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삼남대로 갈재‘ 등 선조들의 삶이 담긴 ’옛길‘ 6개소가 명승을 지정 예고됐다.16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에 따르면, ’삼남대로 갈재‘ ’삼남대로 누릿재‘ ’관동대로 구질현‘ ’창녕 남지 개비리‘ ’백운산 칠족령‘ ’울진 십이령‘ 총 6개소의 옛길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했다.옛길은 ‘예전부터 다니던 길’ 또는 ‘옛날에 존재했던 길’ 등의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명승으로 지정되는 옛길은 단순히 시간과 공간의 의미만이 아닌 인간과 자연의 부단한 교감의 결과이자, 나아가서는 길에서 오
지금의 지방 공사립학교격인 향교․서원․서당서원 3건, 향교 14건, 서당 3건 총 20건 낙점절제·간결·소박 유교문화 잘 표현… 역사성도‘서당’ 보물 지정, 국내문화재 지정사상 처음[천지일보=백은영 기자] 조선 시대 향교 건축물인 ‘밀양향교 대성전 명륜당’과 ‘산청 단성향교 명륜당’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이외에도 문화재청은 지난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 ‘도산서당’과 ‘농운정사’, 충북 옥천의 ‘이지당(二止堂)’ 등 서당 3건, 향교 14건, 서원 3건 등 총 2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서당
한국의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의 증거[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한국의 서원’ 9곳이 유네스코의 세계문화유산에 이름을 올렸다.6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조선 시대 교육기관인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30일부터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3차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 시각으로 이날 오후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4개소의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기획논쟁 시대 속 화합·평화 추구‘신유의서’ 전하지 않고 보관손자가 몰래 베껴 적어 전달[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조선시대의 치열한 논쟁 시대를 겪으면서도 언제나 화합과 평화를 추구한 인물인 ‘명재 윤증(1629~1714)’. 그는 86년간의 삶에서 단 한 번도 벼슬길에 오르지 않았지만 소론의 영수(領袖:우두머리)로 추앙된 백의정승(白衣政丞)이다.이와 관련,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은 ‘한국서예사특별전 34 : 명재 윤증’ 전(展)을 열었다. 전시는 조선 후기 정치사의 핵심 인물인 명재 윤증의 유물을 통해 그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예술의전당(사장 고학찬)이 지난달 29일부터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국서예사특별전 34 : 명재 윤증’ 전(展)을 개최했다. 5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조선 후기 정치사의 핵심 인물이자 소론의 영수(領袖)인 명재 윤증(1629~1714)의 유물을 통해 그의 삶과 사상을 체계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사진은 조선후기 송시열의 노론과 윤증의 소론 분화의 시발점인 ‘신유의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능숙한 기교와 더불어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필선이 돋보이는 ‘묵란도(墨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국내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거제(巨濟)’의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국립김해박물관(관장 임학종)은 12월 6일에서 내년 3월 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큰 섬이자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거제’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거제 역사와 과거 사람들의 흔적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물관은 거제관련 문헌과 발굴 유물들을 정리하고, 또 지역 내 여러 곳을 탐방하면서 모은 자료들은 일곱 가지 주제로 전시했다. 전시에서 처음 접하는 ‘거제를 만나다’라는 주제에서는 거제 풍광을
