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19 당시 사람들이 불안감과 두려움을 신이나, 절대자에게 기도해서가 아닌 의학이나 과학으로 해소하며 위안 받는 경험들을 하면서 국내 대부분 종교에서 신자가 확 줄었습니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원불교 개교 표어처럼 물질문명의 진화를 받아들이되 잘 사용해서 우리 삶이 평화롭고 행복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원불교 나상호 교정원장은 17일 전북 익산 원불교 총부 대각전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109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물질문명의 확산 속에서 종교계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나 교정원장은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종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는 인도에서 기독교인에 대한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도는 한국오픈도어선교회가 올초 발표한 ‘2024 월드와치리스트’에서 전 세계 기독교 박해 국가 11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에서 기독교 박해가 극심한 나라 중 한 곳이다.인도복음주의연합(EFI)이 최근 발표한 ‘종교 자유에 관한 최신 연례 보고서’는 “인도 교회에 대한 폭력과 조직적 박해가 점점 심화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EFI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서 발생한 기독교인 폭력 사건은 지난 2022년 413건에서 지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부실 운영에 따라 구조적 변화가 시급하다는 비판을 받는 조계종 전국 6대 총림에 대해 조계종 중앙종회가 오는 6월 말까지 실태조사를 추진한다.3일 불교계에 따르면 조계종은 지난 2일 중앙종회 총림실사특별위원회(위원장 재안 스님) 제1차 회의를 열고 전국 6대 총림에 대한 실사 추진 계획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는 이번 실사 기간 총림의 자격 요건인 교육기관 운영 현황 등을 비교분석할 뿐 아니라, 산중총회 구성원이 느끼는 운영 실태까지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다. 총림의 제출 자료가 미비할 시 추가조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종교를 비롯해 우리 사회 전반의 차별 해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두고 종교계가 한목소리를 냈다. 종교계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입법적 동력이 형성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차별금지법 입법을 다시 추진 중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최근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 지도자들을 초청해 관련 입법을 위한 소통에 나섰다. 인권위는 지난 22일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종단 지도자를 초청해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입법 추진 간담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대한불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보수성향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 장종현 목사)이 전공의들의 조속한 병원 복귀를 재차 요구하며 중재자로 나설 것을 자처했다.한교총은 19일 ‘의료계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한 의료 현장의 갈등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이 고통받고 있다. 전문적 치료가 필요한 응급, 중증 환자들과 가족들의 아픔은 온 국민에게 안타까움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환자 곁으로 신속히 복귀할 것을 호소했다.한교총은 “의사 부족에 따른 의대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봉축표어는 ‘마음의 평화, 행복한 세상’으로 선정됐다.15일 한국 불교 대표 종단 대한불교조계종은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가 봉축표어를 이같이 정했다고 밝히며, 수행과 명상으로 불자와 국민이 마음의 평화와 정신 건강을 지키고 사회적 정진으로 행복한 세상을 이루자는 바람과 세계 평화와 상생의 문화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전했다.부처님오신날을 축하하는 기본 표어인 ‘우리도 부처님같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계속 사용한다.부처님오신날을 앞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4개 정당에 선거 정책에 관한 질의서를 보냈다고 최근 밝혔다.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 따르면 천주교 측은 지난 2월 29일과 3월 6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정책 질의서’를 4개 정당에 발송했다. 이에 대해 주교회의는 “오는 4월 10일에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가톨릭 신자 유권자들의 올바른 선택과 선거 참여에 도움이 되고자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이 질의서는 주교회의 산하 민족화해위원회, 사회복지위원회, 생명윤리위원회, 생태환경위원회, 정의평화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문화사업단, 단장 만당스님)이 한국관광공사(공사) 미국 뉴욕지사와 연계해 오는 12일 진관사(주지 법해스님)에서 하버드대학 하버드-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RO) 동호회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진행한다.HRO는 1808년 설립돼 2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미국 오케스트라 단체다. 약 120명의 다양한 전공을 가진 학부생으로 구성돼 있으며 매년 4회 공연과 문화체험을 결합한 해외 투어를 격년제로 진행하고 있다.한국 방문은 2008년 창립 200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친족 간 혼인 금지 범위를 현행 8촌에서 4촌 이내로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정부에 유교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법무부 앞 ‘1인 시위’를 시작한 데 더해 전국 유림들은 이르면 내주 서울 도심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기 위해 준비하는 등 근친혼 범위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5일 성균관유도회총본부에 따르면 성균관은 혼인 금지 축소와 관련한 법무부 용역 철회를 촉구하며 전날인 4일부터 정부 과천청사 앞에서 오전 8~9시까지 출근 시간대 1인 시위를 시작했다.4일엔 김기세 성균관 총무처장이 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원불교 김대선 교무가 국내 7대 종교 연합체인 한국종교인연대 상임대표를 맡게됐다.한국종교인연대는 “전날(27일) 열린 정기총회에서 원불교 김대선 교무를 상임대표로 선출했다”고 28일 밝혔다.