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홍산문화박물관(관장 김희일)이 10년 전 공개한 월인석보(月印釋譜) 옥책(玉冊)이 최근 세계사에서 유례가 없는 민족사적 유물로서 세종대왕이 한글 창제 이후 첫 번째로 소헌왕후의 극락왕생을 기원하기 조성한 ‘옥공양경(玉供養經)’임이 밝혀졌다. 이 유물은 1447년(세종 29년/ 명 정통(正統) 12년) 간행된 월인석보 구권 8권을 토대로 388매의 수암옥판을 연마하여 사경체로 각자한 유물이다. 이와 관련 ㈔동아시아문화유산보존관리협회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월인석보 옥책 유물 공개' 행사를 열고 옥책 연
‘천년수담’ 바둑 대국 28일 재현왕족 추정 무덤서 자갈돌 출토실제 경기 가능한지 시험키로[천지일보=장수경 기자] 1500년 만에 신라시대 바둑이 재현된다. 바로 ‘천년수담(千年手談)-신라 바둑 대국’이다. 오랜 역사를 지닌 바둑은 바둑판 위의 교차점에 흑돌과 백돌을 교대로 놓으며 싸우는 경기다. 바둑은 손으로 나누는 대화라고 하여 '수담(手談)'이라고도 불렀다. 이에 신라시대의 바둑의 모습은 어떨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 역사 속에 담긴 바둑 이야기도 소개해봤다.◆가공 아닌 자연 그대로의 바둑돌25일 문화재청 국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서울 종로를 흔히 ‘조선의 폼페이’라고 부른다. 2000년대 초반부터 종로에 유물들이 쏟아져 나와 붙여진 이름이다. 그럴만한 것이 위치적으로 조선시대에 경복궁 등 궁궐이 자리하고 있고, 육조거리(조선시대 6개 중앙관청이 있던 광화문 앞의 대로)가 그 앞으로 펼쳐져 있었다. 또 임금과 신하들이 자주 찾던 장소도 곳곳에 즐비해 있었다. 그러니 옛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보물창고라고도 할 수 있다.그런데 지난 6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조선 전기 ‘금속활자’와 ‘물시계’ 등이 출토돼 언론과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
코로나19 여파로 문화・전시・공연계도 잠잠하다. 사회 전반적으로 외출을 삼가는 분위기 속에서 집안에만 있자니 이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밖으로 나가자니 바이러스가 두렵고, 안에 있자니 답답한 이들을 위해 ‘보고’ ‘듣고’ ‘생각’할 수 있는 소설과 영화 등을 2회에 걸쳐 소개한다.이 시대를 담은 영화&소설 가짜뉴스에 놀아나는 그들에게 보내는 경고의 메시지가짜뉴스에 전염된 대한민국백신은 진실을 알리는 것가짜뉴스 다룬 영화・소설 多[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우우~ 풍문으로 들었소~ 내 마음은 서러워. 나는 울고 말았네.” ‘
한양 둘러싼 천연 요새 ‘내사산’수려한 자연, 산수화 속에 담아조선과 근대유적 공존하는 곳[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만물이 깨어나는 ‘경칩(驚蟄)’이 지나고 색색을 자랑하는 꽃봉오리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그야말로 삼라만상이 눈뜨는 어엿한 봄이 찾아온 것이다.예로부터 산세가 아름다웠던 우리나라의 경우 산은 역사와 문화가 담긴 삶의 터전이었다. 대표적으로 서울에는 조선시대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내사산(內四山)’이 있다. 내사산이란 한양도성의 성곽이 지나는 인왕산, 북악산, 낙산, 남산 일대를 말한다.최근 서울역사편찬원이 올해 서울
청백리(淸白吏)를 아는가.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의미하며, 오늘날 청백리상을 수여할 정도로 유명하다. 청백리 제도는 고려시대부터 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200여명의 청백리가 배출됐다. 도덕·효·인 등의 덕목을 겸비, 이상적인 관직자인 조선의 청백리를 알아보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사육신으로 유명한 박팽년(朴彭年) 선생은 조선의 청백리 중 한 사람이다. 할아버지는 목사 박안생(朴安生)이고 아버지는 판서 박중림(朴仲林)이다. 본관은 순천이다. 세종 갑인에 문과에 오르고, 정묘에 중시에 뽑혔다. 그는 성삼문, 신숙주 등 당대
청백리(淸白吏)를 아는가. 청렴결백한 공직자를 의미하며, 오늘날 청백리상을 수여할 정도로 유명하다. 청백리제도는 고려시대부터 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시대에는 200여명의 청백리가 배출됐다. 도덕·효·인 등의 덕목을 겸비, 이상인 관직자인 조선의 청백리를 알아보자.[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 전기의 문신인 구치관(1406~1470)선생은 대표적인 청백리이다.할아버지는 개성 부윤 구성로(具成老)이고 아버지는 목사 구양(具楊)이다. 본관은 능성(綾城)이고 시호는 충렬(忠烈)이다. 세종11년(1429)에는 생원시에 합격했다. 세종16년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집현전 학자로 세종대왕을 도와 훈민정음 창제에 크게 공헌한 인물인 보한재(保閑齋) 신숙주 선생의 제향이 열렸다.10일 고령신씨종친회에 따르면, 한글날인 9일 경기도 의정부시 신숙주 선생 묘에서 제향이 마련됐다.신숙주 선생은 조선 초기의 대학자이자 문신이다. 영의정을 지냈으며 4차례 공신의 반열에 올랐던 인물이다. 수양대군을 도와 계유정난에 참여해 정난공신 2등이 됐다. 