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영화 ‘서울의 봄’이 관객 127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높은 기록이다.1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서울의 봄은 이날 오후 12시 5분 누적관객 1270만 120명을 기록했다.서울의 봄은 영화 ‘범죄도시2(2022년 ,누적 1269만 3415명)’을 뛰어 넘으면서 팬데믹 이후 최고 흥행작이 됐다.또한 프랜차이즈가 아닌 단일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서울의 봄은 ‘범죄도시2’ ‘광해, 왕이 된 남자(2012년, 누적 1232만 4062명)’를 제치고 역대 한
‘서울의 봄’… 대한민국에서 수많은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시기‘10.26 사건’ 이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 조치’ 단행 전까지불법 정권 찬탈… 사회정화 미명 아래 삼청교육대 등 인권유린[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봄’이 갖는 대표적인 상징성은 ‘희망’이다. 일제강점기의 저항시 중 하나인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역시 비록 나라는 빼앗겨 얼어붙어 있지만 우리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킬 봄은 빼앗길 수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1968년 발표된 신동엽 시인의 ‘봄은’ 역시 봄과 겨울이라는 상징적 대립을 통해 분단된 조국(겨울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올 한 해 동안 500만 관객을 넘긴 한국 영화가 ‘범죄도시3’와 ‘밀수’ 2작품만 있었던 가운데 지난 5일 ‘서울의 봄’이 한국 영화 중 3번째로 500만 관객을 넘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여전히 침체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단비와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12·12 군사 반란의 첫 영화지난달 22일에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해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영화다. 한국 영화 최초로 12
반도, 올해 첫 300만 관객 넘겨다만악, 손익분기점 가뿐할 듯올여름 첫 코미디, 오케이 마담[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긴 침체기에 빠졌던 극장가가 잇따라 개봉되는 대형 영화로 인해 활기를 되찾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100만 관객을 모았던 #살아있다 이후 개봉된 ‘반도’부터 올 여름 첫 코미디 영화인 ‘오케이 마담’까지 현재 국내개봉작들의 스코어를 알아보자.◆ 반도, 400만까지 직진?지난달 15일에 개봉한 반도는 4년 전 연상호 감독이 찍었던 ‘부산행’의 속편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당시 부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책 ‘누가 루뭄바를 죽였는가’는 아프리카 최초로 민주공화국을 세우고 새로운 콩고의 미래를 위한 분투한 지도자의 마지막 삶을 다루고 있다. 초대 총리인 파트리스 르뭄바(1925~1961)는 이 짧은 기간에 콩고민족운동을 이끌며 투쟁과 투옥을 거듭한 끝에 독립 협상을 주도하며 총리에 올라 내각을 구성하고 쿠데타로 해임된 뒤 체포돼 무참하게 처형됐다.1961년 1월, 모스크바, 베이징, 카이로, 런던, 파리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고 뉴욕의 유엔 본부 회의장까지 시위대 60명이 난입해 “살인자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정몽주와 독대한 끝에 암살한 이가 정말 젊은 이방원인 것일까? 만약 아니라면 왜 이방원은 그와 같은 거짓을 역사로 남겼던 것일까?이 책은 사소한 지점에서 비롯된 궁금증을 추적하며 조선 건국 과정 자체에 대한 거대한 의문으로 시작해 그때의 기록들이 숨긴 진실을 밝히고자 시도한다.방대한 당대 사료들을 대조해가며 사관들이 글줄이 아닌 글줄과 글줄 사이, 행간에 은밀하게 숨겨둔 사실들을 발굴한 저자는 한 가지 중요한 역사적 지점에 도달한다. 바로 1398년 1차 왕자의 난이다.1차 왕자의 난, 또는 무인정사는 13
