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한 출간 기념회에서 저는 우연히 남자 1이 혼자 있던 자리에 앉게 되었습니다. 1이 말했습니다. 너의 오늘 목표는 저 누나들을 이 자리로 끌고 오는 거야. 그의 손가락은 술자리 한쪽에(아마도 그를 피해) 앉은 여자 시인들을 가리키고 있었습니다.”저자는 지난 2016년 문단 내 여성 혐오와 성폭력 문제를 고발한 산문을 발표했다. 저자의 이 글은 곧 SNS로 퍼졌고 ‘#문단_내_성폭력’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증언들이 쏟아졌다. 명칭만 다를 뿐 현재 문화예술계를 강타하고 있는 ‘#미투(#MeToo)’와 같은 맥락
[천지일보 부산=이혜림 기자] 신수원 감독이 12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진행된 영화 ‘유리정원’ 기자회견에서 영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한국영화감독조합 보이콧에 대해 언급했다.신수원 감독은 “지난해 영화제가 매우 힘들었고, 영화인은 블랙리스트 논란으로 괴로웠다. 어떤 방식이든 표현의 자유를 막아서는 안 된다”며 “‘유리정원’에 4대강과 관련된 부분이 나오는데 그 시기에 영화가 개봉했다면 어땠을까 생각된다. 나는 운 좋게 피해갔다. 앞으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또 자신을 한국영화감독조합이라고 밝힌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싫든 좋든 우리는 유전자조작 농산물이 없는 세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처지다. 핵발전소도 당장 폐쇄할 수 없다. 아무리 공기 정화기를 돌려도 미세먼지의 영향에서 도망갈 수 없다. 4대강에 설치한 대형 보들도 그냥 허물어 버릴 수는 없다.경제성장의 환영에 속아 마구잡이 개발을 하고, 자본이 제공하는 편의를 질문 없이 받아들이며 늪에 빠졌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이 책의 1부 ‘낭떠러지로 달려가기’에서 우리가 직면한 환경 재앙의 구체적 모습을 살펴보았다면, 2부 ‘낭떠러지에서 벗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부조리한 세상에 얽혀드는 우리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연극 ‘전명출평전’이 오는 8월 4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문화올림픽 콘텐츠공연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굴곡진 현대사를 살아가는 한 인물을 통해 얼룩진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그리는 작품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극단 파·람·불이 주최하고 속초문화원이 주관, 강원도와 속초시, ㈔한국연극협회, ㈔한국연극협회속초지부가 후원한다.이번 공연을 선보이는 극단 파·람·불은 강원도 속초에서 1989년 창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사적 제12호로 지정된 충남 공주 공산성 성벽이 붕괴돼 충격을 주고 있다.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10시 30분경 발생했다. 현장을 지나던 시민의 제보로 알려져 현재 행정 당국이 사고 현장의 관리 조치와 대책 마련 중이다.공주시와 충남도, 문화재청 등 관련 행정당국은 이번 공주 공산성 성벽 붕괴 사고를 13~14일 공주 지역에 내린 폭우 때문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사고 발생 현장은 출입금지 및 안전조치가 취해진 상태다.충남도는 문화재청과 함께 16일부터 2주간에 걸쳐 붕괴된 성벽 해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15~29세 청년 고융률 41.4%. 비정규직 비율 50%, 아르바이트 시급 4580원. 이것이 21세기 한국 젊은이들의 현실이다. 등록금은 나날이 치솟고, 빈곤층에서 중산층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는 사라진 지 오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치권을 지배하는 담론은 단연 ‘복지’다. 그렇다면 어떤 복지를 얼마나, 어떻게 늘려야 하는가? 정치권에서 내놓는 복지가 맞는 것일까? 이렇듯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이 책의 저자 이상이‧김윤태 교수는 이런 불안들이 생겨난 것이 양극화 성장, 신자유주의 경제정책 때문이라고 진단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스페인, 아제르바이잔, 니카라 등 해외의 유력 매체 언론인이 한국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고 취재하기 위해 방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해외문화홍보원(원장 우진영)이 높아진 한국 인지도에 발맞춰 특집 다큐멘터리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것. 3~12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해외 언론인들은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장 방문과 4대강 이포보 등을 취재한다. 취재 결과물을 한국소개 특집 프로그램으로 6~8월 중 각국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우진영 해외문화홍보원
