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해인사 사태’로 불교계가 연초부터 떠들썩했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주지 현응스님 성추문 폭로 이후 동안거(冬安居) 기간 원정 골프, 설 연휴 고액의 윷놀이판 등의 폭로를 거듭했다. 이러한 폭로의 배경에 해인사 주지 자리를 둘러싼 ‘종단 내 권력다툼’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동국대학교 교법사 진우스님은 지난 6일 천지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해인사가 꼼수를 쓰려다 이상한 쪽으로 흘러간 결과가 돼서 많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진우스님은 “해인사 집행부와 종단을 장악하고 있는 상월결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MBC PD수첩 방송에 출연해 해인사 주지스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현응스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심현근 판사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8년 미투 운동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 ‘조계종 고위직 스님의 성추행’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2005년 9월쯤 해인사 주지 현응스님으로부터 성추행 당했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경남 합천 해인사의 ‘도덕적 해이’가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현응 주지스님의 ‘성추문’, 동안거(冬安居) 기간 중 고위직 승려들의 원정 골프에 이어 스님들이 설 연휴 기간 거액의 윷놀이판을 벌였다는 폭로가 새롭게 제기됐다. ‘해인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지난 25일 “해인사 스님 30여명이 거액을 걸고 윷판을 벌였다”고 폭로했다. 비대위는 “선원에서 A스님의 주도 하에 어른 스님들이 각 100만원씩 각출해 음력 섣달 그믐날(양력 1월 21일)에 1000만원 상당의 금액을 걸고 윷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귀신 쫓는 목사’로 명성을 알린 성락교회 김기동(84) 원로 목사가 사망했다. 향년 84세. 교계에 따르면 성락교회 장례위원회는 22일 저녁 ‘김기동 원로감독님 부고’를 통해 “성락교회 설립자이신 김기동 원로감독님이 소천하셨다”며 “감독님과 유족님을 위해 기도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이며, 장례는 성락교회 교회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목사는 최근 건강상태가 악화 돼 병원에 입원하기 전까지 말씀 강의 등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 교인 15만, 지
CBS, 또 신천지 혐오‧왜곡보도 논란CBS ‘신천지에 빠진 아내 가출’ 보도신천지, 2차 가해 주장…혐오보도 규탄“A씨, 신혼부터 남편 폭언‧욕설 시달려”“현재 신천지교회와도 연락두절 상태”남편 항변 “폭언‧욕설한 적 없다”[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아내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에 빠져 가출했다면서 현재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하는 남편의 입장을 담은 기독교방송 CBS 노컷뉴스의 보도가 지난 17일 나왔다. 골자는 세 아이의 어머니인 아내 A씨가 남편 B씨와 가정을 두고 신천지에 세뇌를 당해 신앙 때문
[천지일보=이솜 기자] 바티칸 법원이 6일(현지시간) 한 신부가 10대 시절 신학교에서 다른 신학생에게 성폭행을 지속적으로 저질렀다는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신학교 총장이었던 신부도 성적 학대를 은폐했다는 혐의를 벗었다.자기보다 어린 또래와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나 강압의 증거는 없다는 판단에서다. 법원은 미성년자의 부패라는 또 다른 범죄의 증거를 찾았으나 공소시효가 만료됐다고 밝혔다.이날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3명의 판사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신부(29)의 혐의에
