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577돌 맞은 한글날애민정신 깃든 ‘훈민정음’억압 속 한글을 지킨 사람들[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한글날이 제577돌을 맞는다. 해마다 10월 9일이면 훈민정음(訓民正音)이 창제돼 반포된 날을 기념하며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올해 역시 문화체육관광부는 4~10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국박물관 등에서 ‘2023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하며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한글주간 행사는 2008년 시작해 올해 16회를 맞았다.우리가 자연스럽게 읽고 쓰는 글자이지만 막상 한글에 대해 설명하려고 하면 막막할 때가 있다. 과연 한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78주년 기념전코로나19 확산 이후 4년 만에 재개우리말사전 ‘말모이’ 원고 등 한자리에[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리의 말과 글이 금지된 시절이 있었다. 일제강점기, 우리의 말과 글은 물론 우리의 정신과 문화까지 뿌리 뽑으려 했던 일제에 맞서 꿋꿋하게 우리의 말과 글을 지켰던 이들. 지난 2019년 1월 개봉된 영화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일제강점기에 독립군, 독립운동가들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 일제에 항거하며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 큰사전을 편찬한 이야기를 그렸다.“사람 모이는 곳에
3.1 독립선언서 해외에 알린테일러 쓴 서양식 가옥 복원 일본에 맞서 북촌 한옥 지은정세권 기리는 역사관 건립[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월은 특별한 달이다. 일제 치하에 있던 우리 민족이 1919년 독립의사를 만방에 알렸고, 고종 황제가 1893년 태극기를 정식 국기로 선포했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 순국일(3월 26일)도 담겨 있다. 그런데 올해 3월은 유난히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깨닫는 달이다. 최근 중국이 우리 전통의 김치, 한복 등을 자신의 문화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이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의 역사의식이 높아지고 있어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86호 지정우리말 통일사업의 출발점이자 결과물한국문화사·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자료천안지역 문화유산 지정·관리에 총력[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충남 천안시 목천읍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이 소장하고 있는 국가등록문화재 제524-2호로 등록된 ‘조선말 큰사전 원고’가 22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86호로 승격 지정됐다.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조선말 큰사전 원고’란 조선어학회(한글학회 전신)에서 1929년~1942년경까지 약 13년 동안 작성한 사전 원고의 필사본 교정지 총 14책을 말한다. 독립기념관은 이중
조선 시대 회화, 서책 등은 보물 지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300년 넘게 풍산홍씨 후손가에 전래된 조선 왕실 하사품인 궁중회화 ‘기사계첩 및 함(耆社契帖 및 函)’이 국보로 지정됐다. ‘경진년 연행도첩’ ‘말모이 원고’ 등 조선 시대 회화, 서책, 근대 한글유산 등 6건을 보물로 지정됐다.22일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에 따르면, 국보 제334호 ‘기사계첩 및 함’은 1719년(숙종 45년) 59세가 된 숙종이 태조 이성계의 선례를 따라 기로소(耆老所)에 들어간 것을 기념해 제작한 계첩(契帖)으로, 18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궁중
골라보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제일 많은 편수 구성한 SBS‘양 보다 질’ 택한 케이블[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등 브라운관에서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볼 수 있는 특선영화들이 줄지어 준비돼있다. 영화관에서는 내렸지만 반갑게 브라운관에서 만나게 될 ‘추석특선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먼저 지상파 3사 중에서는 SBS가 가장 많은 영화를 준비했다. 추석이 시작되는 12일에는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제일 먼저 안방을 찾아간다. 11일에서 12일로 넘어가는 밤 12시 30분에
‘독립운동의 힘, 한글’ 테마展[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글은 우리 문화생활의 유일한 도구요, 무기이다.”‘농민(農民)’ 제4권에 담긴 조선어학회 초대 간사장을 지낸 이극로(李克魯, 1893~1987)의 글이다. 일제강점기에 고통을 겪어야만 했던 우리나라. 우리의 말과 문화를 없애려는 시대적인 상황에서 한글은 목숨과도 같았다. 조선어학회 소속의 국어학자들은 어떻게 우리말을 지키고자한 것일까.◆우리 말글 체계 세워가1894년 한글은 나라의 공식 문자가 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담긴 고종의 칙령(1894년)에 따르면, 법률·칙령은 모두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웃음과 감동, 액션을 즐길 수 있는 설 연휴 영화가 극장가를 찾아온다. 특히 올해는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영화가 준비돼 있다.◆한국영화 ‘말모이’ ‘극한직업’ ‘뺑반’먼저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가 관객을 기다린다. 이 영화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가족 단위의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코믹 수사극 ‘극