1757㎞ 달하는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완성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전국을 자전거의 물결로 넘치게 할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이 열린다. ‘대한민국 자전거 대축전’은 22일 자전거의 날을 맞아 행정안전부(장관 맹형규)와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최광식),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인천시가 주관하는 축제로 올해 4회 째를 맞았다. 이번 자전거 대축전은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 통합개통 행사와 국제도로사이클대회인 ‘투르 드 코리아’가 함께 열린다. 지난해 10월 남한강과 11월 세재 자전거길 개통에 이어 22일 낙
[천지일보=김성희 수습기자] ‘찰칵! 강 따라, 사람 따라’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2일 한국관광공사 TIC상영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사진공모전은 마감까지 2895개 작품이 접수됐고, 전문가 심사와 네티즌 심사를 통해 60개 작품만이 선정됐다. 한강 여주보에서 가족 나들이 모습을 담은 ‘행복한 시간으로 일반사진 부문 대상을 수상한 최선규(남, 53) 씨는 “여주보 완공현장을 방문했을 때 즐거워하는 가족의 모습을 사진에 담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수변 문화를 소재로 한 주변 가족들의 화목하고 행복한 모습을 사진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국가안보법·북한인권법·4대강사업… 같은 사안을 놓고도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진보·보수가 나뉘어 핏대를 세운다. 인정하긴 싫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그들에게 ‘어울림’은 적당히 둘러대기 위한 말의 각질일 뿐이다. 영원히 ‘진보=개혁, 보수=수구’의 프레임에 갇힌 사회가 낳은 ‘편가르기’를 벗어날 길이 없는 것일까. 저자는 이들을 ‘가짜 진보’ ‘가짜 보수’라고 진단하다. 저자에 따르면 지속을 중시하는 관점이 보수고 변화를 중시하는 관점이 진보다. 그것이 참된 진보, 참된 보수이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리에게 익숙한 ‘저탄소 녹색 성장’은 전형적인 시장 생태주의의 한 형태다. 이 모델은 기후 친화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해(2012년까지 매년 10조 원 규모) 현재의 에너지-경제-기후-생태계 간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겠다는 장기적인 전략을 담고 있다. 특히 MB 정부는 이를 구체화한 녹색 뉴딜 정책도 제시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게 4대강 사업이다. 포괄적인 틀에서 보면 결국 정부가 천명한 지속 가능한 발전론이 생태주의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시장 생태주의는 일종의 주류 환경 담론이며,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화천 거례리 지역에 청동기시대의 대단위 마을 유적이 거의 온전히 발굴됐다. 문화재청(청장 최광식)은 4대강 살리기 사업구간 내에 위치한 ‘화천 거례리 청동기시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강 상류지역에서 청동기시대의 대단위 마을 유적이 거의 완전하게 발굴된 것은 국내 최초의 사례”라고 22일 밝혔다. 청동기시대 주거지는 여러 시기에 걸친 유적이 중복돼 있다. 대규모 경작과 자연 현상으로 교란된 부분도 있으나 비교적 보존상태가 양호한 화재주거지가 다수 포함돼 있다. 대체로 기원전 13
조계종·시민, 또 다른 마애불 나올 가능성 시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최근 불교계가 4대강(낙동강) 살리기 구간에 속한 경북 의성군 낙단보 주변에 또 다른 마애불상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 확인을 위한 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문화재청이 낙단보 제2 마애불상과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16일 고궁박물관에서 열었다. 최광식 문화재청장은 “불교계의 요구에 따라 적절한 조사를 성실하게 이행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주민들이 문화재청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또 다른 마애불은 이미 발견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2008년 3월 문화재청장으로 임명돼 현재까지 임기 중이던 이건무 문화재청장이 직위에서 물러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청장은 지난 7일 저녁 경질 통보를 받은 뒤 청의 간부들에게 “8일자로 청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이 청장은 재임 기간이 오래되고 정부 역점사업인 4대강 살리기 사업 부분 문화재 조사 관련 업무가 막바지에 이르렀으며, 최근에는 광화문 현판 균열 등 악재가 이어져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경질이 검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화계 동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약진이 계속되고 있다. 