끊임없는 종교인 성추문 의혹개신교, 그루밍 성폭력에 취약“하나님의 사랑이라 괜찮다”며수십년간 여성 신도들 성폭행교단, 솜방망이 처벌도 문제[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최근 불거진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 등은 성범죄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개신교의 단면을 보여준다. 지난해 미투(#Me Too)운동이 종교계로 확산하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교계 내 성추문 논란은 갈수록 더욱 자주 불거지는 모양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 교단별로 성범죄 등 중범죄에 대해 처벌하는 확실한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종교계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성락교회 김기동 원로목사의 성추문 의혹과 관련한 국민의 분노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 목사에 대한 재조사를 촉구하는 청원까지 올라온 상황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MBC PD 수첩 ‘어느 목사님의 이중생활’ 편에서는 서울성락교회의 김 원로목사의 수상한 행적을 집중 파헤쳤다.해당 영상에는 젊은 여성과 호텔을 드나드는 김 목사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특히 8개월의 기간 동안 10차례 호텔에서 해당 여성과 있는 모습이 촬영됐다. 또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걷는 모습과, 같은 방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 여성을 주축으로 결성된 한국YWCA연합회가 지난 11일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심판을 환영하는 논평을 13일 발표했다.YWCA 성평등위원회는 “한국사회 여성인권 확장에 큰 도약을 이룬 헌재의 결정을 통해 성평등국가가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헌법재판소의 형법 제269조, 제270조에 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반겼다.이들은 “낙태죄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존중한다”며 “임신 중절 여성과 이를 도운 의료인을 처벌하는 ‘낙태죄’의 사실상 위헌은 ‘미투’(#MeToo) 이전부터 외쳐온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뤄낸
2일 예장합동 최초 교회 내 성폭력 예방 교육“교회 내 성폭력, 언어폭력은 ‘권력’에서 기인”[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평신도보다 못한 놈” “잘라버린다. 여기서 나가면 갈 곳은 있냐?” “이 따위로밖에 못해? 나이는 많아가지고” 이는 한 대형교회 부목사 A씨가 교회 원로목사로부터 들은 말이다.21일 서울 서초구 총회회관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의 주최로 실시된 ‘교회 내 언어 및 성폭력 예방교육’에서는 이 같은 목회자간 무시, 인격모독, 비난 등의 언어폭력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담임목회자와 교회중직자 등의
성추행 피해 여직원 첫 입장 표명“대법 판결에도 변화 없는 내 삶”[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의 성추행 피해자가 처음으로 본인의 실명을 드러내고 그간 겪은 고통과 판결 이후 여전히 변화 없는 삶에 대해 토로했다.피해 여성 윤모씨는 20일 호소문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로서 법진 이사장을 고소한 후 살아도 사는 게 아니었다”며 “상사이자 불교계 거대 권력을 가진 성직자를 상대로 일개 직원인 내가 겪은 성폭력 피해를 입증하는 과정은 무엇 하나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는 법진스님을 고소한 이후 직장에 나갈
교황, UAE 일정 마친 후 비행기 기자회견“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사제 성범죄 있어”“해결 노력 이미 시작”… 쇄신 의지 피력[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가톨릭교회 내에서 수녀에 대한 성폭력이 있었다는 ‘미투(#MeToo)’ 의혹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가톨릭교회의 수장이 교회 내부에서 계속되는 성폭력의 심각성을 밝히고, 가톨릭의 개혁을 선언한 것이다.전 세계적으로 권력형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교황의 발언으로 가톨릭계 ‘미투 운동’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5일(현지시간) AP
“계속되는 성범죄에 해결 노력 시작”[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제들이 수녀들에게 성폭력을 가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5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교황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가진 첫 미사를 마치고 교황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속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날 교황은 사제가 성인 여성을 상대로 하는 성범죄에 대해 질문을 받고 “모든 사람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그러한 사제와 주교가 있었다”며 “(성범죄는) 계속되고 있으며 가톨릭 교회는 범죄를 멈추게 하려는 노력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성평등불교연대·동덕여대 