또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모두 6명의 임금을 섬기면서 ‘국조오례의’ ‘동국통감’ ‘세조실록’ ‘예종실록’을 비롯한 많은 편찬사업에도 참여했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한민국에 뜨거운 화두를 던질 픽션 사극 영화 ‘대립군(정윤철 감독)’이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22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영화 ‘대립군’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정윤철 감독과 배우 박원상, 김무열, 이정재, 여진구, 이솜, 배수빈 등이 참석했다.영화 ‘대립군’은 임진왜란 당시 ‘파천(播遷)’한 아버지 선조를 대신해 왕세자로 책봉돼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광해(여진구)’와 생계를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代立軍)’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메가폰을
서울시국악관현악단·청소년국악단 70인조 함께 다양한 장르 넘나드는 뮤지션 콜라보레이션 무대[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세종대왕을 소재로, 국악과 접목한 한글 콘서트가 ‘한글날’을 맞아 특별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서울 시합창단, 서울시청소년국악단 100여 명 과 함께하는 대규모 무대에 최재웅, 강산에 밴드, 김설진, 김나니, 김묵원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꾸미는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펼쳐진다.아름다운 가사로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하는 가수 강산에는 그의 밴드와 국악과의 합동 무대를 선사한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서울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역사 속 인물 수양대군을 현대적 해석으로 매우 섹시하게 표현해낸 이정재와의 만남을 원한다면 12일 영등포 타임스퀘어로 출발!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으로 9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영화 ‘관상’이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오는 12일 오후 7시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THANK YOU’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THANK YOU’ 이벤트는 배우와 관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로 진행된다.먼저 ‘관상 명대사 열전’에서는 개봉 후 숱한 화제를 모았던 명대사 중 최고의 대사를 관객과 함께 뽑아보는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남양주 광릉과 영월 장릉에서 세조와 단종을 기리는 제향을 봉행한다.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나명하)는 오는 10월 2일과 3일 각각 세조와 왕비 정희왕후 윤씨의 능인 남양주 광릉과 단종의 능인 영월 장릉에서 제향을 올린다.왕릉 제향은 역대 제왕과 왕후의 기일에 지내는 추모제사인 기신제향(忌辰祭享)으로, 이번 제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제향은 어렵고 복잡한 제향 용어와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여 진행된다. 조선왕릉 제향은 전주이씨대동종약원에 의해 그 역사와 문화가 전승되고 있어 조선왕
100여종 ‘조선 활자 책’ 전시‘저자와의 대화’ ‘팝업 북 만들기’ 등전시 외에 다양한 체험 부스 진행[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잔치 ‘2013 서울국제도서전’이 개막했다.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가 후원하고 대한출판문화협회(회장 윤형두)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책 잔치인 ‘2013 서울국제도서전’이 19일부터 23일까지 ‘책, 사람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성대하게 열린다.올해 1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26개국 253개 국내외 출판사(공동 참가사 제외)가 참여해
화려한 장식ㆍ희귀성 가치 높아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문화재청이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 ‘강화 전등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16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했다. 보물 제1782호로 지정된 ‘청자 퇴화문두꺼비모양 벼루(靑磁 堆花文蟾形 硯)’는 충청남도 태안군 대섬 해저에서 출토됐다. 고려시대에 보기 드문 청자 벼루 유물로, 희소성도 높으면서 장식기법, 상형 등 예술성도 뛰어난 유물로 평가됐다. 중국 송대 사마광(司馬光, 1019~1086)이 편찬한 중국 통사 ‘자치통감 권193~195’은 보물 제1281-3호에 지정됐다.
