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이 또다시 국내 경매에 출품된다. 지난해 연말 안 의사의 유묵이 최고가로 낙찰되면서 이번 출품작에도 많은 소장가들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지난해보다 출품작 수 증가12일 미술품 경매업계에 따르면,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지난 8일 나란히 2월 경매 소식을 전했다. 이번 경매는 지난해 연말에 비해 작품 총액과 출품작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우선 서울옥션은 오는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분더샵 청담에서 안중근 유묵 등 96점, 약 110억원(낮은 추정가 기준) 규모의 미술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를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의 모습에 비하겠는가.”이는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사형 집행 직전 쓴 묵서(먹으로 쓴 글씨) ‘용호지웅세 기작인묘지태(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이다. 사형을 앞둔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믿기 어려울 만큼 그의 필치가 당당하고 용맹스럽다. ‘경술년 삼월 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大韓國人) 안중근이 쓰다’라는 글과 함께 안 의사의 상징인 왼쪽 약지 한마디가 없는 손바닥 도장이 선명히 남아있어 독립투사의 강인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치열한 경합 끝에 낙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사형당한다는 예고가 없었어요. ‘277번 나와’ 하면 (수감자가) 간수한테 끌려서 나오다가 여기서 우회전하면 죽음을 직감했다고 합니다. 저기가 사형장이니까요. 그 순간 가슴이 철렁하고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그럼 일본 간수가 사형장으로 끌고 들어갔다고 해요. 수감자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불렀습니다.”지난 13일 찾은 서울 서대문형무소 내 사형장 앞에는 커다란 미루나무가 쓰러져있었다. 독립운동가들의 수많은 통곡을 지켜봤을 이 나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光復)’은 ‘빛을 되찾는다’는 의미다. 일제로부터 빼앗긴 국권을 되찾은 지 어느덧 올해로 제78주년을 맞았다. 전국에서는 8월 ‘광복의 달’을 기념해 다양한 행사가 진행 중이다. 특히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전시도 열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가족과 함께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특별한 전시를 모아봤다.먼저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독립운동가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유품을 만날 수 있다. 특별 공개된 유품은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 ‘윤봉길 의사 자필 이력서 및 유서’이다. 두 의사는
성금 1년간 1만 6천원 모아국내·외 2만여명 모금 동참[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충무공 이순신의 묘소를 지키기 위한 성금 모금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문화재로 지정된다.30일 문화재청은 현충사 중건 9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한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충무공 이순신의 묘소를 지키기 위한 성금 모금 과정을 담은 기록물이 문화재로 지정된다. 지난달 30일 문화재청은 현충사 중건 90주년을 기념해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또한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했다. 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일제강점기 이충무공 묘소 보존과 현충사 중건 민족성금 편지 및 자료’는 1931년 5월 충남 아산에 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묘소와 위토(位土)가 경매로 팔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터우5형 증기기관차 700호’ 등 철도차량 4건은 문화재로 등록했다. ‘박상진 의사 옥중 편지 및 상덕태상회 청구서’는 의열투쟁 비밀단체 ‘광복회’를 결성하고 총사령을 역임한 박상진(朴尙鎭, 1884~1921)의 유물로, ‘광복회’ 연락거점의 실체와 투옥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옥중 편지’는 ‘광복회’가 친일부호 처단 사건 등으로 대거 체포될 당시 투옥된 박상진이 공주 감옥에서 동생들에게 쓴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이 ‘동학농민군 편지(2022)’를 문화재로 등록하고, 철도차량 4건을 등록 예고했다.국가등록문화재 ‘동학농민군 편지(2022)’는 전남 화순에서 동학농민군으로 활동하다 나주 감옥에 수감 중이던 한달문(韓達文, 1859~1895)이 고향에 계신 어머님께 직접 쓴 옥중 한글 편지 원본이다. 본인의 구명을 요청하는 내용으로 ‘고상’-고생(苦生), ‘깊피’-급히, ‘직시’-즉시 등 전라 방언 특성이 담겨 있다. 당시 동학농민군의 처지와 실상을 살필 수 있는 역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특히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897년 미국선교사에 의해 만들어진 한글점자 교재가 문화재로 지정됐다.4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를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진해 근대역사문화공간’ ‘김지섭 의사 편지’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정문’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이번에 등록 예고되는 ‘로제타 홀 한글점자 교재’는 1897년 창안한 한글점자(4점식)를 사용해 배재학당의 한글 학습서인 ‘초학언문’의 내용 일부를 수록한 교재로, 기름 먹인 두꺼운 한지에 바늘로
2019년부터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하고 있는 ‘남한지역 고구려 유적 답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달을성현 산성에는 고구려계 와편 산란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고구려 ‘달을성현’를 보면 “고양군은 본래 고구려 달을성현(達乙省縣)이었다. 신라 경덕왕이 고봉으로 개칭하고 교하군 (지금의 파주)의 속현으로