‘사전의 재발견’ 기획특별전 우리말 사전 변화상 처음 소개 지난 140여년간 사전 한자리에 최초 우리말사전 원고도 공개 시대 반영 언어 기록돼 가치 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미카’는 무슨 말일까?”20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특별전시실 안에 공개된 한 전시물 앞에서 발길이 멈췄다. 조금은 생소한 단어. 그 해설을 읽어보니 강원도 사투리로 ‘모두’를 가리켰다. 우리말 사전에는 정감 있는 팔도 사투리가 실려 있었다. ‘왜서?(‘왜’의 방언, 강원도)’ ‘단디 해이라(‘단단히’의 방언, 경상도)’ ‘그랴(‘그래’의 방언, 충청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기념 특별해설표준어-방언 비교해 사전만들려 했으나일제에 탄로… 학자 잡혀가고 원고 뺏겨해방 후 서울역 창고서 사전 원고 발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세상에는 3천개가 넘는 언어가 있지만 사전을 가진 나라는 20곳 밖에 없습니다. 그중 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입니다.”2일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이고훈 전시해설사의 해설에 관람객들은 놀라했다. 한국어의 우수성을 느끼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이 해설사는 “한글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하나씩 설명해 나갔다.이는 국립한글박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이 광복 72주년을 맞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해설을 진행했다. 사진은 2일 관람객이 ‘조선말 큰 사전’에 얽혀 있는 영상물을 보고 있는 모습. 조선말 큰 사전은 광복 후 조선어학회가 편찬한 국어사전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는 사전 편찬을 위해 방언이던 표준어던 전국에서 사용하는 말을 모으는 ‘말모이 작전’을 펼쳤고, 이를 통해 원고를 작성해 나갔다. 하지만 말모이 작전은 일제에 탄로 났고 관련된 학자들이 잡혀갔다. 원고도 일제에 빼앗겼다. 이후 1945
국립한글박물관, 광복절 기념 특별해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철민)이 광복 72주년을 맞아 8월 1일부터 15일까지 광복절 기념 특별 전시해설을 진행한다. 세종대왕의 자주정신과 애민정신이 담긴 한글 창제원리부터 일제강점기 속 한글 관련 유물을 살펴보며 한글 사랑의 마음을 다시 되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광복절 기념 특별해설은 한글의 역사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다루는 기존 정기해설과 다르게 일제강점기와 관련한 한글 유물과 한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을 중점으로 해설한다.국채보상운동의 중심역할을 했던 ‘대
일제강점기 때 작성… 세월 흘러 바스라지고 일부 소실국가기록원, 17권 중 훼손 심한 2권 보강 완료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일제강점기 일본은 우리 민족의 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조선어 교육을 폐지하고 일어를 사용하게 하는 등 조선어 말살에 혈안이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국어학자들은 이러한 조선어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우리나라 최초의 국어사전이라 할 수 있는 ‘조선말 큰 사전’이다. 이는 편찬 원고가 있기에 가능했다.최근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조선말 큰 사전 편찬 원고 17권 중 훼손이 심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9일 한글날을 맞아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가 새삼 눈길을 모으고 있다.국립국어원 등에 따르면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는 1877년 영국 목사 존 로스가 사용했다. 존 로스 목사는 ‘조선어 첫걸음(Corean Primer)’에서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로스 목사가 펴낸 책을 보면, 먼저 한글 문장이 나오고 그 아래 발음과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차례대로 대응시켰다. 한글을 영어로 풀어내면서 자연스레 영어식 띄어쓰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존 로스 목사의 최초의 한글 띄어쓰기 이후 1896년 서재필
한글날 맞아 ‘말모이 원고’ ‘조선말 큰 사전 원고’ 등 7건[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조선시대 한글로 쓰인 사전이 문화재 지정을 앞뒀다.문화재청(청장 김찬)은 한글분야에서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큰 ‘말모이 원고’ ‘조선말 큰 사전 원고’ ‘국한회어’ ‘국어문법 원고’ ‘국문연구안’ ‘국문정리’ ‘전보장정’ 등 한글유물 7건을 제566돌 한글날을 맞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말모이 원고는 국어학자인 주시경 선생이 중심이 돼 1911년경 쓴 것으로 사전 편찬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씌어 있다.국어학자들이 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