박 전 대표는 각종 여론 조사에서 수개월 동안 1위를 지키며 소위 ‘박근혜 현상’을 낳고 있다. 이 책이 주목하는 것은 ‘박근혜’라는 정치인 개인이 아니다. 대신 ‘시대’를 바라본다. 박 전 대표에 대한 ‘좋고 싫음’을 따지지 않고, 현상을 있는 그대로 길어낸다. 재밌는 점은 이 책의 저자들 대부분은 박 전 대표의 맞은편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오히려 저자들은 그러한 점 때문에 ‘박근혜 현상’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저자들은 “박 전 대표
백제, 북한강상류 진출 경로 엿볼 수 있어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원주 지방 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4대강 살리기(북한강) 사업구간 12공구 내’에 위치한 ‘화천 원천리 유적’의 현장 설명회가 3일 개최됐다.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 정연우)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발굴조사 중인 강원도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일원의 화천 원천리 유적은 지난 3월부터 4월 20일까지 시굴조사를 실시하고, 지난 5월 26일부터 현재까지 발굴조사가 진행 중인 대규모 취락 유적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유구는 약 265기로 청동기시대 주거지 23기, 석관묘 1
도시 개발에 따른 수혜 혹은 훼손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25일 서울 성균관대 캠퍼스에서는 통일신라시대 무덤인 석실분이 처음 발견됐다. 지난주에는 충주 탑평리에서 신라와 백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다수의 집터와 유물이 확인됐는가 하면 남원시에 있는 가야계 고분 가운데 최초로 중국제 청자가 출토되기도 했다. 1990년대 후로 유물·유적 발견 및 발굴이 잦아지면서 우리 역사에 대한 조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문화재청에서 발간한 ‘매장문화재업무편람(2009)’에 따르면 1991년 학술발굴을 포함해 100여 건 내외였던 발굴조사가 2
북한강 상류 지점… 한성백제 진출 양상 보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강원도 화천군 원천리 일대에서 백제가 1800년 전 이미 북한강 상류까지 진출했음을 보여주는 대규모 집터가 발굴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예맥문화재연구원(원장 정연우)은 화천군 하남면 원천리 42-1번지 일대 강변 충적대지 1만 7500㎡를 발굴 조사한 결과 2세기 말부터 3세기 무렵 나타난 대규모 마을 터를 확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역은 4대강 살리기 사업 구간에 포함돼 연꽃단지 조성이 예정된 곳으로 이번 발굴을 통해 백제시대 마을 터로 확인됐다.
작심하고 거꾸로 보는 종교의 31가지 모습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바야흐로 ‘종교의 시대’다. 용산참사 현장과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끈질기게 매달려 싸우는 사람은 거반 종교인들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종교의 시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영성을 회복하고 참된 나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고 보면 이슬람과 유대인을 학살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한때 민주화의 메카였던 명동성당으로 대표되던 천주교회가 지금은 강남과 분당의 중산층을 위한 종교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유배되고
환경의 날 맞아 중견작가 작품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수습기자] 우리나라 4대강 주변 자연을 화폭에 담은 ‘2010 아름다운 산하(山河)전’이 25일 개막했다.이번 미술전은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녹색성장 실천을 제고하고자 마련됐다. 올해로 제2회를 맞는 ‘아름다운 산하전’은 환경의 날 사전 행사로 ‘한국의 산과 강, 자연 등 아름다운 산하’를 주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저명한 중견작가 70여 명이 참가했다. 미술전 첫 날인 25일 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자연은 계절마다 아름다움을 선사하며 사람들에게 평안한 휴식처까지 제공해 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