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오는 10일은 민족대명절 설이다. 온 친척이 모여 차례를 지내는 게 풍습이다. 차례는 명절 때 지내는 약식 제사를 의미한다. 차례는 조상을 향해 지내는데, 이때 조상을 모시는 방법으로 ‘지방(紙榜)’을 쓴다. 그러나 사진이 있다면 사진을 두고 차례를 지내도 무방하다.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방이란 종이로 만든 조상의 위패(신주)다. 신주(神主)를 모시고 있지 않은 집안에서 조상을 모시기 위해 제사나 차례 때 종이에 써서 모신 신위다. 신주는 고인의 이름과 날짜를 적는 위패를, 신위는 신주를 모셔 두는 자리를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형 불화 ‘괘불’의 지역별 특징을 고찰한 국영문 보고서가 발간됐다. 괘불은 사찰에서 야외 의식을 행할 때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대형 불화이다. 3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괘불의 특징을 지역별로 고찰한 학술총서 ‘한국 괘불의 미’의 영문판(제 1편, 경상지역)과 국문판(제 2편, 전라지역)을 발간했다.부처님이 설법하는 장면을 거대한 화폭에 정교하게 그린 괘불은 중국과 일본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형식의 불화로, 우리나라의 독창성과 예술성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다.국립문화재연구원은 19
글, 사진 이정은 대한민국역사문화원 원장/ 3.1운동기념사업회 회장◆ 존 로스 등의 첫 성경 번역처음 한글 은 포르투갈 또는 프랑스 신부가 중국에서 4복음서의 구절을 발췌하여 해석을 붙인 것이었다. 자체를 온전하게 번역하여 펴낸 것은 1882년 만주에서 존 로스와 매킨타이어가 주관하여 이루어졌다. 이들은 의주 청년 서상륜, 백홍준 등의 도움을 받아 누가복음을 번역하여 라는 이름으로 펴냈다.로스는 번역에 착수하며 “누구나 읽을 수 있는 민중의 언어로 번역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속초 동명동 성당’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하고, ‘미사일록’을 등록했다.1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이번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 ‘속초 동명동 성당’은 6.25 전쟁 기간 중 수복돼 미군정 하에 지방자치를 시행했던 지역에 건립된 성당이다. 성당 본당의 경우 당시 인근 채석장의 석재를 채취하고 미군 수송부대의 드럼통을 사용해 건축된 것으로 파악된다.6.25 전쟁 및 휴전협정 시기의 천주교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는 건물로 시대적·지역적 특색을 잘 드러내고 있다.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올해로 577돌 맞은 한글날애민정신 깃든 ‘훈민정음’억압 속 한글을 지킨 사람들[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글날이 제577돌을 맞는다. 해마다 10월 9일이면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돼 반포된 날을 기념하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올해 역시 문화체육관광부는 4~1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국박물관 등에서 ‘2023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한글주간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았다.우리가 자연스럽게 읽고 쓰는 글자이지만 막상 한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다. 과연 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577돌 한글날을 맞이해 한글 발전 유공자 7명과 2개 단체, 세종문화상 수상자 4명을 선정·포상한다.4일 문체부에 따르면, 올해 포상대상은 보관문화훈장 1명, 문화포장 1명, 대통령 표창 6명/1개 단체, 국무총리 표창 3명·1개 단체 등이다. 수상은 오는 9일 577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한글날을 기념한 한글 발전 유공자에는 보관문화훈장에 볼리비아,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언어를 훈민정음으로 표기하는 표기법을 연구·개발해온 원암문화재단 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이 ‘미사일록(美槎日錄)’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호열자병예방주의서’를 등록했다.이번에 등록 예고한 ‘미사일록’은 이범진(1852~1911)이 1896년 6월 20일부터 1897년 1월 31일까지 주미공사로 활동한 내용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것을 공사관 서기생 이건호가 필사한 자료로,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경기도 용인시)에서 소장하고 있다.‘미사일록’ 이라는 한자는 원본 표지에 있는 제목이다. 본문에는 임지로 이동하기 위해 바다를 건너가는 여정부터 미국 측 인사 접견내용, 미국 주요기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홍콩 박물관 측이 한국의 부채춤을 중국 무용이라고 소개한데 대해 “문화침탈 행위”라고 지적하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25일 서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5월말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SNS에 올린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고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서 교수에 따르면, 홍콩 고궁박물관에서 올린 피드에는 한복을 차려 입고 부채춤을 추는 장면을 올리면서 ‘Chinese Dance’로 소개를 하고 있다. 서 교수는 “부채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무용 중 하나인데, 이
향후 발굴조사 등 정밀한 학술조사 필요안장왕과 한주 미녀에 얽힌 사랑 이야기 등고봉산성 관련 문화산업적 활용방안 제시[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고양시 고봉산에 위치한 고봉산성의 문화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렸다.고양시가 주최하고 (재)백두문화재연구원(원장 서봉수)이 주관하는 고봉산성 유적에 대한 학술대회가 3일 오후 고양시 마두도서관 시청각자료실에서 진행됐다.고봉산성은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고봉산(208.8m) 정상에 위치한 산성으로 고양시의 주산이다. 해발고도가 높지는 않지만 평야지대에 우뚝 솟아 주변 일대를 잘 조망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고(故)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문화재의 기본 정보가 모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1년 수증한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기본 정보를 등록 완료하고, 이를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과 e뮤지엄을 통해 공개했다. 이로써 고 이건희 회장 기증품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고, 이후 연구 및 전시 등 활발한 활용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기증받은 직후, 기증품 전체의 재질별 구분 작업을 시작으로 실측과 실사를 진행하고 기본 정보를 정리하는데 집중했다. 