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오는 24일(음력 2월 15일)은 석가모니(싯다르타 고타마, BC 563~BC 483)가 80세 열반에 이른 날이다. 그가 이 세상을 떠난 날을 불가에서는 ‘열반절(열반재일)’이라고 부르며 4대 명절 중 하나로 지킨다.출가·열반절을 맞은 불교계는 이날을 어떻게 기념하고 있을까. 각 종단에서는 출가절인 17일부터 열반절인 24일까지 각자의 방식으로 일주일간 기도 정진에 들어갔다.불교계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 주간을 특별 정진 주간으로 정하고, 총본산 조계사에서 ‘선명상 대가 초청 특별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3월 31일 부활절을 앞두고 전 세계 많은 기독교인이 사순절을 지키고 있다. 성공회, 루터파 등 천주교와 대다수 개신교에서는 사순절을 기독교 절기로 정하고 지킨다. 이에 한국 천주교와 개신교계 지도자들은 사순절을 맞아 잇달아 메시지를 발표하며 이 기간 절제하고 예수의 십자가 고난을 묵상하는 시간으로 보내자고 권면했다.반면 몇몇 개신교 교단은 사순절이 성경에 언급되지 않은 절기고 로마가톨릭 당시 정한 절기라는 이유로 지키지 않고 있다.사순절, 지켜야 하는 절기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경에서 지키라고 한 절기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기쁘다 구주 오셨네.’이 찬송에 등장하는 주인공 ‘구주’는 바로 하나님의 아들 예수다. 이 찬송은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됐다.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은 12월 25일로 이날엔 기독교인도,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도,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도 온 세상이 축제 분위기다. 거리에는 알록달록 화려한 성탄 트리가 점등되고 여기저기에서 캐럴이 들려온다.성탄절과 관련 없는 상업적 공연과 판매 전략도 횡행하다. 성탄절의 주인은 예수인데, 언제부턴가 주객이 전도돼 성탄절의 본질이 흐려진 듯한 분위기다. 성스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끊임없이 발생하는 ‘종교편향’ 논란으로 정부와 불교계 갈등의 골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불교계는 현 정부의 종교 관련 정책 결정 등을 지적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내 불교계를 대표하는 종단인 대한불교조계종은 지난달 23일 발표한 성명에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이래 지속적으로 통합이 아닌 갈등을 조장하고 사회간 종교간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의 종교편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교계 내부를 술렁이게 하는 사례는 윤석열 정부 장·차관 등 주요 보직에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서울신라호텔에서 개최됐다. 기도회에 참석한 기독교계 인사 및 정관계 인사 850여명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 사회 통합과 한반도 평화,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 등을 기원했다.‘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가 주관한 이번 기도회는 ‘하나님께서 축복하시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등 여야 정계 인사를 비롯해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명성교회 창
[천지일보=송태복 기자] “나는 이단 아니고, 이만희입니다.”구순 넘은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의 위트있는 한마디에 장내에선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10월 한 달간 주요 도시에서 진행된 신천지 말씀대성회가 성료했다. 참석자 중 상당수는 신천지를 이단이라 비난하던 목회자들이었다. ‘신천지’를 이단의 괴수 취급하던 목회자들이 이만희 총회장의 계시록 전장 실상 강의에 귀를 쫑긋 세우고 ‘아멘’으로 화답하는 모습은 신천지의 달라진 위상과 교계의 관심을 대변했다. 신천지 말씀대성회의 흥행여부는 참석한 목회자들의 반응과 통계가 방증한다. 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여성 목사 안수를 허용할까.’국내 대표적 보수 교단으로 꼽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이 9월 정기총회를 앞두고 기로에 서 있다. 예장합동 교단은 ‘여성안수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지만, 목회와 선교 현장에선 “여성 안수가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예장합동 기관지 ‘기독신문’은 최근 교단 내 이러한 현실에 대해 조명했다.현재 예장합동 내 여성안수에 대한 시선은 세 가지다. ‘절대 안 된다’는 입장과 여성사역자 이탈을 위해 ‘보완할 제도를 마련하자’는 중도적인 입장이 있다.이 가운데서도 특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전 세계 교회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해마다 창조절(창조세계의 시간)을 지키는 가운데 ‘세계교회 창조절 조직위원회’가 올해 ‘창조절 안내서’를 배포했다.올해 창조절의 주제는 ‘정의와 평화가 흐르게 하라’며, 상징은 ‘거대한 강’으로 정해졌다. 개개인이 정의와 평화의 강에 합류해 거대한 신앙 공동체를 만들자는 의미라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안내서는 창조 세계의 회복을 위해 기독교인들이 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내용의 기도문과 창조절 기간 동안 설교에 활용할 수 있는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우크라이나가 결국 70%에 달하는 국민이 믿는 정교회에 대해 출입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 ‘러시아 색 지우기’라는 논란 속에 당장 성직자들이 ‘종교탄압’이라고 항거하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들려오고 있다.5일 천지일보가 단독 입수한 우크라이나 정부 공문에 따르면 문화정보정책부는 4일(현지시간)부로 정교회의 영적 심장부인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Kiev Pechersk Lavra)에 대해 아침저녁으로 접근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정부가 제재를 가한 키이우 페체르스크 수도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에 당선된 상진스님이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종단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상진스님은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진행된 선거에서 28대 총무원장으로 선출됐다. 선거인단 163명 중 1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상진스님은 이중 95표를 얻어 총무원장이 됐다. 이는 전체 선거인단의 58.2%가 상진스님을 지지한 셈이다. 상대 후보인 성오스님은 58표를 획득했다.상진스님은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태고종에 입적해서 총무원장 자리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가 오는 18일 치러진다. 기호 1번 상진스님과 기호 2번 성오스님 중 누가 태고종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기 행정수반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태고종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한다. 