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10.26 사건’ 이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단행 전까지불법 정권 찬탈… 사회정화 미명 아래 삼청교육대 등 인권유린[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이 갖는 대표적인 상징성은 ‘희망’이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 중 하나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시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1968년 발표된 신동엽 시인의 ‘봄은’ 역시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대립을 통해 분단된 조국(겨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 책 ‘K정신문화 완성하자’의 저자인 김원길씨와 박혜숙씨는 부부다. 이들은 원주와 강릉에서 각각 태어났으며, 특히 김원길씨는 육군 출신으로 전라도 광주 보병교, 경북 영천, 경주, 대구, 경기도 포천, 연천 등 전국을 다니는 의미있는 삶을 살았다.전역 후 국가방위산업체 급료로 세계 6대륙을 다니고 지구 한 바퀴를 돌게 된다. 그때 김원길씨는 큰 충격을 받는다. 세계 각국에는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상징물이 있지만, 예부터 역사와 정신을 강조하는 대한민국은 이렇다 할 국가상징물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헌법재판소가 책의 가격 할인 폭을 일정 비율 이상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도서정가제’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이 나왔다. 이에 대해 (사)대한출판문화협회가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20일 헌법재판소는 도서정가제를 규정한 출판문화산업진흥법 22조 4항에 대한 헌법소원 심판 청구를 20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한 간행물 유통질서의 혼란을 방지함으로서 출판산업과 독서문화가 상호작용해 선순환하는 출판문화산업 생태계 보호하고 조성하려는 이 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만화 ‘검정고무신’ 창작자인 고(故) 이우영 작가의 동생 이우진 작가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이우영작가사건대책위원회(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다.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누르며 목메 하는 그의 모습은 그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왔는지를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1990년대 한국 인기 만화로 떠오른 ‘검정고무신’. 1960년대 서울을 배경으로 초등학생 기영이, 중학생 기철이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담아낸 만화는 국민에게 향수와 재미를 선사하며 대표 만화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일은 공화국이다. 국가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바이마르 헌법 제1조가 규정했듯이 구 독일 바이마르 공화국의 주권은 분명 국민에게서 나왔다. 보통, 평등, 직접, 비밀 선거가 제도적으로 보장됐으며, 총선에서 비례대표제를 실행해 유권자의 민의를 보다 충실히 반영했다. 그나라에서 최악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등장했다. 미국의 역사학자 벤저민 카터 헷 교수는 세계적으로 극우 포퓰리즘이 힘을 얻는 지금, 히틀러의집권을 새롭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혼란했던 당시 현장을 최신 자료와 방대한 문헌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소중한 한 표 행사하세요.’ 제20대 대통령 선거 날이 다가왔다. 나 자신과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한 투표. 이날만큼 온 국민의 관심이 뜨거운 날도 없을 것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어서 국가 최고지도자를 선거로 선출하고 있다. 과거 왕위가 계승되던 조선시대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인 셈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대통령 선거가 시작됐을까. 왜 대통령 선거는 수요일일까. 그 궁금증을 역사를 통해서 알아보자.◆초대 대통령, 압도적 지지율초대 대통령 선거는 광복 이후 남한에 단독정부가 수립되면서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일본 역사상 판금 조치를 당한 유일한 여류시인으로 알려진 ‘마쓰다 도키코(松田解子, 1905~2004)’의 저항시집이 범우사의 범우문고로 번역, 출간됐다.마쓰다 도키코가 해방 전에 쓴 시들과 조선 관련 시편이 묶여 206페이지의 ‘마쓰다 도키코 시집 조선 처녀의 춤’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것.