정리된 기증품 기본 정보를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에 D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통 건축 목공사를 담당하는 대목(大木)의 삶을 구술과 영상으로 풀어낸 보고서인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가 발간됐다. 3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는 사라져가는 전통 기술의 계승과 보존을 위해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대목은 건축 공사에서 나무를 다뤄 집을 짓는 장인을 말한다. ‘근현대 大木 구술생애사’는 국립완주문화재연구소에서 2022년부터 수행 중인 ‘전북 전통 건축 대목수 기술 연구’의 일환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고 전승하는 데 일생을 바쳐온 장인이다. 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올해도 찾아왔다. 공부 여하를 떠나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긴장되는 수능. 단 한 번의 시험으로 원하는 대학에 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기에 매우 중요한 날이다. 조선시대에도 인생의 커다란 갈림길이 있었으니 바로 과거(科擧)시험이다. 오늘날 수능은 대학 입학을 위한 것이지만, 과거시험은 관직을 얻기 위함이었다. 선조들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를 제공했던 과거시험은 어떻게 치렀는지 알아보자. ◆과목에 따라 인재 선발 과거시험은 ‘과목에 따라 인재를 선발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과거시험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올초 출토된 부여 동남리유적 목간(木簡)에서 백제 행정부의 물자 출납상황과 무게단위 단서가 확인됐다. 10일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올해 3월과 4월 두 달간 부여 동남리(49-2번지) 공공주택 신축부지 내 유적 백제문화층에서 출토된 목간 5점에서 백제 행정 관부의 물자 출납과 관련된 문자 기록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목간은 문자를 기록하기 위한 목제품으로, 고대 동아시아 사회에서 종이가 보편화되기 이전 가장 널리 사용된 서사(書寫, 글씨를 베낌) 재료다. 국립부여문화재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1월 4일 ‘한글 점자의 날’. 벌써 올해로 96주년을 맞았다. 이날은 1926년 우리나라 첫 한글 점자를 만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송암 박두성(朴斗星, 1888~1963) 선생이 한글 표기를 점자로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고안한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시각장애인들이 한글 배움에 소외당하지 않도록 했으니 그를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부른다. ◆송암 박두성 선생, 비밀리에 훈맹정음 만들어 인천에서 태어난 송암 박두성 선생은 일제강점기에 교직자로서의 길의 걷는다. 그는 일제가 조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96돌 ‘한글 점자의 날’을 맞아 한글 점자 발전 유공자와 공모전 수상자 시상 등이 진행된다. 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4일 오후 2시 ‘제96돌 한글 점자의 날’ 기념식을 에이치더블유(HW)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국가애도기간임을 고려해 행사를 축소하고 묵념을 통해 추모할 계획이다. ‘한글 점자의 날(11월 4일)’은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이 한글 표기를 점자로 쓰고 읽을 수 있도록 고안한 6점식 점자 ‘훈맹정음’을 발표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이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가장 과학적인 문자로 알려진 ‘한글’. 한글(훈민정음) 창제에는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문자를 만들어 백성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할 수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 위한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깃들어 있다. 또한 과학적으로 창조된 한글은 표기와 읽기에도 경제적인 언어이면서 동시에 디지털에 최적화된 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언어학자인 로버트 램지가 ‘한글은 세계의 알파벳’이라고 말할 만큼 한글은 디지털에 최적화돼 있으며, 이는 한국이 IT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는 데 큰 역할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중국 국가박물관이 한중일 고대 유물 전시회에서 고구려와 발해가 제외된 ‘한국사 연표’를 철거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역사 왜곡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중국 측이 해당 내용에 대해 사과하거나 수정 의사 없이 철거 통보만 한 것은 역사 왜곡을 인정한 것이 아닌 현 상황을 면피하고자 하는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고구려·발해 없는 고대사 연표 중국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중국 국가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포털 ‘MSN’ 날씨 정보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 인식돼 논란이 된 가운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인식 오류를 바로 잡았다고 밝혔다. 15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8일 제기된 마이크로소프트 MSN 날씨 정보의 독도 인식 오류를 바로 잡았다”며 “관련 보도가 시작된 9월 8일 당사가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오류를 확인하고 즉각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오류는 한국시간 9월 9일부로 해결된 상태다. 앞서 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MSN 날씨에서 태풍 ‘힌남노’의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민족 대명절 추석인 10일 차례상에 올리는 ‘지방’을 쓰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방이란 제사를 모시는 대상자를 상징하는 것으로, 돌아가신 사람의 이름과 날짜를 적은 위패인 ‘신주’가 없으면 임시로 종이에 적은 위패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폭은 6㎝ 정도, 길이 22㎝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한다. 전통적으로 한자로 쓰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쓰는 추세가 늘어나고 있다. 글씨는 세로로 작성해야 하고 지방의 상단 모서리가 접히거나 잘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에는 고인을 모신다는 뜻의 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 세계인이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의 포털 ‘MSN’ 날씨 정보에 독도가 ‘일본 땅’이라 인식돼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제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MSN 날씨에서 태풍 ‘힌남노’의 ‘주의보 및 경고’ 제공 시 독도를 클릭하면 일본 측 날씨 정보가 나온다고 밝혔다. 독도에 대해 ‘독도’ 혹은 일본 측이 주장하는 ‘다케시마’를 표기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어로 일본 시마네현 오키제도에 대한 날씨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 일기예보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의 아큐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