임금, 궁궐 시원한 곳 찾아양반은 계곡서 ‘탁족’ 즐겨죄수들 물도 자주 갈아 줘[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덥다’는 말이 툭 튀어나오는 6월이다. 여름 초입도 이러한데 한여름은 어떻겠는가. 밤사이 열기가 식지 못해 열대야에 버금가는 더위가 나타나는 지역도 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트는 건 이젠 일상이 됐다. 그렇다면 선풍기조차 없던 조선시대에는 어떻게 여름 더위를 이겨낸 걸까.◆궁 밖 보단 궁내서 즐겨조선시대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 시기는 음력 5월과 6월이다. 양력으로 보자면 6월부터 8월 초 사이다. 지금이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
2018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신라 김유신군 공격로 추정, 역사의 교훈 체험5천결사대의 영혼이 잠든 황산성에서 찾아진 연화문와당충신 성충이 간언한 방어 요새‘탄현(炭峴)’은 백제 멸망의 역사에 등장하는 지명이다. 탄현은 우리말 ‘숯 고개’의 한자 표기로 왕도
2018년 월간 글마루에서 연재한 ‘다시 보는 백제사’ 시리즈를 천지일보 온라인을 통해 선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를 알고 더욱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과거 연재시기와 현재 노출되는 기사의 계절, 시간 상 시점이 다소 다른 점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글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니스트 사진 글마루 한성의 회복과 경영웅진에 천도한 문주는 다시 백제를 일으켰다. 왕성 인근에 대두산성(大豆山城)을 축조하여 나라를 잃은 한북의 민호를 옮겼다. 한북의 백성들이 문주의 그늘로 돌아온 것은 왕이 백성들을 사랑했기 때문이다. 이 시기 비
4일 ‘애국 국회 시사회’ 열려옥중 만세 사건 장면에 울음바다[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립운동가인 유관순과 소녀 독립운동가들의 그 시절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1919 유관순’이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애국 국회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1919 유관순’은 조선의 딸 유관순과 그와 함께 독립을 외쳤던 소녀들의 이야기를 가장 사실적이고 생생하게 그려 낸 3.1운동 100주년 기념작이다.이 자리에는 국회의원 등 정치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송영길 국회의원을 주축으로
서경덕-영화 '항거'팀, 3.1운동 100주년 기념해 공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유관순, 그리고 8호실의 기억’ 영상을 제작해 26일 공개했다.유튜브에 올린 이번 4분짜리 영상은 유관순의 서대문 감옥 수감 생활과 3.1운동 1주년을 맞아 옥중에서 진행한 만세운동의 과정을 다루었다.특히 개성 만세운동의 주역이자 이화학당 선배였던 권애라, 수원에서 기생 30여명을 이끌고 만세운동을 주도한 의기(義妓) 김향화, 만삭의 몸으로 파주 만세운동을 주도한 임명애 등 그 동안 잘 알려지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독립기념관(관장 이준식)이 올해 첫 독립운동가로 유관순 열사를 선정했다.유관순은 1902년 충남 천안에서 5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개신교로 개종한 일가친척과 계몽운동에 힘쓰던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신앙심과 민족의식을 중시했고, 1915년 4월 선교사의 주선으로 서울 이화학당 보통과에 편입하게 됐다.1918년 국제 정세가 재편되는 상황 속에서 국내외 항일운동 세력들은 조선 독립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준비해갔다. 서울의 학생들도 각 학교별 대표를 선임하여 만세운동 계획을 추진하였는데, 유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광복을 앞두고 옥사 순국한 한인애국단원인 유상근 선생이 12월 독립운동가로 선정됐다.1일 천안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유상근 선생은 강원도 통천에서 태어나 어려서 한학을 배우고 통천공립학교에서 4년간 수학했다. 집안사정이 어려워지며 만주 여러 곳으로 거처를 옮기는데, 화룡현 이모부 댁에 머물다가 상하이로 건너간 것으로 전해진다.상하이 이주 후 취직을 도와줄 사람을 만나기 위해 인성학교를 찾게 됐다. 교사로 근무하던 신기섭을 통해 대한교민단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김구를 만났다. 이후 김구가 취직을 도왔으나 형
“내 손․다리 부러져도 이길 수 있으나나라 잃어버린 고통 견딜 수 없다”9월 28일 유관순 열사 순국 98주기[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 손톱이 빠져나가고, 내 귀와 코가 잘리고, 내 손과 다리가 부러져도 그 고통은 이길 수 있사오나, 나라를 잃어버린 고통은 견딜 수가 없습니다.” - 유관순 열사의 유언 中-1919년 3월 1일 일제강점기 천안 아우내 장터에 단연 눈에 띄는 여성이 있었다. 바로 장터에 모인 군중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며 앞장서서 대한의 독립을 외친 유관순 열사다. 하고 싶은 것 많고, 미래를 꿈꿀 나이 19살. 9월
박종철 열사 고문부터 6월 항쟁까지 다뤄장준환 감독 “모두가 주인공인 이야기”배우들, 영화에 대한 자신감·기대감 밝혀[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대한민국 역사상 민주화 운동이 가장 치열했던 1987년을 다룬 영화가 공개됐다.13일 서울 용산구 용산 CGV에서 영화 ‘1987’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준환 감독과 배우 김윤석, 하정우, 유해진, 이희준, 박희순, 김태리 등이 참석했다.영화 ‘1987’은 1987년 1월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받던 스물두 살 박종철 고문 사망 사건부터 6월 민주화항쟁까지의 과정
안중근 의사 서거 107주기[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마땅히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다.”죽음의 문턱에서조차 오로지 나라의 안위만을 걱정했던 안중근 의사.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의 순국일이다.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은 그는 3월 26일 뤼순 감옥에서 마지막 생을 마치게 됐다. 오직 나라의 독립만을 위해 살았던 안중근 의사, 그의 생애는 어땠을까.◆격동의 시대, 안중근 의사 탄생1876년 강화도조약에서 1905년 을사늑약까지 30년간 조선은 국난의 위기를 겪어야 했다. 임오군변(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