‘변호인’ 양우석 감독 작품강철비 근간 웹툰 ‘스틸레인’에서김정일 죽음 그려 조회수 천만 돌파강철비선 한반도 핵전쟁 눈앞에 묘사냉철한 상상으로 전쟁 위험성 알려 전사에 열중해 후사에 다소 힘 빠져정우성·곽도원 영화에 생명 불어넣어[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북한에 쿠데타가 발생해 핵전쟁이 시작된다면 어떨까. 생각만 해도 무섭고 소름 끼치는 상상이다. 북한의 도발로 전 세계의 이목이 한반도에 집중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국민 모두에게 묵직한 화두를 던질 영화가 나왔다. ‘변호인’의 양우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강철비’다.‘강철비’는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검사, ‘변호인’ 경찰, ‘굿 닥커’ 의사, ‘황해’ 교수, ‘특별시민’ 정치인 등 엘리트 캐릭터를 맡으며 자신의 커리어를 구축해온 배우 곽도원이 이번엔 청와대까지 섭렵했다.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스크린을 압도하는 연기력을 선보인 곽도원이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열연한다. 지난 14일 개봉한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일촉즉발 상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강철비(감독 양우석)’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로 열연한 곽도원이 요즘 듣는 노래에 대해 밝혔다.영화 ‘강철비’는 북한 내 쿠데타가 발생하고, 북한 권력 1호가 남한으로 긴급히 내려오면서 펼쳐지는 일촉즉발 상황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강철비’에서 곽도원이 맡은 곽철우는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정우성 분)’ 앞에서 가수 G-DRAGON의 노래 ‘삐딱하게’를 불렀다. 이 장면은 영화 예고편으로 공개돼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고, 화제가 됐다.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년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콘텐츠미디어그룹 NEW(총괄대표김우택)가 ‘2018년 라인업 영상’을 공개했다. NEW는 2008년 설립 이래 3편의 천만영화 배출하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흥행시키며 한국 영화계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대한민국을 웃기고, 울리고, 놀라게 할 감독들의 귀환으로 1년을 화려하게 수놓을 10편의 라인업을 소개한다.박준경 NEW 영화사업부 대표는 “창립 10주년을 앞두고,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할 재미있고 다채로운 영화를 준비했다”며 “오는 14일 개봉하는 ‘강철비’부터 내년에 공개할
[천지일보=고하늘 기자] 대한민국 현대사를 민주화운동가 20인의 다양한 생애를 통해 정리한 가 출간됐다. 책은 해방 이후 70년 동안 한국 현대사의 주요 쟁점인 이승만의 장기 독재, 1960년 4·19 혁명, 1961년 박정희의 군사 쿠데타, 1972년 10월 유신 선포 등 청소년들이 꼭 알아야 할 독재의 민낯과 독재에 맞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의 역사를 소개함으로 민주주의는 무엇인지, 왜 지켜야 하는지 돌아보게 한다. 민주화운동가들의 삶과 정신은 한국 현대사의 흐름과 함께 하고 있으며, 앞으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추억의 만화가 한자리에 모였다.‘2013 아트선재 라운지 프로젝트2: 20세기 만화대작전 - 만화와 시대展’이 오는 4월 7일까지 열리는 가운데 20세기 만화책, 잡지, 신문, 각종 만화자료 등 180여 점이 선보인다.디지털로 만화가 주를 이루는 현재 만화책을 향한 정서로 한국 사회의 시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다.이번 전시는 만화수집가 김현식 씨가 소장한 5천여 권의 자료 가운데 극히 일부를 선보이는 것으로, 당시의 실물 자료를 중심으로 선보인다.한국만화의 역사 100년이 훌쩍 넘는 기간은 사회문화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제 나이 한 10년이나 20년 끊어 바치더라도 좋으니까 이 나라에 자유민주주의를 회복시켜 놓자, 나는 대통령의 참모인 동시에 대한민국의 고급관리다. 그렇다면 이 나라에 충성하고 이 국민에게 충성할 의무가 있지 않느냐, 결국 나의 명예고 지위고 목숨이고 또 대통령 각하와의 의리도, 이런 소의에 속한 것은 한꺼번에 다 끊어 바친다, 대의를 위해서 내 목숨 하나 버린다, 그래서 원천을 때려 버렸다.”1979년 청와대 궁정동에서 18년간 독재정권을 이끌어왔던 박정희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에 쓰러졌다.