총학생회철저한 진상조사·책임자 처벌 촉구“2차 피해 가한 공무원들도 규탄”[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진각종이 운영하는 진각복지재단 여직원 2명이 종단 최고지도자 총인(總印) 장남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에 대해 불교계 여성단체와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동덕여대 총학생회는 23일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 의사를 밝히는 ‘위드유(with you)’ 성명을 내고 “피해자들이 용기 내어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여전히 가해자와 함께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에 참담함과 분노를 감
교회개혁실천연대, 설문조사 결과 발표[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지난 한 해 교계와 시민사회가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사건은 명성교회 김삼환-김하나 목사 부자세습 및 비자금 의혹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지난달 12월 19일부터 1월 7일까지 ‘2018년 한국교회 돌아보기’라는 내용으로 개혁연대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에는 회원 63명이 참여했다.설문조사(중복체크) 결과 개혁연대 회원들은 ‘2018년 한국교회 올해의 사건’으로 명성교회 부자세습 및 비자금 의혹
상담교회 소속 1위 예장통합가장 큰 문제점은 ‘재정전횡’“목회자 권한, 권력으로 변질”[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교회 내에서 교회분쟁을 유발하는 주된 직분 중 ‘담임목사’ ‘원로목사’ ‘부목사’가 전체의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자가 교회분쟁의 2/3를 유발하고 있는 셈이다.교회개혁실천연대 교회문제상담소는 지난해 한국교회 문제와 관련해 상담한 사례를 집계해 최근 통계를 발표하며 이같이 분석했다.교회 내 목회적 영향력이 강한 직분일수록 다수의 분쟁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목회자에 의한 인사·행정·재정적
지난 18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는 세간을 놀라게 할 만한 행사가 열렸다. 기성 교단에서 줄곳 이단‧사이비로 낙인을 찍고 배척했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 총회장 이만희)의 시온기독교선교센터 수료식이었다. 전국 교회마다 ‘신천지 OUT’ 게시물을 붙이고 배척하는 한국교회의 결사적인 반대는 무용지물이었다.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주를 이룬 6000여명의 수료생들은 ‘사랑‧용서‧승리’를 외쳤다. 도대체 왜 이들은 신천지로 가는 걸까. 천지일보가 현 한국 개신교에서 한기총과 신천지로 극명하게 대비되는 지형을
신천지 “CBS, 제보자 주장만 듣고 각색·조작 기사 내”“최씨 고성방가·욕설·소란·무단촬영에 화난 시민이 폭행”[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기독교방송 CBS 노컷뉴스가 사실 확인 없이 신천지예수교회(신천지) 성도가 반대 시위자 안면을 폭행했다는 보도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지난 8일 CBS 노컷뉴스는 ‘포항 신천지 신도, “신천지 비난해서…” 반대 시위자 안면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제보자와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BS는 포항북부경찰서에서 밝힌 내용이라며 “신천지 교인 A씨가 신천지를 비난하는 플랜카드를 차에 설치해 다니는
사법기관이 이미 허위로 판명반론 수용하지 않고 보도 강행“판결 뒤집을 객관성‧신빙성 無”法, 높은 손해배상액 책정 ‘이례적’[천지일보=김성완 기자] CBS 측과 송주열 기자가 ‘허위 미투’ 보도로 5000만원 배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단이 나왔다. 법원은 기사 삭제와 함께 손해배상을 명령했다.서울남부지법 제15민사부는 3일 마산 산창교회 조희완 목사가 허위 미투’를 보도한 재단법인 CBS(대표이사 김근상)와 주식회사 CBSi(대표이사 하근찬), CBS 송주열·이승규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기사삭제 등 청구 소송(사건번호: 2018가
기독교여성상담소장 채수지 목사현재 교회 내 성폭력 현실 진단“신도, 심리적 유아 상태로 창조‘그루밍 성범죄’ 교회 내서 만연”“교단·교회 모두 자정 능력 상실가해 목사, 사회법으로 심판해야”[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성범죄를 가장 많이 저지른 전문직 직업군 1위는 개신교 목회자다. 다른 직업군에 비해 목사가 성범죄에 더 노출될 수 있는 이유는 여신도들이 목사를 하나님처럼 믿고 따라서다. 목사는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는 여성을 타겟으로 삼아 자신의 욕구를 해결하려고 한다. 겉으로 거룩해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