마쓰다 도키코는 일제강점기인 1920년대부터 일본 내지의 조선인들과 인간적인 교류를 나눴고, 치안유지법으로 일본권력의 문화통제가 엄격한 상황 하에서 그러한 교류체험을 바탕으로 조선인들의 애환과 삶의 의지를 담은 작품을 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 나라의 역사와 문화, 사상 등을 구체적인 물체로 표현한 ‘국가상징물’의 통합 입법화를 위한 현 실태를 진단하는 자리가 마련됐다.‘희망과행복포럼’이 15일 개최한 ‘국가상징물 지정 및 선양을 위한 기본법안 제안’ 2차 세미나는 기획위원장인 김장중 박사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세미나에는 김원길 7대국가상징물연구소 소장이 주제발표, 정용섭 전 한국폴리텍대 학장, 권태오 국방대 연구교수, 이기은 연리지의료선교회 대표가 지정토론, 참석자 전원의 자유토론 등이 이어졌다. 이날 주제발표를 한 김원길 소장은 “국가상징물
국방과 국악의 절묘한 어울림국악에 민족의 ‘정신·혼’ 담겨 군 장병·일반 시민 대상으로작년 1800회 문화공연 펼쳐 군가의 70%는 엔카로 돼 있어엔카로 된 군가, 국악으로 편곡[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방과 국악, 왠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이 두 단어로 국군에 민족혼을 불어넣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가 있다. 지난 2013년 국방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은 비영리 사단법인 국방국악문화진흥회를 이끌고 있는 변상문 이사장이 바로 그다.본지는 지난 3일 용산구 숙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변 이사장의 사무실에서 국악에 대한 그의 열정과 남다
해마다 2월 6일이면 뉴질랜드에서는 12~13톤에 달하는 길고 큰 카누를 젓는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에서 카누를 젓는 사람들을 살펴보면 좀 특이한 면이 있다. 오직 50여명의 건장한 남자 마오리족 전사들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이다.거센 물살을 헤치고 나아가는 그들의 표정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설렘으로 가득 차있다. 육중한 노를 저어가면서 틈틈이 마오리 특유의 표정을 지으면서 큰 소리로 외치기도 한다. 마오리족의 정체성과 용감성을 나타낸다 하겠다.이날은 마오리족뿐만 아니라 뉴질랜드 이민자들이 가장 기뻐하고 들뜬 날이기도 하다. 민족 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특별전서한완상 위원장 개회사로 의미 전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그날이 오면’이라는 말은 아직 (그날이) 안 왔다는 이야기입니다.”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 한완상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21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독립 그날이 오면’ 특별전에서 전시 제목이 가슴을 울린다며 이같이 말했다.한 위원장은 “그날은 왜 안 왔을까요. 100년 전 비폭력 운동이고 감동적인 운동이었던 3.1운동이 일어났지만 한반도는 지금 폭력이 뒤덮고 있다”라며 “현재 우리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서울 구 공군사관학교 교회’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이번에 등록이 결정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과 1950년대 건립된 교육시설인 ‘서울 경희대학교 본관’ 등 총 2건이다.등록문화재 제740호 ‘대한민국임시정부 건국강령 초안’은 독립운동가이자 정치가인 조소앙(본명 조용은, 1887~1958)이 ‘삼균주의(三均主義)’에 입각해 독립운동과 건국의 방침 등을 정리한 국한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오늘(17일)은 우리나라의 헌법을 제정·공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제헌절이다.1945년 8월 15일 광복 이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면서 민주 공화정이라는 국가 이념을 강조하고자 헌법을 만들고 이를 기념하고자 국경일로 정했다. 제헌절은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우리나라 5개 국경일에 속하며 휴일이 아니더라도 이날은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옳다. 그렇다면 왜 7월 17일이 제헌절일까. 이날은 바로 조선왕조 건국일이 7월 17일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과거 역사와의 연속성을 담고 같은
