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우리나라 인권법 학자이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박찬운 교수가 2020년부터 3년간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상임위원을 역임하면서의 경험과 소회를 책으로 엮었다.취임일부터 퇴임일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일과 인권위의 주요 업무에 대해 무려 200자 원고자 6천장에 해당하는 기록을 남겼으며, 그 중 인권위가 어떤 조직이며 무슨 기능을 해야하는지, 인권위원은 무슨 일을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이 시대에 바람직한 인권위는 어떤 자질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간추려 책을 엮었다.박찬운 지음 / 혜윰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토요일 저녁, 종로서적 입구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빼곡했다. 그들은 어디선가 자신의 이름이 들려오기를, 혹은 자신도 누군가의 이름을 외칠 수 있기를 소망하며 인파로 가득한 종로 거리를 좌우로 두리번거렸다.”소설가 김연수씨의 작품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문학동네, 2007)’에 그려진 종로서적의 모습이다. 한국 현대 서점 사(史)에 큰 획을 그었던 서점인 종로서적은 단순한 서점이 아니었다. 과거 이곳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이자, 독서인의 사랑을 받은 곳이었다. 2002년 부도로 폐점 소식을 전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매년 12월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다.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에 감염돼 발병하는 질환인 에이즈는 전염병이다.이와 관련, 1일 대한에이즈학회는 셀프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학회는 “HIV/AIDS는 예방, 치료가 모두 충분히 가능한 만성질환”이라며 “질병에 걸리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체크리스트에는 ‘현재 HIV 감염 여부는 어떻습니까?’ ‘최근 1년 이내 성관계 파트너는 몇 명입니까?’ 등 5개 문항이 담겨
‘문화예술계 성폭력 특별조사단’ 토론회법·제도 개선방안 논의해[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을 근절시키고 예술가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방안으로 전담기구의 설치, 공적 지원 배제 등의 방안이 발표됐다.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함춘회관 3층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근절 및 권익보장을 위한 법·제도 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제기됐다. 토론회는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인권위원회 연합 문화예술계 성희롱·성폭력 특별조사단의 주최로 열렸다.토론회에 참석한 이성미 여성문화예술연합 대표는 프리랜서가 많고 조직
日 “피해자 명예회복” vs 韓中 “불충분한 합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5년 말 체결된 ‘한일 위안부합의’를 놓고 한국과 일본 측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란을 벌였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1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일본 정부 대표단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협력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일본은 21세기를 여성의 인권이 침해되지 않는 세기로 만들기 위해 세계를 리드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 8일 기자회견 열어엄중 수사 촉구… 섣부른 보도 자제 부탁[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김기덕 영화감독 사건으로 불거진 영화계 내 성폭력·인권침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자 영화계·여성계 법조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영화감독 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원회(김기덕 사건 공동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었다.김기덕 사건 대책위는 여성·영화계 단체 136개소, 공동변호인단 등 개인 13명 등이 영화계 내 만연한 인권침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인 단체다.이날 기자회견은 서혜진 변호사의 경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소설가 박범신(70) 등 문단 내 성폭력 논란이 붉어지고 있는 가운데 출판계 종사자 70%에게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는 1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발표한 ‘016 출판계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언어적·시각적·신체적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피해자는 전체 조사 대상의 68.4%나 됐다. 10명 중 7명꼴인 것이다.‘016 출판계 성폭력 실태조사’는 지난 10월 27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체 2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됐다. 성별로
