐더러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기억을 지워내기 위해 결국 오는 6월에 해양 방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교환경연대는 “무려 30년 이상 지속적으로 태평양 앞바다에 방류할 계획”이라고 지적했다.불교환경연대는 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서의현 전 총무원장을 대구 동화사 방장으로 추대하는 안건이 다음 주 중앙종회 임시회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에 종단 개혁파 스님들이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조계종 전 불학연구소장 허정스님,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스님, 동국대학교 교법사 진우스님은 21일 전국선원수자회와 선원장 스님들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서의현이 중앙종회에서 방장으로 인준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읍소했다.스님들은 “서의현을 방장 후보로 만들기 위해 중앙종회는 총림 방장 자격을 변경했다”고 주장했다. 스님들은 “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가 상진스님과 성오스님 이파전으로 치러진다.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6일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상진스님과 성오스님에 대한 적부심사를 거쳐 후보 등록을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후 기호 추첨을 통해 상진스님에게 기호 1번을, 성오스님에게 기호 2번을 배정했다.28대 총무원장 선거일은 4월 18일이다. 선거인단은 ▲중앙종회의원 61명 ▲종무원장 31명 ▲교구별 선거인단 73명 등 165명으로 구성됐다. 다만 서울 봉원사 주지가 중앙종회의원과 종무원장을 겸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해인사 사태’로 불교계가 연초부터 떠들썩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주지 현응스님 성추문 폭로 이후 동안거(冬安居) 기간 원정 골프, 설 연휴 고액의 윷놀이판 등의 폭로를 거듭했다. 이러한 폭로의 배경에 해인사 주지 자리를 둘러싼 ‘종단 내 권력다툼’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동국대학교 교법사 진우스님은 지난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인사가 꼼수를 쓰려다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 결과가 돼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진우스님은 “해인사 집행부와 종단을 장악하고 있는 상월결사
[천지일보=임혜지, 김민희 기자] 주지스님 범계(犯戒) 논란에 이어 후임 주지 선출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까지 겪고 있는 법보종찰 해인사가 후임 주지로 원타스님을 추천했던 걸 전격 철회하고 종단의 화합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해인사는 1일 주지 대행 진각스님 명의로 ‘책임 통감, 국민과 불자님들께 죄송, 해인사 위상 회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해인사는 “주지 현응스님의 범계 의혹 등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께 깊은 참회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새해가 밝은지 한 달도 되지 않아 국내 불교계를 대표하는 종단인 조계종이 시끄럽다. 주지스님 성추문 의혹으로 촉발된 경남 합천 해인사 내 갈등이 승려 간 몸싸움으로 번지며 논란이 커진 탓.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해인사 고위 승려 일부가 태국서 원정 골프를 즐긴 사실도 드러나 파장은 더욱 확산하고 있다. 20일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는 ‘성추문 의혹’을 받는 현응스님과 관련한 논란들에 대해 참회문을 공개했다. 해인사는 이 글에서 “해인총림과 불교계의 위상을 크게 추락시키는 일이 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기독교 단체가 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립 문제에서 드러난 일부 한국교회의 혐오와 배제를 지적, 갈등 수습을 위해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20개 교회‧단체가 모인 한국복음주의교회연합은 18일 성명을 내고 “대구 대현동의 이슬람 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며 “일부 한국교회는 국내에 합법적으로 이주한 타 종교, 특히 무슬림에 대한 혐오와 배제를 노골적으로 유포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대현동 갈등에서도 주류 교권주의자들과 적지 않은 기독교인들이 개입해 사태를 더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이 ‘성추문’ 의혹이 불거진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이 제출한 사직서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대변인‧기획실장 성화스님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조계종 제12교구 본사 해인총림 해인사 주지의 범계 등 불미스러운 논란에 대해 국민과 사부대중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해인사 현 주지스님이 지난 1월 12일자로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호법부의 등원 통지 및 조사 상황에 따라 사직 처리는 보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종단은 종헌‧종법 적용 판단 및 종단 조치를 위해 상황을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천주교‧기독교가 노조법 2‧3조 개정을 촉구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거리로 나섰다. 노조법 2‧3조 개정의 신속한 처리를 요구하며 노동자들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앞.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20일 기도회를 열었다. 오후 6시 30분, 약 30명이 모인 기도회에서는 천주교, 개신교, 불교 순으로 나와 각 종교 예식으로 노동자들의 억울함을 위로하고 법의 조속한 개정을 염원했다. 천주교 서울대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