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기독법률가회 등 22개 개신교 단체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에 “여성목사 안수를 정면 돌파하라”고 촉구했다. 기윤실 등 이들 단체는 ‘예장합동 총회의 동역사 명칭 부여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예장합동 여성사역자특별위원회TF팀은 제4차 전체 회의를 통해 ‘동역사’ 명칭 부여 방안을 내놓았다”며 “해당 방안은 지난해 108회 총회 당시 총회가 제안한 강도권 부여를 이틀 만에 철회하며 생긴 모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이라고 지적했다.이들은 “예장합동 총회가 시대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기독교 박해가 극심한 국가에 사는 여성과 소녀들이 강간과 강제 결혼 등의 위협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최근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 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 글로벌 연구팀이 집계한 ‘2024 성(性)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감시 목록(WWL)’에 포함된 50개국 중 84%에서 성별과 기독교 신앙을 이유로 기독교 여성과 소녀들이 강제 결혼의 위협을 받고 있었다. 이외에도 성폭력, 신체적 폭력, 심리적 폭력, 납치 등을 당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보고서는 “아프리카 카메룬 지역 내 무력 충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지난해 교회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 가해자의 68%는 목사·전도사 등 교회 지도자급 인물들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기독교반성폭력센터가 20일 발표한 ‘2023년 상담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센터가 접수한 성폭력 피해 신고는 총 44건이었으며 피해자 수는 69명이었다.가해자의 교회 내 직분은 담임 목회를 하는 목사·전도사가 18명(41%), 부목회자로서 목사·강도사·전도사가 12명(27%)이었다. 이에 따라 전체 가해자 44명 중 교회의 지도자 격 인물이 30명(68%)에 달했다.이들의 소속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노회가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 징계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책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교회개혁실천연대 한주은 팀장은 4일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노회, 연회, 지방회 등 상회(上會, 개교회를 관리 감독하는 상부 조직)에 대해 “성범죄 목사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주은 팀장은 목사 성범죄 문제에 대해 “단순히 개인의 성적 비행, 비도덕적‧윤리적 일탈로만 치부할 수 없다”며 “징계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를 방조하고 2차 피해를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시어도어 매캐릭 전 추기경(92)이 치매를 앓아 재판받기 어려운 상태라며 공소기각을 신청했다.A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매캐릭 전 추기경의 변호인단은 피고가 치매를 앓고 있다며 기각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변호인단은 기각 신청서에 매캐릭 전 추기경이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에서 검사받은 결과 알츠하이머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혔다.변호인단은 매캐릭 전 추기경에 대해 “형사 절차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서 “인지장애가 진행되고 있어 변호인과 상의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법당에서 여성 신도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주지 스님이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27일 의정부지법은 경기 북부 소재 사찰 주지 A스님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의정부지법은 A스님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 청소년, 장애인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재판부는 판결문을 통해 “하루에 두 차례에 걸쳐 추행을 반복한 점, 동종 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은 없으나 두 차례에 걸친 징역형으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통해 접수된 성폭력 사례 가해자 다수가 목회자거나 지도자적 위치에 있는 인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센터는 ‘2022년 상담통계’를 조사한 결과 “목회자(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와 공동체의 간사, 선교사, 리더, 교사 등 교회 공동체에서 리더십 역할을 하는 사람에 의한 성폭력 피해가 38명 중 27명으로 70%에 달했다”고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47건의 성폭력 사건이 접수됐다. 가해 유형으로는 성폭행이 15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성희롱이 8건, 성추행도 7건 순이었다. 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이유로 살해 등 박해를 받는 전 세계 인구가 올 초 현재까지 3억 6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이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지난 18일 서울 동작구 KWMA 세미나실에서 발표한 ‘2023 월드와치리스트’ 전 세계 기독교 박해 순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1년여간 전 세계 박해를 받는 기독교인은 총 3억 5943만 1300명으로 파악됐다. 이 규모는
[천지일보=김누리, 임혜지 기자]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가 여신도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대전지법 신동준 영장전담 판사는 4일 상습준강간 등 혐의를 받는 정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신 판사는 “정 총재가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정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46분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전둔산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됐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여신도 2명을 지속해서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신도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정 총재를 10여 차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검찰이 출소 4년 만에 여신도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30일 충남 경찰청 등에 따르면 정 총재에게 상습준강간 혐의를 적용해 신청한 사전 구속영장에 대해 전날 대전지검이 법원에 청구했다. 영장실질심사는 다음달 4일 대전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 총재는 지난 2018년 2월 출소 이후부터 외국 국적 여성 신도 2명에게 수차례 성폭행 하거나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지난 3일 공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총재를 상습준강간·상습준강제추행