수영선수 준호, 엄마 등쌀에 밀려국가대표 출신 코치에게 맡겨져혹독한 훈련·체벌로 은메달 받아“지금 때려주는 선생이 진짜다”스포츠계 폭력의 문제 정면돌파1등만 기억하는 사회 그대로 담겨[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전교 1등, 세계 1등, 대한민국 1등. 우리나라는 유독 1등이라는 순위에 집착한다. 1등만 쳐주는 대한민국에 순위권에도 들지 않는 4등을 제목으로 내세운 영화가 나왔다.영화 ‘4등’은 만년 4등인 수영선수 ‘준호(유재상 분)’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 ‘정애(이항나 분)’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 ‘광수(박해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시 용산구 한강3로 용산 CGV에서 영화 ‘4등’ 시사회가 열린 가운데 정지우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정 감독은 영화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 등 작품을 통해 사회적인 통념을 넘은 주제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번 영화는 정지우 감독이 국가인권위원회와 함께한 12번째 인권 영화 프로젝트다.스포츠 중에서 수영을 소재로 택한 이유로 정 감독은 “물 속을 제대로 그리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기록이 나지 않는 선수가 울면서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그려보고 싶었는데 일부는 충족한 것 같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우리 사회에서 떠나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 스포츠 군기 폭력을 솔직하게 말한 영화가 나왔다.1일 서울시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4등’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정지우 감독과 배우 박해준, 이항나, 유재상, 최무성, 정가람, 유재명 등이 참석했다.영화 ‘4등’은 재능은 있지만 만년 4등인 수영 선수 ‘준호’가 1등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새로운 수영 코치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영화 ‘해피엔드’ ‘사랑니’ ‘은교’ 등 작품마다 사회적 통념과 금기를 넘어서
종전70주년, 위안부 주제 한·중 합작추진 쇼케이스 상연25:1의 오디션 경쟁을 뚫고, 광화문 아트홀에서 낭독공연[천지일보=홍란희 기자] 오는 14일부터 양일간 한·중 합작 연극 ‘그들만의 진실’이 광화문 아트홀에서 낭독극으로 막이 오른다.종전 70주년에 공연예술인연합이 주관한 최초의 한중합작추진으로 진행되는 ‘그들만의 진실’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인이 자행한 강제인력수탈 중의 하나로 이제 몇 명 남지 않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문제를 말하고 있다. 최근 유엔인권위원회에서는 위안부라는 용어 대신에 ‘일본군 성노예’라는 표현을 사용할 정
소리꾼 장사익 대표곡 선사 ‘예쁜아이들 합창단’과 희망 노래관현악단의 색다른 하모니… 무용 ‘두레’ 주요 장면 감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을미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가 어울려 즐거움을 함께 한다”는 ‘여민동락’ 의미가 담긴 신년음악회가 마련됐다.세종문화회관이 오는 8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상, 함께 즐기자-여민동락(與民同樂)’을 주제로 신년음악회를 연다. 세종문화회관은 2013년부터 다양한 전통예술 분야의 명인들과 함께 특색 있는 신년음악회를 선보여 왔다. 이번 공연은 2013년 ‘기운생동(氣運生動)’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2012년 겨울을 달굴 화제작 ‘남영동 1985’의 주연배우 박원상의 다양한 작품을 한곳에서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CGV의 다양성영화 전문 브랜드 무비꼴라쥬는 신작 ‘남영동 1985’의 개봉을 맞아 배우 박원상의 대표작을 선보이는 ‘이달의 배우 기획전’을 개최한다.편안하게 열연하는 배우 박원상은 영화 속 코믹한 감초 역할을 통해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근히 채워가는 한국 영화의 보기 드문 배우다. 마치 옆집 아저씨와 같이 친근하고 편안한 그의 연기는 그동안 관객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CGV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는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인권위원회를 이끌어 온 정상덕 교무와 김기남 변호사가 오랫동안 현장에서 인권활동을 해 오며 키워온 종교와 인권의 관계성에 대한 물음에서 시작됐다. 나아가 원불교 교리에 대한 인권적 접근을 시도하고 인권이슈에 대한 원불교적 이해와 대안을 나름대로 정리해 제시했다.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됐다. 우선 1장은 종교와 인권의 관계를 조명하고 하고 있다. 인권개념에 생소한 독자를 위하여 인권의 역사를 소개하고 기성 종교의 교리에서 인권의 개념을 발견하는 작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