김대선 상임대표는 원불교 문화사회부장과 평양교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생명운동연대, 원다문화센터를 운영하며 자살예방, 종교 간 생명·평화 협력, 다문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공동 상임대표에는 불교 천태종 무원스님과 천도교 염상철 선도사가, 고문에는 성공회 박경조 신부, 천도교 박남수 전 교령, 경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을 코앞에 둔 2월의 마지막 주 일요일, 광주에서 ‘새롭게 하소서!’라는 타이틀로 ‘과거·현재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천국가족 소망집회가 열렸다.지난 25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베드로지파 광주교회(지파장 이정우, 신천지 광주교회)에서 열린 소망집회는 지금의 신천지예수교 베드로지파가 있기까지 지나온 역사와 현재를 확인하고 앞으로 나아갈 새 힘과 비전을 얻는 소망의 시간을 갖고자 마련됐다.오전 10시, 오후 2시, 저녁 7시 세 타임 모두 대면으로 진행된 이 날 소망집회에는 1층~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당국의 극심한 박해 속에서 중국 내 기독교가 말살 위기에 처했다. 중국 내 기독교 가정마다 자녀를 신앙으로 양육하는 데 당국의 압박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현지시간)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영국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릴리즈인터내셔널(RI)은 중국이 현지 학생들의 신앙을 확인하면서 기독교인으로 드러나면 신앙을 포기하겠다는 문서에 서명하도록 강요하고 있다고 밝혔다.RI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박해 동향 보고서’에서 중국을 특별한 관심 대상 국가로 지정했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의 간섭으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한국천주교주교회의 한국가톨릭사목연구소(담당 옥현진 대주교, 소장 이철수 신부)가 ‘한국천주교회 코로나19 팬데믹 사목 백서’를 지난달 31일 출간했다.이 책은 한국 천주교회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겪었던 어려움과 통계 자료, 교회의 사목적 대응 등을 기반으로 펴낸 책이다. 2020년 초부터 3년 동안 한국 사회 그리고 종교계에 깊은 흔적을 남긴 코로나19의 영향과 이에 따른 교회의 사목적 대응을 체계적으로 조사·분석함으로써, 포스트 팬데믹 시대 한국 천주교회의 시대적 과제와 임무에 대한 정리를 목표로 하고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지난 28일 동구 산수동 문화마당에서 환경단체 봉사자와 시민들이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하는 자원봉사 체험 행사가 진행돼 1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신천지자원봉사단 광주지부(지부장 이정우, 봉사단)는 이날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캠페인 ‘We Go: 지구를 살리는 모두의 캠페인’을 개최했다.이날 행사는 ▲자원봉사 체험 ▲환경캠페인 ▲재래시장 살리기 ▲문화공연 등 다양한 부스 형식으로 운영됐다. 참여하는 시민에게 즐거운 자원봉사 활동을 소개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참여할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목회자가 예배 시간에 특정 정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공직선거법 조항은 합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헌재의 결정으로 다가오는 22대 총선 기간 목회자가 예배 시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거나 비방하는 발언 등에 대한 제한은 계속될 예정이다.헌법재판소는 지난 25일 “이모 목사와 박모 목사가 공직선거법 제85조 3항에 대해 낸 헌법소원을 재판관 8명 전원 일치 의견으로 합헌으로 결정한다”고 밝혔다.이번 헌법소원 심판을 청구한 서울 송파구의 이 목사와 광주 서구의 박 목사는 지난 2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경기 양주시 오봉산 석굴암 주지 도일 스님이 청룡의 해를 맞아 힘과 기백이 넘치는 작품을 선보였다.도일 스님은 지난 24일 서울 인사동 한국미술관에서 ‘청룡의 해 108용 특별전시회’를 열었다. 전시는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진다.그는 개인에게는 행복과 희망을 선물하고, 국가에는 평화와 화합, 경제발전을 기원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용(龍)작품’ 108점은 서로 다른 모양의 서체가 보는 이에게 희망과 용기의 에너지를 전달한다. 전시에는 108용 작품을 비롯해 전통한지등(燈), 달항아리, 은 다관, 옻칠목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국내 4개 종교 성직자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기원하며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약 400㎞를 순례한다. 4개 종교단체가 함께 DMZ 순례를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진보성향 천주교 민족화해위원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화해통일위원회, 실천불교승가회, 원불교 시민사회 네트워크 등으로 구성된 ‘2024 DMZ 생명평화순례 준비위원회(준비위, 준비위원장 김찬수 목사)’는 내달 29일∼3월 21일까지 21박 22일 일정으로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2024 한국교계 트렌드 전망 포럼OTT크리스천, 숏폼콘텐츠 등디지털 활용 목회가 대세로 “젊은 세대 취향 고려해야”[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국내 개신교단 중 한 곳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교단은 총회 헌법을 인공지능(AI)으로 변환해 알려주는 서비스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일명 ‘총회 헌법 AI’는 예장통합 교단의 헌법 전문 전체를 빠르게 학습해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바로바로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일부 교회에서는 AI를 직접 개발해 구역 모임의 교재를 제작하거나 성경을 활용한 챗봇인 ‘성경GPT’가 등장하기도 했
2024 한국교계 트렌드 전망 포럼팬데믹 후 대면예배 회복에도일꾼 없는 교회 문제 직시해야공동체 개념 다시 정의할 때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코로나 팬데믹 이후 회복되고 있는 교회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할 때 같은 교회라고 할 수 있을까?”조성돈 목회사회학연구소장이자 실천신대 교수가 현재 출석하고 있는 A교회는 지하에 예배당이 있고, 출석 교인이 20명이 좀 넘는 작은 교회다. 이 교회 담임 목사는 코로나19로 대면예배가 어려워지자 삼각대에 핸드폰 하나 걸어놓고 유튜브 생중계를 실시했다. 이후 교회는 주일과 삼일예배를 비롯해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문화재관람료 제도가 61년 만에 개선된 이후 전국 64개 사찰에서 일제히 문화재관람료 감면이 이뤄지면서 관람객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관람료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이 시행된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지원 대상 사찰 31곳을 다녀간 관람객 수는 563만 8675명이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 관람객 수(422만 1438명)에 비해 33.6% 늘어난 수치다.문화재청이 발표한 수치는 사업대상 64개 사찰 가운데, 2022년 무료관람객 집계 실적이 있는 사찰 31곳이 제출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