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도교 교당에서는 독립선언서가 낭독됐고, 교회에서는 십자가와 함께 태극기 물결이 일었다.3.1운동 105주년 당일인 1일, 종교계는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불교, 개신교 등 종교 지도자들은 화합의 정신을 되새긴다는 취지에서 함께 모였으나, 보수 개신교 등 일부에서는 여전히 신자들을 동원한 대규모 정치 선전 집회를 벌이는 등 105년 전 종교계가 보여준 화합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됐다는 안타까움도 남았다.◆ 탑골공원 모인 7대 종단 대표 “선열 뜻 이어 화합”불교, 개신교, 유교, 원불교, 천도교, 민족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25일 성탄절을 맞아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계 지도자들이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국내 가장 큰 불교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도 성탄절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조계종은 20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성탄 트리를 세움으로써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해 이목을 끌었다.종교계 지도자들은 올해 성탄절 메시지에서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 가난하고 소외되고 고통받는 이웃에 대한 관심, 사랑과 나눔, 전쟁없는 세상 등을 입을 모아 강조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불교태고종 제20대 종정(종단의 정신적 최고 지도자)을 역임한 지허당 지용 대종사가 지난 2일 오후 5시 50분 전남 순천 금둔사에서 입적했다. 법랍 67년, 세수 83세.장례는 태고종 종단장으로 엄수한다. 영결식은 오는 8일 오전 10시 전남 순천 선암사 분향소에서, 다비식은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선암사 다비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지허 대종사는 1941년에 태어났으며 1955년 선암사에서 만우스님을 은사로 출가, 1962년 전주 관음선원 묵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고인은 선암사 칠전선원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천주교에서 외우는 기도문 200가지를 전부 외운 것도 모자라 고등학생 때는 사복음서를 전부 다 외웠어요. 그러나 이런 세월이 아무리 길어져도 신앙의 깊이가 생기지 않더라고요.” 교회의 쇠퇴를 둘러싼 이야기는 사실 하루 이틀 있어온 게 아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속화한 교회 쇠퇴 현상은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미 신자가 줄어들면서 비어가는 교회를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목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렇지 않은 교회가 있다. 갈수록 신도들이 늘면서 올해 ‘10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두 달여 전 불자들을 절망에 빠트린 사건이 벌어졌다. 대낮에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승려들이 재가종무원을 집단으로 폭행한 것이다. 폭행 장면은 영상에 담겨 각종 언론과 방송에 보도됐고, 이를 본 불자는 물론 국민은 충격에 빠졌다. 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전국민주연합노조 조계종 지부 박정규씨. 그는 지난해 11월 불교계 팟캐스트에 출현해 조계종단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다가 지난 1월 징계위원회에 넘겨져 해고됐다. 26년간 몸 바쳐 일한 조계종 총무원에서 해고된 이후 박씨는 지난 3월부터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원행스님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불교계 단체인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와 조계종 금권선거 신고센터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오는 27일 임기가 종료되는 36대 총무원장 원행스님의 임기 4년을 평가했다. 이들은 “제36대 원행 총무원장이 조계종단의 법적 대표권자로서 4년간의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종책과 소통의 부재 ▲바지사장 논란 ▲나눔의집 문제 ▲노조 탄압과 재가종무원 해고 등 ‘과’가 존재한다며 조목조목 짚었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불교계 시민단체가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 사건에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과 연관된 조계종단 스님들이 동원됐다며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봉은사 회주 자승스님에 대해 비판적 목소리를 낸 조계종 노조 간부를 폭행한 이번 사건에는 자승스님의 상좌(上佐, 스승의 대를 잇는 승려)들이 동원됐다”며 “이는 최근 신당역 사건과 같은 보복행위로, 사전 공동모의 등 조직된 폭력 사건이 아닌지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교단자정