그러면 이 첨수도상의 옛 한글은 누가 언제 주조한 것인가? 을 ‘돈(don=money=錢)’으로 발음하는 민족은 누구인가? 주조 및 유통 시기는 춘추시대 중기 이전으로 본다. 서기전 6세기 이전이다. 중국학자 황석전(黃錫全)은 ‘선진화폐연구(先秦貨幣硏究, 252쪽)’에서 첨수도는 연(燕)나라에서 주조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중국학자 진융문(陳隆文)은 첨수도가 태행산(太行山) 동쪽 즉 지금의 석가장(石家莊), 보정(保定) 일대에서 유통되기 전까지 연(燕)나라와 제(齊)나라 두 국가의 경내에서 도폐가 주조되고 발행되었다는 고고
소위 동북(東北)공정이란 중국이 2002년부터 뜬금없이 내세운 역사 왜곡 프로젝트를 말한다. 언필칭 동북변강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이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서란다. 그러나 그것은 과거시기 중국 동북부에서 활동한 나라들(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는 중국 역사의 일부임을 주장하고자 단행한 역사 조작을 위한 공작일 뿐이며, 세계사에 대한 반란이라고 본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옛날 고구려의 영토였던 만주는 현재 중국 땅이다. 그러므로 고구려 및 발해 역사는 중국 역사의 일부라는 것이다. 이러한 논리의 밑바탕에는 한반도의 통일을
사농공상(士農工商)과 인도의 카스트제도 예술가나 미술인들 스스로가 지금까지도 고수하고 있는 유교적 화론과, 변화 없이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유교성향의 미술교육은 미술학도들을 ‘고대 정치적 미술지식의 틀’이라는 감옥에 가두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사농공상(士農工商)의 나라 조선’¹이라는 시장프로화가(쟁이)를 천시하는 계급사회적인 문구를 아직도 대형 국립박물관 전시에서 조차 자랑스럽게 내걸고 있다. 인도의 낙후된 문화와 종교적 계급사회를 원시적이라고 말하면서 대학을 나온 카피라이터들이 ‘자기 몸에 묻은 똥은 못 보고 똥을 보석으로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의자왕에 대한 흔히 알려진 이미지는 ‘무능한 왕’ ‘삼천궁녀에 빠진 왕’이다. 왕만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극소수의 충신을 제외한 백제 귀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사리사욕을 챙기는 데 바빠 나라의 안위는 돌아보지 않았다는 게 백제의 ‘멸망 스토리’다. 반면 계백은 지금까지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키려 했던 장군으로 추앙받고 있다. 저자는 이 같은 상반된 평가의 배면에서 접근한다. 저자에 따르면 삼천궁녀는 애초에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이며 의자왕이 삼천궁녀와 주색에 빠졌다는 근거도 존재하지 않는다.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박정희 전 대통령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박 전 대통령이 18년 동안이나 집권하며 한국 현대사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친 것에 대해선 누구나 동의하지만 그에 관한 관념적이고 일반적인 잣대를 들이대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그간 박정희 정권을 다룬 책은 많았지만, 저마다의 이념적 색안경을 끼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섣부른 판단의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평가’를 가급적 자제하고 박정희 정권이 탄생하고 붕괴한 과정을 ‘사실’ 위주로 설명한다. 책은 1961년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세습체제가 가져올 변화에 착안한 책이다. 서구의 북한문제 최고전문가 르몽드의 풍스 특파원은 분석기사를 통해 북의 세습이행에 따른 몇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 중 하나가 세습이 우발적 사고 없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는 경우인데, 대부분 전문가는 이 시나리오를 유력한 것으로 꼽는다. 김일성 가계가 일제에 항전한 애국적 민족주의자 집안이라는 인식이 주민에게 각인돼 있기 때문에 권력 세습은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서 한발 나아가 북한 노동당, 관료, 교육계 등의 엘리트가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태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감성적인 선거 문구를 통해 집권에 성공한 탁신은 뚜렷한 빛과 그림자를 역사에 남겼다. 사실 정치인이 위대한 업적과 치명적인 실수를 동시에 저지르는 것은 정치판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대한민국 정치사 역시 그러했으니까. 박정희 전 대통령이나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얘기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우리 국민은 정치인의 양면성만큼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탁신만큼 비난과 찬사가 확실하게 갈리는 정치인은 보기 드물다. 2006년 탁신이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타이는 두 줄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