조선 최초의 왕비이자 사후 최초의 폐비가 된 계비 신덕왕후신덕왕후의 능, 태종 이방원에 의해 파괴‧이장 등 수난 당해2009년 조선왕릉 세계유산 등재 이후 3년에 걸쳐 복원 완료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소장 김정남)가 1960년대 멸실됐던 서울 정릉(貞陵)의 재실(齋室, 제사를 준비하는 곳)을 3년에 걸쳐 복원 완료하고 25일 기념행사를 통해 국민에게 공개한다. 정릉은 조선 제1대 왕 태조의 계비(繼妃)인 신덕왕후 강씨의 능으로 원래는 도성 내였던 중구 정동에 있었으며 규모도 현재 보다 크고 화려했다. 그러
정암 조광조 신위 봉안… “조선시대 전형적인 서원”[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광조를 모신 서원 중, 서원 철폐령 시 훼손되지 않은 유일한 서원인 ‘용인 심곡서원’이 사적으로 지정됐다.문화재청은 지난달 28일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용인 심곡서원(龍仁 深谷書院)’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 제530호로 지정했다.‘용인 심곡서원’은 조선 중종 때 사림파의 영수였던 정암 조광조(1482~1519년)를 주향(主享)으로 하는 서원이다. 주향은 서원에 신위를 봉안할 때 가운데에 첫 번째로 모시는 것을 말한다. 두 번째 이후로 봉안하는 것은 배향이
5개 가문 1663점 기증·기탁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장서각이 5개 가문으로부터 1663점의 귀중한 보물을 기증 및 기탁을 받았다.지난달 24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은 ‘민간 고전적 기증·기탁식’을 가졌다. 이번에 참여한 소장자는 총5개 가문으로 ▲충청남도 공주에서 세거해 온 중앙 무반가문인 류성기(柳聖基, 1681~1733)후손가 ▲안동김씨 김수칭(金壽稱, 1642~1704) 후손가 ▲지금은 북한지역으로 조선의 북방 국경지대였던 평안북도 강계에 무반가문으로 세거해온 용궁이씨 이익정(李益禎, 1741~1
판독 원문ㆍ발굴 경위ㆍ소장처 등 해설 수록[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한글편지 1400여 건을 판독한 자료집이 출간됐다.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소는 ‘조선시대 한글편지 판독자료집(전 3권, 도서출판 역락)’을 출간했다.자료집에는 선조, 효종, 정조 등 조선 왕들과 왕비 그리고 정철, 송시열, 정약용 등 당대 문인에서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각계각층에서 작성된 언간(諺簡, 한글 편지) 1465건의 판독문이 수록됐다.각 편지에는 판독된 원문을 비롯해 해당 편지의 발굴 경위와 소장처, 수ㆍ발신자, 작성 시기, 자료 가치,
483년 세월 이어 온 목조건축물소박한 독채, 3단 축대 위에 지어앞면 3칸․옆면 2칸 익공양식 팔작집대청 네 짝문 개방해 시원한 여름나[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바다와 구름이 머무르는 정자 ‘해운정(海雲亭)’.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기에 바다와 구름까지 머물렀다 갈 정도라는 의미를 담았을까.강원도 강릉시 대표 관광지로 꼽히는 경포바다와 마주하는 경포호수 진입로를 따라 가다 보면 길가로 즐비한 운치 있는 풍경의 정자 여러 채를 만날 수 있다.경포호수 중심에 있는 정자를 비롯해 이 지역에는 12채의 별당건축물 형태의 가옥이 있다
또박또박 쓴 선조, 자상하고 인자해시원한 서체 효종, 진취적이고 활달거침 없는 명성황후, 강인한 기질조선시대 한글편지 1500여건 검토한문 필체가 한글에 그대로 반영돼[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대부분 글씨체에는 글쓴이의 성품 또는 심정이 묻어난다. 가끔 조선시대 왕실 관련 인물의 친필이나 편지가 공개되는 날엔 모든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한다. 공개된 문서의 주인공이 어떤 인물이었는지 누구나 궁금해지기 때문일 터.최근 한국학중앙연구원 어문생활사연구소(소장 황문환)는 ‘조선시대 한글편지 서체 자전’을 펴냈다.이는 한국연구재단의 기초학