천도교 3.1운동 민족대표 33인손병희 순국 100주년 추모식[천지일보=임혜지 기자] 3.1독립운동을 이끈 천도교 제3세 교조인 의암 손병희 선생이 순국한 지 100주년이 됐다. 이에 ‘천도교중앙총부’와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는 19일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추모식을 열었다.시종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날 추모제에는 박상종 천도교 교령, 이남우 보훈처 차장 등 내외 귀빈들과 손 선생 유족, 천도교인들이 참석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손병희 선생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기렸다.손병희 선생은 1861년 충북 청원
‘천국 비밀’ 비유한 산‧돌‧우상 참뜻 강해[천지일보=김민희 수습기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이만희)이 ‘천국 비밀 비유와 실상 증거 세미나’ 열다섯 번째 강의를 24일 진행했다.신천지예수교회 다대오지파 백성권 강사는 지난 21일 베드로지파 강구영 강사의 제14과 비유한 새 포도주, 새 부대, 감람유 강의에 이어 제15과 비유한 산‧돌‧우상을 주제로 강의에 나섰다.성경에는 산‧돌‧우상이 등장한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시내산, 모세율법이 기록된 돌판, 아론의 금송아지가 대표적이다. 예언서에 등장하는 비유한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고국서 여생 보내“고통 이용해 행복 느낄 수 있어” 명상 수련마틴 루서 킹 목사,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세계적인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인 틱낫한 스님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열반했다.22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틱낫한 스님은 베트남 중부 도시인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별세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가 프랑스에 세운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은 틱낫한 스님이 이날 자정에 입적했다고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너비 3.8m, 높이 6.1m 입상남북·영호남 화합 기원 의미[천지일보=이지 기자] 성철(1912~1993)스님의 생가가 있는 경남 산청 겁외사에 남과북, 영호남 등의 화합을 기원하는 뜻을 담은 ‘사면불’이 조성됐다.산청군은 국가의 안녕과 산청군민의 행복을 기원하는 한편 겁외사와 성철공원을 연계한 관광자원 개발사업의 하나로 ‘성철 대종사 생가 상징 조형물’ 조성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조형물은 너비 3.8m, 높이 6.1m의 입상 형태로 성철스님의 생가 터인 겁외사의 전면에 조성됐다.삼국시대 사면불 양식을 참조해 동서남북 각 방향
21일 해인사서 추모법회 봉행‘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법어 회자되면서 세인들 관심200과 많은 사리 남겨 화제‘우리시대 큰 스승’으로 추앙[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석가와 예수 발을 맞추어 뒷동산과 앞뜰에서 태평가를 합창하니 성인·악마 사라지고 천당·지옥 흔적조차 없습니다. 장엄한 법당에는 아멘 소리 요란하고, 화려한 교회에는 염불소리 요란하니 검다·희다 시비 싸움 꿈속의 일입니다.” -1986년 1월 성철스님의 신년법어-종교계를 넘어 우리 사회의 큰 스승으로 평가 받으며 많은 이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성철스님(1912~19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이 7년여 간의 보수·복원작업 끝에 29일 일반에 공개된다. 사사자삼층석탑은 화엄사 각황전(국호67호), 석등(국보12호) 등과 함께 화엄사를 대표하는 국보 제35호다.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전남 구례군, 화엄사와 공동으로 이날 오후 1시 구례군 화엄사에서 ‘국보 구례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 준공 회향식’을 개최하기로 했다.문화재청에 따르면 화엄사 사사자삼층석탑은 8세기 중엽 통일신라에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불국사 다보탑과 함께 우리나라의 이형(異形) 석탑을 대표하는 탑으