뜨겁고 치열했던 ‘관부 재판’ 실화 스크린에 옮겨민규동 감독 “마음의 빚… 더 기다릴 수 없었다”[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는요. 홀몸이 아니라 국가대표 선수인기라.”1992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의 6년을 발칵 뒤집어 놓은 관부 재판이 스크린에서 재연된다. 일본 정부에 당당히 맞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그들을 위해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가 영화 ‘허스토리(감독 민규동)’가 27일 개봉한다. ‘허스토리’는 당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23번의 재판, 10명의 원고단, 13명의 무료 변호인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960년 12월 17일. 혹독한 추위에도 2천여명의 청중이 교동국민학교로 모였다. 이날은 서울시장 후보 16인이 첫 합동연설을 하는 날이었다. 앞서 12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2선거구 투표소에는 ‘올바른 내 한 표에 우리 서울 발전한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12월 30일에는 어두운 전등 탓에 촛불까지 켜 놓고 개표를 실시했다.이는 1960년 서울시 지방선거가 이뤄지던 모습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6.13지방선거를 맞아 마련한 ‘서울의 선거 풍경 전(展)’에서 공개된 수십 장의 사진은 오늘날의 지방
30대 젊은 나이에 ‘대한독립선언’ 기초우리나라 3대 독립선언 중 하나로 평가‘대한민국’ 국호 짓고 임시 헌장도 영향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지난 2월 1일은 99년 전 우리나라 최초의 대한독립선언이 선포된 날이었다. 만주와 러시아 지역의 해외 독립운동 지도자 39명이 중국 동북부 길림성에서 독립선언서를 선포했다. 민족수난기에 애국지사들은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했다. 하지만 그중에는 제대로 평가되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다. 대표적인 인물이 조소앙 선생이다. 왜 조소앙 선생에게 주목해야 할까. 그가 대한독립선언서를 기초(起草)한 인물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이대로 상임대표“한자 병기는 일본의 방식쉬운 우리 말 쓰는 게 경제적”50여년 국어독립운동 산증인1970년대 대학생모임 조직 한글전용 정책 펴는 데 도움[천지일보=박선아 기자] 지난 10일 교육부는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정책’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관련해서 병기를 요구하던 측은 ‘백년대계(百年大計)’인 교육 정책을 설명도 없이 너무 성급하게 없앤 밀실 행정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에 대해 초등교과서 한자 병기 반대에 앞장서 온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이대로 상임대표는 “그 말(백년대계)이
국외문화재 관련 2차 토론회 진행국회 ‘한시적 압류면제법안’ 추진 중“EU, 일본 등 국가 제도 참고해야”“문화재향유권 침해될 수 있어"[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6만 8천점’. 국외 소재의 우리문화재 수다. 1377년 간행된 ‘직지’도 이에 속한다. 직지는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활자로 찍은 책이다. 고려의 얼굴인 직지는 오늘날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우리 문화재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이와 관련, 국외 소재 우리 문화재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2차 토론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대한민국 남자 국민은 헌법 제39조 1항과 병역법 제3조 1항에 따라 병역에 복무할 의무를 가진다. 여자의 경우 병역법 제3조 1항에 따라 지원자에 한해 현역 복무를 할 수 있다. 2016년 국방부에서 발간한 국방백서에 따르면 당시 우리나라 병력은 육군 49만여명, 해군 7만여명, 공군 6만 5000여명 총 62만 5000여명 이었다. 전체 국민의 1% 이상이 군대에 가지만 군대문화가 책으로 다뤄진 적은 거의 없었다.해군제독인 저자는 “군인은 명예를 먹고 산다”며 “임무가 무엇이든, 지위가 높든 낮든 남들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내가 꿈꾸는 민주주의는 무엇인가.”대한민국역사박물관 ‘민이 주인이 되다’ 특별전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민주주의를 이끌어 온 지난 30년간의 발자취를 담은 이번 전시는 6월 민주항쟁과 그 이후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공고화 과정이 전시 공간에 담겼다.◆민주주의 어떻게 이뤘나오늘날에야 민주화 시대라고 말하지만, 불과 몇십년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 민주화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은 1980년대 중반부터였다. 이 당시 학생들과 야당의 민주화 투쟁과 직선제 개헌운동은 거세졌다. 하지만 1987년 4월 전두환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