“다른 명령은 (성경) 글자대로 안 따르면서 여성에게만 안수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하니…. 한국교회가 위기에 빠졌는데 이런 식으로 가면 존립이 가능할까 싶다.” 세계 대부분 교회에서 여성과 청년들의 참여가 보편화 돼 있지만, 한국 교회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현재까지도 일부 보수 교단에서는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린도전서 14장34절)’ 등의 성경 구절 등을 이유로 여성 목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여성에 대한 인식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쇠퇴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며 한국교회 1순위 개혁과제로 꼽히기도 한다. 여성 목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9월 장로교단들의 총회가 막이 올랐다. 1907년 9월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가 열린 이후부터 대부분의 장로교단들은 9월을 ‘총회의 달’로 지키고 있다. 총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교단 최고 의결 기구로, 교단 산하 노회들과 여러 부서 및 위원회 등의 보고를 받고 채택한다. 노회를 비롯한 각 기관은 보고와 함께 총회에서 논의할 여러 안건을 올린다. 올해 9월 열리는 주요 교단의 총회 일정과 헌의안을 살펴봤다. ◆ 예장통합, ‘세습’ 올해도 이슈 국내 양대산맥 교단 중 하나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를 방문해 지난주 내내 과거 가톨릭 기숙학교들의 원주민 아동학대에 대해 사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7년 5월 공식 사과를 요청한 이후 5년여만에 공식 사과가 이뤄지게 됐다. 캐나다 `원주민 아동 집단학살` 사건은 정부와 종교가 개입돼 자행된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캐나다 가톨릭교회는 정부가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들을 백인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기숙학교를 위탁 운영했는데 학교 기숙사 터에서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캐나다 전역에 충격을
JTBC 드라마 ‘인사이더’ 1화스님들 법당서 도박하는 장면조계종 성명 내고 “불교 농락”“반성부터” 곱지 않은 시선도“종교 상업적 이용은 안 돼”[천지일보=김민희 기자] JTBC 드라마 ‘인사이더’에 스님들이 법당에서 도박하는 장면이 나오면서 불교계의 공분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해당 드라마가 불교를 폄훼했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과거 조계종 일부 스님의 도박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샀던 터라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하는 조계종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조계종,
오픈도어선교회 2022 보고서남성 박해요인 1위 신체 폭력여성 박해요인 1위는 성폭력[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전 세계에서 신앙을 이유로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남성과 여성 등 성별에 따라 다른 박해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오픈도어선교회가 6월 소식지에 발표한 ‘2022년 성별에 따른 종교적 박해에 관한 보고서(GSRP-Report: Gender Specific Religious Persecution)’에 따르면 기독교인 남성이 박해를 받는 요인은 신체적 폭력이었다. 그다음으로는 정신적 폭력, 경제적 학대, 강제구금, 군대/민병대 강제징
개신교·여성 단체 등 기자회견성폭력·학대 의혹 목사 엄벌 촉구[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단체가 10여년에 걸쳐 보육원생들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학대 행위를 일삼은 의혹을 받는 목사를 엄벌해야 한다고 해당 교단에 촉구하고 나섰다.기독교반성폭력센터와 교회개혁실천연대, 한국여성의전화, 고아권익연대 등 단체들은 지난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보육시설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적 학대 등을 저지른 의혹을 받는 서울강서지방회 소속 A목사를 파직하고 출교 처분하라”고 요구했다
18개 단체 모여 연합예배“맹렬한 분노로 외칩니다”붉은 천 파도타기 연출도[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주님, 우리가 여기 함께 모였습니다. 너무나도 견고해서 영영 부서지지 않을 것만 같은 가부장제와 성차별, 우리의 언어를 삼켜버리는 백래시(backlash, 사회‧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및 행동), 자주 은폐되고 없던 일로 치부되는 성폭력, 이 모든 것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가 새로운 힘으로 서로를 지탱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지난 2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는 검은색 배경에 붉은색 글씨로 ‘우리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대법원이 미성년자 교인 등을 상대로 이른바 ‘그루밍(길들이기)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목사 김모(39)씨에 대해 징역 5년형을 확정했다. 대법원 1부(주심 박정화 대법관)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유사성행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씨에게 징역 5년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5년 동안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 제한 명령도 그대로 유지했다. 앞서 김씨는 2010년부터 2018년 2월까지 인천 모 교회에 전도사와 목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서 기자회견[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진보진영 여성단체들이 새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1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 여성위원회(위원장 최소영 목사),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YWCA연합회를 비롯한 여성단체들로 구성된 ‘여성가족부 폐지 저지 공동행동’은 서울 종로구 통인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가족부 폐지를 폐지하라고 시위를 벌였다.공동행동은 지난 10일 윤석열 당선인 대통령인수위원회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개혁연대 기반센 공동 포럼교인 감소 등 한국교회 벼랑“노회 변할 때 개혁 가능성”목사·교인 치리권 가졌으나공정히 사용하지 않아 논란[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자정은 불가능하며 새 우물을 파는 수밖에 없다.”기독연구원 느헤미야 배덕만 교수가 지난해 9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한국교회의 상황을 이같이 진단했다. 한국의 개신교는 부도덕과 부패로 이미 위기를 맞은 지 오래라고 평가된다. 이런 한국교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덮치며 신뢰에 큰 타격을 입혔고, 그 결과 교인은 빠르게 빠져나갔다. 교인 감소세는 한 두해 있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