김제 금산사서 종단장으로 엄수“국·내외 막론 자비행 실천해”불자들 추모하며 극락왕생 발원[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이제 한국 불교의 스승이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를 보내드려야 하는데, 오늘 모악산의 산자락은 왜 이리도 적막할 뿐입니까… 대종사는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생사(生死)와 별리(別離)의 경계는 마땅히 넘어서야 하겠지만, 스승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비통한 마음은 가눌 길이 없습니다.”대한불교조계종 제17대, 28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종단의 큰 어른 송월주스님 영결식이 26일 오전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영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고(故) 정진석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28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은 정 추기경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한 조문객들의 발길이 종일 이어졌다. 정 추기경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 듯 현장엔 침통한 분위기와 슬픔만이 가득했다.“추기경 니콜라오(정 추기경)를 위해 빌어주소서.” 대성전에서는 1시간마다 천주교식 위령기도인 연도(煉禱)가 흘러나왔다.같은 시각, 정 추기경과의 마지막 인사를 나누기 위한 조문객들로 대성전 밖에는 줄이 끝없이 이어졌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를 고려해 서울대
서울 도심 집서 명상하는 방송장면에“사업자·배우일 뿐, 참선 경험 없어”[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 불교와 대한불교조계종에 쓴 소리를 던졌던 푸른 눈의 수행자 현각스님(본명 폴 뮌젠)이 15일 건물주 논란에 휩싸인 혜민스님(47)을 직격했다.현각스님은 이날 페이스북에 혜민스님 사진을 게시하고 “연예인뿐이다”며 “일체 일체 일체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라고 거센 비판을 가했다.덧붙여 혜민스님을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이라고 표현했다.다른 게시글에서는 서울 도심 집에서 명상하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혜원스님의 종교산책’ 제22회가 5일 천지TV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이날 방송에서 혜원스님은 알면 쓸모 있는 종교상식 ‘알쓸종상’으로 스님들의 옷(승복)이 왜 회색인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봤다.민족도교 김중호 도장은 ‘시대를 빛낸 종교인물 50인(시종인)’ 코너에서 여덟 번째 인물로 합천 해인사 창건자의 스승인 의상대사에 대해 조명했다.한 주간 이슈를 아우르는 종교이슈3 코너에서는 천지일보 이지예 기자가 ▲전광훈 목사가 옥중서신에서 ‘나훈아’를 끌어들인 이유 ▲수렁 속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놓고 알력다툼
갖은 논란 극보수 대표 주자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내치지도 못하고 인정도 못해한국교회 주요 교단의 딜레마[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이단 규정 안건이 ‘뜨거운 감자’로 올라온 한국교회 주요교단 정기총회가 결국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됐다. 추석연휴가 지나면서 고신 측마저 정책총회를 잠정연기해 논란이 꺾이는 분위기다. 갖은 논란에도 전광훈 목사는 한국교회 소속 목사로서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한국교회가 전 목사의 이단 규정을 놓고 이렇게 속을 끓이는 이유는 뭘까.한국교회 양대 산맥으로
평양 출신의 월남 우파 목사감리교 최대 규모 교회 설립아들에게 교회 세습해 ‘비난’ 전광훈 부흥회강사로 키우고청교도영성훈련원 총재로 나서기독자유당 창당 땐 고문단에[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감리교회 중 세계 최대 규모로 알려진 서울 중랑구 금란교회 원로 김홍도(1938년생) 목사가 2일 오전 8시 5분 만 82세의 일기, 노환으로 별세했다.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의 정신적인 스승으로 알려진 김 목사는 평양 출신으로 해방 후 월남해 금란교회를 세웠다. 김 목사는 전광훈 목사가 1998년 설립한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총재를 지냈고, 전 목사
조계종 진제스님 “부단히 정진하라”스님들, 외출 금하고 한곳에서 수행[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한달 정도 연기됐던 스님들의 여름 참선수행인 하안거(夏安居)가 시작된다. 이 기간 동안 승려들은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오직 수행에 집중하게 된다.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4일 경자년 하안거를 이틀 앞두고 법어를 내리면서 대중들의 부단한 정진을 당부했다.진제 스님은 이날 법어를 통해 “대중들이 이렇게 모여서 삼하구순동안 산문을 폐쇄하고 모든 반연을 끊고 불철주야 정진에만 몰두하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