‘규합총서’ ‘교지’ 등 고문헌 23종 공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시대 여인들은 어떤 문화를 즐겼을까. 조선 후기 여류문인인 임윤지당(任允摯堂, 1721~1793)은 “내가 비록 여성의 몸이나 하늘로부터 받은 성품은 애당초 남녀의 차이가 있지 않다. 비록 안연(顔淵, 중국 춘추시대 노나라의 현인)이 배운 것을 따라갈 수 없다 하더라도 내가 성인을 사모하는 뜻은 매우 간절하다”며 여성도 성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19세기 초 빙허각 이씨(憑虛閣 李氏)가 지은 가정 살림에 관한 백과사전인 ‘규합총서’에는 밥, 반찬 만들기,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수처작주(隨處作主) 입처개진(立處皆眞).’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서는 곳마다 참되게 한다는 뜻으로 당나라 선승인 임제 선사의 임제록에 실린 법문이다. 누구에게 이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이끌고 가는 삶, ‘하는 척’하는 삶이 아니라 정말로 열심히 ‘하는’ 삶이 필요하다는 것. 내가 속한 곳에서 주체적으로 살아가면 그 자리가 행복의 자리이고 진실의 자리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은 공자의 따끔한 가르침에서 사마천의 깊은 통찰까지, 송시열의 선배정신에서 김구의 바른 몸가짐까지 수백 편의 저서 편지 일기 문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역사는 반복된다. 따라서 역사는 되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경험하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이 땅에도 조선 초기의 명나라에 대한 사대가 펼쳐지고 효종과 송시열의 영수회담이 진행되고 있다. 책은 그 재판이 어떤 모습으로 구현되는지를 담았다. 해박한 지식, 걸출한 입담이 어우러진 저자의 글에서는 조선정치와 현대정치가 묘하게 조우한다. 두 시대가 만나는 접점에선 ‘재미’가 쏟아진다. 저자는 역사라는 것이 얼마나 판박이처럼 되풀이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진단한다. 더 나아가 그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지도자들로 인
국립중앙도서관 ‘독서의 해’ 맞아 전시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조선 지식인들은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을까. 또 독서에 대해 어떤 조언들을 했을까.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심장섭)이 추운 겨울을 지나고 새 봄을 맞아 ‘조선 지식인의 독서산책’ 전시를 개최, 오는 6월 29일까지 고전운영실에서 선조들이 즐겨 읽던 책들과 고문헌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12년 독서의 해’를 맞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독서관련 고문헌 23종을 선보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됐다. 조선 지식인들은 엄숙한 자세로 뜻을 새겨가며 정독, 숙독하거나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한국의 큰 선비’로 알려진 송담 이백순 선생이 8일 지병으로 타계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향년 82세로 세상과 작별한 고 이백순 선생은 1930년 전남 보성군 복내면 시천리에서 5남 3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가난으로 초등학교를 마치지 못했던 그는 19세까지 조부인 낙천(樂川) 이교천 선생에게 글을 배웠다. 21세까지 전라도 곳곳을 누비며 이름 난 선비들을 찾아다니면서 글을 깨우쳤다. 조부인 이교천은 우암 송시열의 학맥을 이은 간재 전우(1841-1922)의 문하로 고향에서 덕산정사를 짓고 학문을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조선 왕 가운데 정조처럼 입체적인 인물이 또 있을까. 불같은 성격이었던 할아버지 영조와 소심한 성격 탓에 뒤주에 갇혀 죽은 아버지를 둔 그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왕이 된 이후에도 평생을 ‘죄인의 아들’이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정사를 이끌었다. 그러나 이 같은 개인적인 불행은 그를 더 단단하게 단련시켰다. 결과적으로 시련을 통해 정조는 다방면에서 빛나는 업적을 남긴 왕으로 이름을 전할 수 있었다. 그의 생각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이 책은 정조가 작성한 글을 번역해 제시하고, 편마다 그 글이 나온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윤휴’는 1617년에 대사헌 윤효전의 아들로 태어나 숙종 때인 1680년에 사약을 받고 죽은 비운의 정치가이다. 조선 시대에 그의 이름을 논하는 것 자체가 ‘금기’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윤휴는 개혁을 꿈꾸던 인물이었고, 그가 제일 원했던 것은 국내 정치와 사회 구조의 개혁이었다. 기존 사회의 질서를 중시했던 서인은 그런 그를 용인할 수가 없었다. 당장에 그는 당대 권력자이자 서인-노론의 영수였던 송시열과 대립하기도 했다. 윤휴는 과감하고 실천적인 학자였다. 송시열이 북벌에 대해 내용상의 반대를 한 반면에,