선거인단 164명이 이번 투표에 참여해 차기 총무원장을 결정한다.27대 총무원장 호명스님은 편백운 전 총무원장 탄핵 사태 이후 취임해 내홍을 해소하고 종단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고종은 이제 종단의 안정을 넘어 의전 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오는 4월 9일은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부활절’로 기독교의 가장 큰 명절이다. 특히 개신교의 경우 ‘교회 일치’의 의미를 담아 매년 부활절 예배를 ‘연합예배’로 치러왔다.하지만 교단 분열과 이념 갈등 등 이유로 어느 샌가부터 사분오열되면서 ‘연합예배’라는 말이 무색해진 상황이다. 올해 역시 최소 4곳 이상에서 각 교단·단체별로 부활절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예수님의 몸이 하나요 부활이 하나인데 왜 각자의 이름으로 흩어져 예배를 드리는가.” 이런 가운데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30일 ‘2023년 부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한국불교태고종(태고종) 제28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스님이 과거 종단 내부 폭력사태에 가담했던 인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전 동방불교대학장 상진스님은 지난 13일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을 마쳤다고 15일 확인됐다. 상진스님은 차기 총무원장에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상진스님은 과거 종단 내 폭력사태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태고종은 종무원법에 ‘국가 법령에 의해 파렴치범으로 처벌받은 전과 사실이 있는 자’를 결격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불교 매체 ‘불교닷컴’에 따르면 한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으로 큰 슬픔에 빠져있는 국민적 위로에 대한 지혜를 얻기 위해 종교계 원로들을 만나 조언을 구했다. 9일 종교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강남 봉은사를 찾아 봉은사 회주이자 대한불교조계종(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원로급 스님들과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이태원 참사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조계사에서 봉행한 위령법회에 대한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나라의 큰 변고로 인해 많은 사람이 희생됐고,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분들을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은 캐나다를 방문해 지난주 내내 과거 가톨릭 기숙학교들의 원주민 아동학대에 대해 사죄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017년 5월 공식 사과를 요청한 이후 5년여만에 공식 사과가 이뤄지게 됐다. 캐나다 `원주민 아동 집단학살` 사건은 정부와 종교가 개입돼 자행된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캐나다 가톨릭교회는 정부가 19세기부터 1970년대까지 원주민들을 백인사회에 동화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한 기숙학교를 위탁 운영했는데 학교 기숙사 터에서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돼 캐나다 전역에 충격을
평의회서 “완전한 독립” 선언동방정교회 내부 분열 잇달아키릴 총대주교 전쟁 두둔 발언[천지일보=김민희 기자] 러시아 정교회 산하 자치 교회인 우크라이나 정교회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총대주교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우크라이나 정교회는 최근 수도 키이우에서 열린 평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계엄령이 선포된 후 러시아 지도부와의 관계는 사실상 끊긴 상태였다”며 이같이 발표했다.앞서 로마가톨릭‧개신교와 함께 기독교 3대 분파 중 하나인 동방정교회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교황청 외교 장관 우크라 파견추기경 2명 이어 세 번째 사절러시아 정교회 관계 유지 노력[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교황청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됐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적 중재를 가져오면서도 러시아 정교회와의 개선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외교부 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앞서 두 명의 신임 추기경을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에 보낸 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에 파견하는 세 번째
18~20일 외교 장관 우크라 파견 추기경 2명 이어 세 번째 사절 러시아 정교회와 관계 유지 노력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교황청 외교부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파견됐다. 교황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적 중재를 가져오면서도 러시아 정교회와의 개선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교황청 외교부 장관 폴 리처드 갤러거 대주교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 3일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앞서 두 명의 신임 추기경을 우크라이나 접경 국가에 보낸 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에 파견
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 해단 “공교회 권위와 위상 보여줘” 한쪽에선 “5년 정교유착 서막”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참석으로 이목이 쏠린 올해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이에 대한 개신교 내부의 평가는 ‘극상’과 ‘극하’로 엇갈렸다. 한쪽에선 이번 부활절 연합예배가 공교회의 권위와 위상을 보여준 복의 통로가 됐다고 자축하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정치 모리배들의 만찬장’이라는 비난이 나왔다. 교계에 따르면 ‘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지난 1일 김포 두란노교회에서 해단식 및 감사예배를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신교 내에서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선거 후보 안수기도를 놓고 잡음이 일고 있다.논란의 안수기도는 지난달 28일 서울 성수동 극동방송 목요 아침예배 후 발생했다. 현장에 참석했던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에게 김 목사가 안수기도를 해줬다.조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장환 목사에게서 안수 기도 받은 사진을 공개하며 “김장환 목사님의 설교 말씀은 마침 교육과 관련한 내용이었다”며 “예배 마치고 목사님의 안수기도도 받았다. 많은 분들이 단일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