한국영상자료원, 왕들 일대기 영화 7편 ‘무료 상영’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해가 바뀌어도 여전히 시청자들에게 인기 만점인 장르는 역시 사극이다. 지난해 12월 말 종영된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를 비롯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해를 품은 달’ ‘광개토대왕’ ‘인수대비’ 등 한국사 배경의 드라마들이 안방극장을 종횡무진하고 있다. 사극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간접적이나마 현재를 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대적 배경을 주로 하지만 현대 문화를 곁들여 대중에게 공감을 이끌기도 한다. 그래서 잘 만들어진 사극은 여타 다른 장르들보다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중앙도서관이 개관 66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기획전 ‘열두 서고, 열리다’를 마련했다. 열두 가지 테마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는 국보ㆍ보물급 고문헌을 비롯해 족보, 고지도, 잡지 창간호, 교과서 및 17세기 이후 서양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 자료 등 국립중앙도서관 소장본들이 선보여진다. 특히 ‘고문헌’ 코너에서는 의학서적 ‘동의보감’과 수양대군이 세종의 명을 받들어 어머니 소헌왕후 심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국내 유일본 ‘석보상절’ 등이 공개됐다. 기념 특별전 ‘열두 서고, 열리다’는 다음 달 28일까
4개 묘서 3개 허묘(墟墓) 추가해 민절사원 터 ‘육각 사육신비’ 세워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서울시 동작구 노량진 일대 사육신 공원에는 조선의 대표적 충신들이 잠들어 있는 사육신묘가 있다. 사육신 묘지는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목숨을 바친 사육신(死六臣)을 모신 곳이다. 노량진역에서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학원들이 밀집한 곳을 한참 지나면 ‘사육신 공원’ 입구가 보인다. 사육신 공원에는 사육신묘와 위패를 모셔 놓은 곳, 충혼비 등이 있다. 이곳은 주민들을 위해 개방돼 있다. 운동 겸 산책하러 온 주민들은 위패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 연산군·광해군 일기… 왕으로 인정 못 받아 조선왕조실록 가운데 실록이 아닌 ‘일기’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와 다. 두 임금은 반정(反正)으로 왕의 자리에서 쫓겨났기 때문에 왕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왕자 시절의 호칭 ‘군’으로 남아 있다. 실록의 편찬자들 역시 실록 대신 ‘일기’라고 명명했다. 의 경우 원래 였다. 의 편찬자들은 대부분 수양대군에 속한 사람들로 세조를 정당화하기 위해 단종을 격하시켰다. 하지만 단종은 조선후기인 숙종 때에
물 한 쪽박 찬밥 한 술이라도(水一瓢食簞) 그저 먹지 말며(切勿素餐) 한 그릇을 먹었으면(受一飯) 한 사람의 몫을 하되(使一力) 모름지기 의로움의 뜻을 알라(須知義適) 매월당 김시습 作 ‘북명(北銘)’ 中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영국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낫다”라는 말을 남겼다. 소크라테스는 이전에 “너 자신을 알라”라며 먼저 자아성찰에 힘쓰라고 말하고 있다. 조선 중기 세종대부터 세조대까지 삶을 보낸 매월당 김시습도 마찬가지다. 마땅히 사람이라면 배만 채울 것이 아니라 ‘의(義)’를 알라
김종서 作 장백산에 기를 꽂고 두만강에 말 씻기니 썩은 저 선비야 우리 아니 사나이냐 어떻다 인각화상에 뉘 얼굴을 그릴꼬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유교사상으로 선비예찬이 만연하던 조선 초기, 선비를 두고 쓸모없다며 호되게 꾸짖는 장군이 있다. 나라에 큰 공을 세운 신하의 얼굴을 그려 건다는 기린각(인각화상)에 탁상공론을 펼치는 선비와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킨 대장부 중 누구의 초상을 먼저 그려 넣겠냐며 묻고는 자신의 얼굴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이가 있다. 조선 세종 때 충신으로 유명한 김종서는 6진을 개척해 두만강을 경계로 국경선을 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